안녕하세요. 몇 달 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아크로에 거의 접속 안하다가 요즘에 들어서야 짬이 좀 생겨서 눈팅 하곤 했답니다.

 최근 요 몇 달 간 제 신상에 변화가 생겨서, 그 문제를 처리하느라 경황이 좀 없었습니다. 제가 실은 최근 몇 달 동안 3년 넘게 공부하던 지도 교수랑 최종적으로 결별을 하고, 새로운 지도 교수를 찾는 중이었거든요. 그게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그 기간 동안 연구 계획서도 새로 만들고, 그 동안의 공부를 중간 결산하는 짧은 논문도 썼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새로운 지도 교수님이 인격적으로도 학문적으로도 훌륭한 분이시라 결과적으로는 저한테는 여러 모로 잘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지도 교수는 사실 제 의지대로 선택한 사람이 아니었고 저랑도 잘 맞지 않는, 약삭빠른 정치꾼 같은 스타일이라 그 사람 밑에서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어지간히 받은게 아니었거든요. 이제 이사도 새로 해야 하고 여기서 알고 지내던 익숙한 환경, 사람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다르게 보면 저한테는 유학생활의 후반전이요, 크게 보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환경 변화에 적응해 가려고 합니다. 

 아크로는 디자인 단장도 하고 그동안 여러 모로 발전을 했더군요. 가슴이 약간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많이 눈에 띄네요. 이제 저는 과거처럼 운영진의 입장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평회원으로서 가끔씩 글이나 올리면서 여기 분들과 담소를 나누고 싶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길을 다져 나가는 황소처럼, 좋은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또 제대로 대접 받아서, 아크로에서 양질의 담론 문화가 굳건히 자리 잡히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