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된 함수와 함미의 중간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일까 - 합조단의 궤변


                                                            2010.4.28


먼저 천안함 사고로 숨진 천안함 승조원,  구조작업중에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수색작업을 돕다가 실종, 사망한 금양호 선원들의 명복을 빕니다. 순직한 천안함 승조원 가족분들, 그리고 고 한주호 준위와 금양호 실종/사망자  가족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본 글은 언론에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천안함 사고의 전후 과정을 추론해 본 것으로 실제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고와 관련된 어느 누구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하는 의도는 추호도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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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함 함수를 인양후 2차 현장조사를 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4월 25일 천암함 사고 원인을 “수중무기에 의한 비접촉 수중 폭발”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소위 말해 버블젯트 어뢰에 의한 피격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가 그럴싸 하기만 해도 속아 주는 척이라도 하겠지만, 잠정 결론의 근거가 너무 희박해 속아 주는 척도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버블젯트 어뢰가 원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저번 글(천안함 사고의 전말-7분간의 미스테리)에서 이미 밝혔고, 이번에는 함수와 함미 인양 결과와 합조단 발표의 궤변성을 까발려 보겠다.

* 중요한 부분은 3항에 있으니 바쁘신 분들은 3항만 찾아 읽어 보시기 바란다.


1. 버블젯트 어뢰라는 근거의 박약성


합조단이 근거로 댄 것이 ①절단면이 너덜너덜하다는 것, ②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림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③파공된 부분도 없다는 것이다. ②,③항은 버블젯트 어뢰의 고유의 특성도 아니고, 오히려 피로파괴(전단파괴)의 근거로 더 쓰여질 항목이다. 합조단은 폭발이 선저의 가까이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음으로 폭발에 의한 화염이나 열이 직접 선체에 영향을 미쳤거나 고온의 압축공기가 버블젯트를 일으킬 때 선내의 구조물에 열상을 입힐 수 있다고 본다면 오히려 ②,③항은 버블젯트 어뢰라고 볼 근거로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①절단면이 너덜너덜하다는 것을 결정적 근거로 제시하는 모양인데, 너절너절하다는 용어 자체가 비과학적이고 객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절단면을 철저히 그물망으로 가려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그것을 이유로 대는 것도 우습다. 피로파괴(전단파괴)의 절단면도 사람에 따라 너절너절해 보일 수 있는데 상호 비교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절단면의 비파괴 검사 등 과학적 증거도 내놓지 않고 절단면을 버블젯트 어뢰의 근거로 우기고 있다. 최소한 절단면의 사진이라도 제시하고 설명이라도 하는 시늉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더욱 웃기는 것은 바닥면의 절단이 어떤 형태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위로 향해 있다고만 할 뿐 동아일보가 보도한 -자(일자)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자 절단면은 버블젯트 어뢰의 근거에 반하기 때문인가?


2. 버블젯트 어뢰가 아니라는 근거들은 수없이 많다.


합조단은 버블젯트 어뢰의 근거로 절단면이 너덜너덜하다는 다소 불명확한 이유를 대면서도 버블젯트가 아니라는 증거들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1) 절단면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온전하다.

가스터빈실과 주조정실, 원상사 휴게실, 자이로실 등 유실된 천안함 크기가 3.3m(좌현)*9.9m(우현)*10m(높이, 추정)이나 된다. 이 정도를 폭발시켜 파편화했거나 통째로 절단낼 정도의 버블젯트의 위력이라면 그 주변의 구조물은 물론 사람들은 파편에 박히거나 내장 파열, 고막 파열, 사지 절단이라는 처참한 경우를 당했을 것이다. 그런데 주조정실에서 발견된 김태석 상사나 원상사 휴게실에서 발견된 남기훈 상사, 자이로실에서 발견된 박석균 하사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더구나 폭발의 여파로 튕겨져 나가 연돌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하는 박보람 하사도 화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없다. 연돌은 디젤엔진이 가동중에 있었음으로 엄청난 고열이었을 것인데 박보람 하사가 화상이 없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연돌까지 튕겨져 올라갈 정도의 폭발 압력이라면 내장은 온전치 못햇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 멀쩡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아파트 2채 정도를 순식간에 날려버린 위력의 버블젯트가 바로 옆에서 일어났는데 이들은 왜 온전할 수 있었을까? 북한의 버블젯트 어뢰는 생명체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 친생명 어뢰라는 신개념으로 무장한 무기인가?


2) 말짱한 견시병

좌우현 견시병들은 버블젯트를 보지도 못했고, 고막 손상 등 인체 상해도 없고, 물 한방울 옷에 묻지도 않았다.

합조단은 버블젯트가 옆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전방을 관측하는 견시병이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참 웃기는 이야기다. 견시병은 함정의 양 측면 중간에 위치하며 절단부위와 수 미터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전방을 관측하는 것이 아니라 함정의 좌우, 혹은 후방을 관측한다. 함교에서 전방을 잘 볼 수 있는데 견시병을 측면에 두고 전방을 관측케 할 이유가 없다. 백번 양보해서 전방을 보고 있었고, 버블젯트가 옆으로 발생했다 하더라도 견시병은 어뢰의 폭발음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폭발음 쪽으로 몸믈 돌리게 되어 있어 보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어뢰 폭발 후 1~2초 뒤 버블젯트가 일어나는데 바로 뒤에서 옆으로 터져 나오는 버블젯트를 보지 못했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아파트 2채 만큼의 크기를 날려버릴 정도의 폭발과 버블젯트가 바로 뒤에서 일어났는데 고막도 정상이고, 파편에 맞은 흔적도 없고 물방울 한 점 몸에 맞지 않을 수 있을까?


3) 소나돔도 양호하다

합조단의 발표 중 제일 우스웠던 게 바로 이 말이었다. 좌초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이 함수를 인양해 보니 소나돔 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이란다. 소나돔이 정상 작동했기 때문에 천안함이 암초를 다 탐색할 수 있음으로 암초에 좌초될 수 없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잘 작동하는 소나는 어뢰 탐지에는 젬병이었나 보다. 암초는 잘 탐지하는데 어뢰는 탐지 못했다니! 원래 소나가 암초 탐지 전용인가? 내가 알기로는 소나는 수중 물체의 탐지, 특히 소음을 내는 물체의 탐지에 쓰는 물건으로 아는데.

어뢰를 탐지 못한 것은 서해의 급한 조류와 높은 파고, 그리고 탁한 시야 등의 수중 환경이 소나가 어뢰를 탐지하는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수심도 얕고, 조류도 급하고, 잡음도 심하고, 한 치 앞을 보기 힘든 탁한 시야의 백령도 앞바다를 북한의 잠수함(정)은 잘도 다니고, 북한의 어뢰는 그 험난한 수중 환경을 뚫고 수 km 밖에서 천안함을 찾아 정확히 가스터빈실 바로 아래 수중에서 정확히 터졌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천안함의 소나는 수백 m의 앞에 오는 어뢰도 탐지 못하는 수중 환경인데 북한의 어뢰는 어떤 탁월한 감지 센서(음향? 자장?)를 장착했는지 모르지만 수 km 밖에서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찾아 명중시켰다는 말이다. 그것도 아직은 평온하고 적정한 수심을 가진 바다에서 정지된 선박에 실험해 본 것 밖에 없는 버블젯트 어뢰인데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이지스함을 포함한 함정들이 득실거리는 작전중인 해역에서 온갖 험난한 수중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진 중인 함정에 명중시킨 세계 해전사에 길이 기록될 일을 해내었다? 이걸 믿으란 말인가?


4) 까나리 사체는 어디에

합조단은 어뢰 폭발과 버블젯트로 인해 발생했을 물고기의 사체는 급한 조류에 휩쓸려 갔을 것이라고 둘러댄다. 버블젯트로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그 사체가 발생하는 것은 인정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사체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급한 조류 때문이란다. 과연 합조단 발표대로 물고기의 사체는 중국쪽 먼 바다로 바로 쓸려 가버렸을까?

천안함이 두동강 나던 3월 26일의 백령도 앞바다의 간조, 만조시간을 보자. 국립해양조사원의 홈피에 들어가면 각 지역의 일자별 간,만조 시간이 나와 있는데 3/26일 백령도 앞바다 간조시각은 오후 9시 47분으로 되어 있다. 사고 시점은 오후 9시 22분임으로 9시 47분까지는 썰물로 서쪽(중국 쪽)으로 조류가 흘렀을 것이고 9시 47분 이후에는 밀물로 바뀌어 동쪽(혹은 동남쪽)으로 조류가 변했을 것이다. 함미가 사고 후 3분여 뒤 침몰한 지점은 사고 지점에서 북서쪽 180m 지점이었고 함수는 그 반대쪽인 동남쪽 6.4km 지점에서 발견된 것도 9시 47분 간조를 기점으로 조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만약 버블젯트로 물고기의 사체가 발생했다면, 9시47분까지 일시적으로 중국쪽(서쪽)으로 조류를 따라 흐르다가 9시47분 이후에는 거꾸로 동쪽(동남쪽)으로 흘렀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물고기의 사체는 합조단의 이야기대로 조류에 휩쓸려 중국쪽 먼 바다로 간 것이 아니라 3월27일 새벽까지는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의 어느 지점에 떠 있었을 것이고 천암함 생존자나 수색 함정에 보이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된다.


5) 어뢰 파편은?

합조단은 사고 원인이 어뢰라고 하면서 그 파편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한다. 해군과 국방부도 쌍끌이를 이용하여 바다 밑을 샅샅이 수색하고 모래를 다 뒤엎어서라도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참 쇼를 해도 정도껏 하고 엉뚱한 데에 용쓰지 말았으면 한다.

합조단은 어뢰가 천안함 선저 바로 밑에서 폭발했기 때문에 버블젯트가 약하고 옆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뢰가 선저 바로 밑에서 터졌다면 천안함 배 바닥에 어뢰의 파편은 수없이 많을 것이고, 버블젯트로 그 파편은 선내에도 박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배 바닥에서 파편의 몇 개는 나오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합조단은 선체(선내, 배 바닥)에서 어뢰 파편을 찾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어뢰가 폭발하면 그 파편은 좌우, 상하로 비산했을 것이며 그 파편의 1/4 이상은 배 밑바닥에 충돌하거나 박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흔적이 선체에는 전혀 없다. 이건 무얼 말하는가? 폭발이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바다 밑바닥에서 파편을 찾겠다고 지금 생 쑈를 하고 있는 것이다.


6) 배 밑바닥을 공개하라

합조단은 절단면만 이야기하지 배 밑바닥에 대해서는 위로 휘어져 있다는 말만 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은 없다. 국방부는 공개한 3차 TOD 영상에서 함수가 우현으로 90도 누운 장면에서 배 바닥의 절단면이 역C자 모양이 나온 것을 두고 어뢰가 원인이라고 말해 왔다. 그런데 함수와 함미를 인양한 후에는 배 바닥의 형상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눈치없게도 동아일보가 배 밑바닥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는데 -자(일자)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함수가 인양되는 과정에서 잠깐 함수의 밑바닥 절단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거의 일자로 보였다.

버블젯트나 폭발 충격이라면 배 밑바닥이 -자로 절단될 수 있을까? 필자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정은 하지 못하겠지만 C자형은 아니더라도 타원형의 곡선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7) 내부 연결 구조물의 상태를 보여 달라

합조단은 선체의 절단면만 이야기할 뿐, 전선, 케이블, 배관재 등 함수와 함미를 연결한 내부 구조물의 절단 상태에 대해서는 일체 말이 없다. 이런 연결 구조물의 절단 상태를 보면 더 명확하게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버블젯트에 의한 것이라면 이런 연결 구조물들은 순식간에 절단되어 선체의 절단면과 같이 비교적 매끈하게 절단되고 늘어지거나 길게 뻗어 나와 있지 않을 것이다.

만약 피로 파괴(전단 파괴)가 원인이라면 이런 연결 구조물들은 약한 연결 부위가 끊어져, 버블젯트 통과부위가 매끈하게 절단되는 것과 달리 함수에 유실 부위나 함미의 연결 구조물이 딸려 들어와 있거나, 또는 그 반대로 함미에 함수나 유실부위의 구조물이 딸려 들어와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선체가 분리되면서 이런 연결 구조물들은 자체 인장강도 한계까지 늘어지면서 버티다가 절단된 형태도 보일 것이다. 엿가락을 양쪽 끝을 잡고 늘이면 어느 한계까지 늘어지다가 끊어지듯이 그 절단면은 조금 날카로운 형태가 아닐까 한다. 아마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이 너덜너덜하다는 것은 이런 연결 구조물들이 어지럽게 나오고 엉켜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합조단은 전선, 케이블, 배관재의 절단 상태를 공개하라.


8) 함미 측면의 주름을 설명하라

함미의 좌현 측면을 보면 주름진 모습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배가 침수로 인해 한 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오래 떠 있으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배 밑 중간 부분과 측면에 주름이 잡힌 것이라고 한다. (해난구조전문가 이종인씨) 배 밑바닥은 해군과 국방부가 보여주지 않아 잘 모르겠으나 좌현 측면의 잡힌 주름이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사고 전에 침수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어뢰 아닌 침수로 인한 파손인듯 - 인천일보

9) 지진파는 버블젯트가 아니라고 한다

숭실대 소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버블젯트 어뢰라면 수중 폭발음이 먼저 잡힌 뒤 간격을 두고 선체의 울림이 일어나야 하는데 파형을 보면 폭발과 동시에 선체길이 88m의 천안함 고유 진동수 8.54Hz의 공명주파수가 1.1초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지진파 분석을 보면 확실히 버블젯트 어뢰는 아닌 것 같다. 합조단은 이 지진파에 대해 해명을 하여야 한다.

지진파 분석, 버블젯트 어뢰 아니다


10) 유실된 부분은 어디에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라서 별도의 항목으로 따로 독립하여 아래에서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3. 유실된 함수와 함미의 중간 부분은 어떻게 된 것일까?


1) 유실 부분의 행방

함수와 함미를 모두 인양해 보니 좌현 3.2m * 우현 9.9m가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 유실된 부분은 버블젯트에 의해 폭발하여 파편화 된 것인가, 아니면 이 유실된 부분이 별도로 떨어져 나가 제3의 장소에 침몰해 있는 것인가? 합조단은 유실되었다고만 했을 뿐, 이것이 어떻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갔다. (참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는 기자들도 한심하다. 이런 걸 따질 생각도 하지 않다니...)

*참조 : 함수, 함미, 유실 부위 - 조선일보


필자가 이 부분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겠다. 가스터빈실과 주조정실, 원상사 휴게실, 자이로실 등의 일부로 되어 있을 아파트 2채 크기의 이 유실 부분은 제 3의 장소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다음에 링크하는 한겨레 4월 25일자 기사를 클릭해 보시라, (함수-함미 분리 동영상-한겨레 신문)

이 기사에는 국방부가 3차 TOD 영상을 공개한 사진 4 컷이 있다. 사고 후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는 사진이다. 첫째 사진은 함수와 함미가 분리되고 함수가 우현으로 절반 정도 기운 장면이고, 두 번째 사진은 함미에서 유실 부분이 떨어져 나오려는 장면과 함수가 60도 정도 기운 장면이다. 세 번째 사진은 함미와 유실 부분이 거의 떨어진 상태이며, 네 번째 사진은 함미와 유실 부분이 완전히 분리되고 함수는 우현으로 90도 완전히 기울어 마스트가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이 네 컷의 사진을 보면 유실된 부분은 폭발하여 파편화되지 않고 백령도 앞 바다 어디에 침몰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직후 천안함은 함수+유실 부분+함미로 3 부분으로 분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국방부와 해군은 왜 이 유실된 부분에 대해 여태까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은폐하고 있다. 여러분들은 사고 직후에 언론에서 언급되던 제3의 부표를 기억하는가? 필자는 함수와 함미가 침몰한 장소가 아닌 이 제3의 장소에 이 유실 부분이 침몰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 한주호 준위가 수색했던 곳과 UDT 동지회가 고 한주호 준위를 추모했다는 장소가 제3의 부표 지점이라는 언론 보도를 상기해 보면 이 곳에 유실 분분이 침몰해 잇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3의 부표에 대해서는 국방부와 해군은 극구 답변을 회피해 왔다.

이제는 국방부와 해군, 합조단은 이 제3의 부표와 유실 부분의 행방에 명확한 답변을 내어 놓아야 한다.


2) 유실 부분이 폭발하지 않고 떨어져 나와 침몰해 있다면

유실 부분이 폭발하지 않아 파편으로 비산하지 않고 사고 당시 2차로 함미에서 떨어져 나와 침몰해 있다면 사고 당시 버블젯트는 없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버블젯트 실험 동영상을 보면 버블젯트는 절단면 부위를 산산조각으로 폭발하여 파편화시켜 버린다. 그런데 이번 천안함 사고는 선체의 파편이 별로 없고 유실 부분은 사고 후에도 동영상으로도 그 실체가 명확히 잡혀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버블젯트는 없었고, 따라서 어뢰나 기뢰가 아니라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승조원도 이 유실 부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함으로 빨리 이 유실 부분 인양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3) 유실 부분이 폭발하여 파편으로 비산했다면

국방부와 해군, 합조단이 만약 한겨레 기사의 4장의 컷을 부인하거나, 사진에 나타난 중간 유실 부분이 연돌이라고 우길 수도 있을 것이다. 즉 유실 부분이 버블젯트에 의해 폭발, 파편화 되어 비산하여 바다로 흩어져 버렸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첫째, 아파트 2채 크기의 유실 부분이 폭발, 파편화되어 비산했다면 그 파편들이 함수와 함미 내부에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흔적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합조단으로부터 나온 적이 없다.

둘째, 유실 부분이 파편화되어 비산해서 다치거나 죽은 승조원이 전혀 없다. 생존자나 사망자의 몸에 파편이 박혀 있다는 이야기도 없었다.

셋째, 아파트 2채 크기가 파편화되었다면 그 파편 중에 대형의 파편들도 많을텐데 이런 것을 수거했다는 소식도 없다.

넷째, 버블젯트에 의해 아파트 2채 크기의 유실부분이 날아가 버릴 정도의 폭발력과 압력이라면 그 위의 디미스트나 연돌이 온전할 수가 없다. 인양된 디미스트와 연돌을 보면 아래만 찢겨져 너덜너덜할 뿐 바같 외관은 대체로 멀쩡하다. 그리고 사고 당시에 바로 떨어져 나갔다가 보다 함미가 침몰하는 과정에 해저에 부딪히면서 떨어졌거나 인양과정에서 떨어졌을 확률이 높다. 함미의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잠수부들이 연돌의 깨어진 틈으로 산소를 주입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한 것으로 보면 침몰 당시에도 함미와 분리되지 않은 듯하다.


이러한 정황이나 증거로 보아 유실 부분은 파편으로 비산하지 않고 형체가 그대로 고소란히 남아 바다 속에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군과 국방부, 합조단은 이 유실부분의 행방에 대해 조속히 답변을 해야 한다.


4. 원인 규명을 위한 빠른 지름길


필자가 저번 글(천안함 사고의 전말-7분간의 미스테리)에도 강조했지만, 이번 사고를 규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천안함에 긴급상황이 발생한 9시15분부터 사고가 발생한 9시 22분 사이 7분간의 천암함 행적이다. 이 7분간의 TOD 동영상과 교신 내용만 공개되면 원인은 거의 100% 규명될 것이다. 하지만 국방부와 해군은 9시3분 전과 사고 후의 TOD 동영상은 공개했지만 정작 중요한 이 7분간의 동영상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교신도 9시15분 전까지는 있다가 9시 15분부터 9시 22분 사이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어 은폐의 의혹을 사고 있다.

국방부와 해군, 합조단은 원인 조사한답시고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낭비하지 말고, TOD 동영상과 교신 기록을 공개해서 국민들의 의혹도 풀고 진상조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외면하지 말라.


5. 사고 전에 천안함에 긴급상황(침수, 균열 등)이 발생했을 것이라 또 다른 정황


저번 글(천안함의 사고 전말-7분간의 미스테리)에서 이미 천안함이 사고를 당하기 전에 침수나 균열 등으로 인해 9시 15분경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증거들을 제시했었지만, 여기에 또다른 증거를 추가하고자 한다.


연료 유출이 전혀 없었다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를 인양해 보니 함수쪽의 연료탱크가 온전하고 연료 유출의 흔적이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연료탱크는 함수에, 디젤엔진실과 가스터빈실은 함미에 있었는데 함수와 함미가 절단되어 분리되었는데 연료 유출이 전혀 없었다.

천안함은 사고 당시 디젤엔진을 가동하고 항진 중에 있었음으로 연료탱크에서 디젤엔진실로 연료가 배관을 통해 공급되고 있었을 것이다. 버블젯트가 일어나 함수와 함미가 두 동강 났다면 연료탱크와 디젤엔진실을 연결하는 연료 공급 배관이 끊어졌을 것이고, 연료 탱크의 밸브를 잠그지 않는한 절단된 연료 배관을 통해 연료가 계속 유출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신통방통하게도 연료 유출이 없고 바다는 오염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함수에서 누군가 연료탱크의 밸브를 잠궜다는 이야기인데, 천안함이 순식간에 두동강이 나고 바로 전기도 끊겨 암흑천지가 되고 우현으로 90도 기울어져 버린 상황 속에서도 선저에 있는 연료탱크로 가서 밸브를 잠근 영웅적 승조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만 가능할 뿐, 그 긴박한 상황에서 무엇에 의한 공격인지, 어느 정도 천안함이 피해를 입었는지, 어디가 절단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갑자기 암흑 천지로 변한 상황에서 이런 행위를 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함수의 생존자 중에서도 연료탱크 밸브를 잠궜다는 증언을 한 사람도 없다.

결국 함수(함장 및 지휘부)에서는 이미 천안함에게 닥칠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가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선조치(밸브 잠그기)를 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필자가 저번에 쓴 글(천안함 사고의 전말-7분간의 미스테리)은 천안함 사고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 긴 글이지만 시간이 나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