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ever, in an interview given long after Turings death, Max Newman stated that Turing had a deep-seated conviction that the real brain has a roulette wheel somewhere in it. (The Essential Turing(Copeland 편집), 478)

 

Alan TuringCan digital computers think?」에서 자유 의지와 난수(random number)를 연결시킨다. 나는 근본적인 수준에서 인간에게 자유 의지란 없다고 생각하며 난수와 자유 의지를 연결시키는 논의도 별로 영양가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뇌 속에 난수 발생기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컴퓨터에는 난수 발생기가 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난수가 아니라 난수 비슷한 것에 불과하지만 여기에서는 그 문제를 따지지는 않겠다. 컴퓨터에서 난수는 온갖 방면에서 쓰인다.

 

인간에게도 난수 발생기 또는 그와 비슷한 것이 있는 듯하다. 아래에 있는 세 자리 숫자 다섯 개는 내가 즉석에서 고른 것인데 난수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834, 916, 349, 278, 973

 

 

 

그렇다면 인간에게 왜 난수 발생기가 필요한가? 조금 생각해 보니 난수 발생기는 동물의 번식에 여러 가지로 쓸모가 있어 보인다.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때 난수 발생기가 없다면 패턴을 간파 당해서 계속 질 위험이 있다. 포커 같은 게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 조상들이 가위-바위-보를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포커를 했을 가능성은 아예 없다.

 

하지만 육탄전에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된다. 만약 격투기 선수가 똑 같은 패턴으로 행동한다면 이기기 힘들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경우에도 그랬을 것이다. 싸움을 할 때 항상 오른쪽 주먹부터 사용하던 우리의 조상은 난수 발생기를 이용해서 무작위로 주먹을 뻗었던 사람보다 번식을 잘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양이든 사람이든 사자에게 쫓길 때 똑 같은 패턴으로 도망간다면 잡히기 쉬울 것이다. 거짓말을 할 때 똑 같은 패턴으로 한다면 들통 나기 쉬울 것이다. 숨을 때 똑 같은 곳에 숨는다면 들키기 쉬울 것이다. 먹을 것을 구할 때 똑 같은 패턴으로 돌아다닌다면 같은 곳을 빙빙 돌 가능성이 클 것이다.

 

나는 진화 심리학자들이 난수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이 문제도 깊이 파고들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