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 Of Venice - Sins of Salome


노래를 듣자니 오스카 와일드 작 살로메가 생각나고 더불어 오브리 비어즐리가 딸려나오네요. 비어즐리와 오스카 와일드의 결합이라.
정말 끼리 끼리 어울리는구나 싶네요. 문장력 대단한건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저는 절판되어 종이 활자로 직접 읽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 올려진 이가형 본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작년에 기린원에서  비어즐리의 삽화가 가미된 권오숙 본이 나왔길래 구입했었네요.

그런데 좋은 번역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이 되더군요. 보통은 '가능한 오역이 없이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이해되나요? 심심해서 와일드 본 1965년 이가형 본 2008 권오숙 본 중 동일한 부분을 올려보네요.   글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시점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일상용어에 가깝게 해석된 권오숙 본이 보다 더 합당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이가형 본이 더 마음에 드네요. 훨씬 입체적으로 읽히는 것이...뭐 여러번 읽어 더 익숙해진 문체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1. 와일드 본

SALOME: I am amorous of thy body, Iokanaan! Thy body is white, like the lilies of the field that the mower hath never mowed. Thy body is white like the snows that lie on the mountains of Judaea, and come down into the valleys. The roses in the gardens of the Queen of Arabia are not so white as thy body. Neither the roses in the garden of the Queen of Arabia, the garden of spices of the Queen of Arabia, nor the feet of the dawn when they light on the leaves, nor the breast of the moon when she lies on the breast of the sea. There is nothing in this world so white as they body. Suffer me to touch thy body.

JONAKAAN: Back! Daughter of Babylon! By woman came evil into the world. Speak not to me. I will not losten to thee. I listen but to the voice of the Lord God.

SALOME: Thy body is hideous. It is like the body of a leper. It is like a plastered wall where vipers have crawled; like a plastered wall where the scorpions have made their nest. it is like a whitened sepulchre full of loathsome things. It is horrible, thy body is horrible. It is of thy hair that I am enamoured, Jokanaan. Thy hair is like clusters of grapes, like the clusters of black grapes that hang from the vine trees of Edom in the land of Edomites. Thy hair is like the cedars of Lebanon, like the great cedars of Lebanon that give their shade to the lions and to the robbers who would hide themselves by day. The long black nights, when the moon hides her face, when the stars are afraid, are not so black. The silence that dwells in the forest is not so black. There is nothing in the world so black as thy hair... Let me touch thy hair.

JOKANAAN: Back! daughter of Sodom! Touch me not. Profane not the temple of the Lord God.

SALOME: Thy hair is horrible. It is covered with mire and dust. It is like a crown of thorns which they have placed on thy forehead. It is like a knot of black serpents writhing round thy neck. I love not thy hair... It is thy mouth that I desire, Jokanaan. Thy mouth is like a band of scarlet on a tower of ivory. It is like a pomegranate cut with a knife of ivory. The pomegranate-flowers that blossom in the gardens of tyre, and are redder than roses, are not so red. The red blasts of trumpets that herald the approach of kings, and make afraid the enemy, are not so red. Thy mouth is redder than the feet of those who tread the wine in the wine-press. Thy mouth is redder than the feet of the doves who haunt the temples and are fed by the priests. It is redder than the feet of him who cometh from a forest where he hath slain a lion, and seen gilded tigers. Thy mouth is like a branch of coral that fishers have found in the twilight of the sea, the coral that that they keep for the kings!... It is like the vermilion that the Moabites find in the mines of Moab, the vermilion that the kings take from them. It is like the vow of the King of the Persians, that is painted with vermilion, and is tipped with coral. There is nothing in the world so red as thy mouth... Let me kiss thy mouth.    

JOKANAAN: Never! Daughter of Babylon! Daughter of Sodom! Never.


2. 이가형 역

[살로메] 요까나앙! 난 네 몸둥이에 반했다. 너의 몸둥이는 희다 초동이 한번도 낫질한적 없는 초원의 백합처럼 너의 몸둥이는 희다 산위에 쌓인 눈처럼 유대의 산위에 쌓여 있다가 골자기로 내려오는 눈처럼 아라비아의 여왕의 정원의 장미꽃인들 너의 몸둥이 만큼 희진 않다. 아라비아의 여왕의 정원의 장미꽃도 풀숲위에 발을 굴리는 새벽도  바다의 가슴위에 누울때의 달의 젖가슴도--- 너의 몸둥이 만큼 흰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너의 몸둥이를 만져 보자.


[요까나앙] 물러서라 바빌론의 딸 같으니! 여자로 인해서 악(惡) 이 세상에 들어왔다. 내게 말을 걸지 마라. 그대의 말을 난 듣고싶지 않다. 난 주이신 신의 말씀을 들을 뿐이다.


[살로메] 너의 몸둥이는 징그러워 문둥이의 몸둥이와 같아요. 살무사가 기어간 석고의 벽과 같아요. 전갈이 새끼를 친 석고의 벽과 같아요. 하얘진 그러나 구역질나는 물건에 가득찬 무덤과 같아요. 소름이 끼쳐요. 너의 몸둥이는 소름이 끼쳐요!--- 너의 머리털이야 내가 반한건 요까나앙 너의 머리털은 포도송이와 비슷해.에돔 사람들의 나라의 에돔의 포도나무에 매달린 새까만 포도송이와 비슷해 너의 머리털은 레바논 산의 큰소나무와 같아. 낮 동안 감추고 싶어하는 사자와 도둑에게 그늘을 주는 레바논 산의 큰 소나무와 같아. 기나긴 캄캄 칠야도 달도 뜨지않고 별도 겁을 먹는 밤도 그토록 새카마치는 않아요. 너의 머리털만큼 까만 것은 이세상에 없어요--- 너의 머리털을 만져보자.


[요까나앙] 물러서라 소돔의 딸 같으니! 내게 닫지마라. 주이신 신의 전당을 더럽혀서는 안돼.


[살로메] 너의 머리털은 몸서리 난다. 진흙과 먼지를 온통 쓰고 있네. 너의 이마위에 얹힌 가시관이라고 할까. 너의 목 주위에 뒤엉켜서 꿈틀거리는 새까만 배암 떼라고나 할까. 난 너의 머리털이 안좋아--- 너의 입술이야 내가 반한건 요까나앙 너의 입술은 상아탑위의주홍색 띠와 같아 튜로스의 정원에 피는 장미꽃 보다 더욱 붉은 석류꽃도 그다지 붉진 않아. 왕의 도착을 아뢰는 적을 겁먹게 하는 나팔의 붉은 외침도 그다지 붉진 않아. 너의 입은 압착장에서 포도를 짓밟는 이의 발보다 더 붉어 신전에서 살며 사제의 양육을 받는 비둘기 발보더 더욱 붉어 너희 입술은 삼립에서 사자를 죽이고 황금색 호랑이를 보고 돌아오는 이의 발보다 더욱 붉어. 너의 입은 어부들이 바다의 황혼에서 발견하여 왕의 몫으로 간직한 산호가지와 같아--- ! 모압 사람들이 모압의 광산에서 발견하여 왕들에게 빼앗기는 진사와 같아 진사로 그려지고 산호의 활집을 가진 페르샤 사람들의 왕의 활과 같아. 너의 입술처럼 붉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너의 입술에 입을 맞추자.


3.권오숙 역

[살로메] 난 당신의 몸을 사랑해요. 당신의 몸은 낫질을 하지 않은 들판에 핀 백합처럼 하얗네요. 당신의 몸은 유대의 산 위에 쌓여 있다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눈처럼 하얗네요. 아라비아 여왕의 정원에 핀 장미인들 당신의 몸처럼 하얗지는 않죠 아라비아 여왕의 향로 정원에 핀 장미도, 나뭇잎을 비추는 새벽의 발길도,바다의 젖가슴에 걸터앉은 달님의 둥근 가슴도 당신의 몸처럼 하얗지는 않아요. 세상에 당신의 몸처럼 하얀것은 없어요 그 몸을 만져보게 해주세요.

[요한]물렀거라,바빌론의 딸아! 여자들로 인해 세상에 악이 생겼나니 내게 말을 걸지 마라. 내 그대의 말을 듣지 않으리니. 나는 오로지 주님의 목소리만 듣노라.

[살로메]당신의 몸은 나병환자의 몸처럼 징그러워요. 뱀들이 기어다니고 전갈들이 둥지로 삼은 회반죽 벽 같아요. 온갖 혐오스러운 것들로 가득찬 흰색 무덤 같아요.끔찍해요,당신의 몸은. 요한,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머리에요. 당신의 머리는 포도송이 같아요.에돔의 포도나무에 달려 있는 검은 포도송이 같아요.당신의 머리는 레바논의 삼나무 같아요.사자와 낮에는 숨어 지내는 강도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해주는 레바논의 거대한 삼나무. 달이 얼굴을 감추고 별이 겁을 먹는 기나긴 어두운 밤도 당신의 머리만큼 검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 머리를 만져보게 해주세요.

[요한]물렀거라,소돔의 딸아!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주님의 신전을 더럽히지 마라.

[살로메]당신의 머리는 끔찍해요. 온통 진흙과 먼지투성이에요. 마치 당신 머리위에 얹힌 가시관 같아요. 당신의 목을 둘둘 감은 매듭 같아요.난 당신의 머리는 싫어요.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의 입술이에요. 당신의 입은 상아로 된 탑 위에 붙은 빨간 띠 같아요. 상아 칼로 두 동강 낸 석류 같기도 하고요. 티레의 정원에 핀 석류꽃은 장미보다 붉지만 당신 입술만큼 붉지는 않지요. 왕이 납시었음을 알리어 적들을 겁먹게 하는 트럼펫의 붉은 나팔 소리도 당신의 입술처럼 붉지는 않지요. 당신의 입술은 포도주 압축기에서 포도주를 밟은 발보다 더 붉어요. 신전에 살며 사제들이 주는 먹이를 목고 사는 비둘기의 발보다 더 붉어요. 사자를 죽이고 황금빛 호랑이를 보고 숲에서 막 나온 자의 발보다 더 붉어요. 당신의 입술은 어부들이 바다의 황혼 속에서 발견한 산호같아요. 왕들에게 바치기 위해 아껴둔 사호말이예요. 당신의 입술은 모아브 광산에서 캐낸 단사 같아요. 왕들이 앗아가는 단사 말이에요. 당신의 입술은 페르시아 왕이 주홍빛으로  물들이고 산호로 장식한 활 같아요. 세상에 당신의 입술처럼 빨간 것은 없어요. 그 입술에 키스하게 해주세요.

[요한]절대 안 된다,바빌론의 딸아! 소돔의 딸아,절대!


아래는 비어즐리의 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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