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늘 그렇듯이 <휘리예트 데일리>. 제가 매일 확인할 정도로 관심을 갖고 읽는 외국 언론은 터키의 <휘리예트 데일리>와 태국의 <더 네이션>, 이란의 <테헤란 타임즈>의 3개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휘리예트 데일리가 가장 스크랩할 정보가 많은 것 같습니다.

Turkish inflation specter back due to faster growth

터키는 세계금융위기로 2009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 이하로 내려갔다가 서서히 감소율이 내려가면서 작년 4분기에는 6%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성장률이 급속한 반등으로 돌아서면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10%를 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연합뉴스), 이게 정작 국내에서는 문제가 되는 모양입니다. 위의 기사를 좀 발췌 번역해보면 이렇습니다.

예상 이상의 경제 성장 전망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터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율 전망을 조절해야 했다. 1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내놓은 중앙은행 총재 두르무쉬 이을마즈(Durmuş Yılmaz)에 따르면, 연말 인플레율 전망치가 6.9%에서 8.4%로 상승했다고 한다. … 2011년 인플레율 전망치는 5.2%에서 5.4%로, 2012년 인플레율 전망치는 4.9%에서 5.0%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 위 인용문에서 나온 중앙은행 이을마즈 총재는 고인플레가 유지될 것이라 보는 반면에 재무장관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터키의 경우 고인플레 때문에 리라화 화폐개혁이 단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는 것 같군요. 오른쪽에 관련기사란에도 온통 인플레 이야기밖에 없고요.

그럼에도 터키측 언론 동향은 아직 국내문제에 집중하는 것 같으니 현재 상황에 비해서는 좀 한가해 보입니다.(<밀리예트> 같은 터키어 신문을 읽지 못해서 위 사이트만 가지고 판단을 내린 거라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휘리예트가 매우 커다란 신문이니 어느 정도 여론 관심도를 반영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아서..) 지금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터지면서 EU 국가들의 반응속도가 매우 빨라진 시점입니다. 신중파였던 독일이 서둘러 그리스 유로화 지원 결정을 내린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초읽기'(헤럴드경제)

거기다 이전의 P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에 터키와 두바이, 영국을 더해 'STUPID(참 센스가;;)'라는 조어까지 나오면서 터키가 국제금융시장을 위협하는 한 축을 명예롭게(..) 담당하고 있는 마당인데 말이죠. 우리는 그래도 신용등급이 올랐으니.. 이런 심리이려나;

유럽 PIGS, 이젠 STUPID로 진화?

잘못해서 커다란 악재라도 하나 터진다거나 하면 터키의 EU 가입은 최소 10년쯤 늦춰질 것 같고, 아마 터키 경제가 주저앉으면 받을 게 많은 유로존도 상당한 타격을 입겠지요. 위 기사에서 소로스가 말한 것처럼 정말 유로존이 붕괴할지도 모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