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집에 가서 조선일보를 '오랜만에' 읽어 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조선일보를 구독하는데, 집사람이 원해서 그렇습니다. 정치/사회/논설/ 요렇게 세 분야를 빼버리면 조선일보는 아주 좋은 신문입니다.)

1면을 보곤 무슨 '로동신문'을 보는 건 줄 착각할 뻔 했습니다.
기사 내용이 거의 다 북한 관련된 내용입니다.
황장엽 죽이러 남파됐다는 간첩 검거, 북한 화폐 개혁 이후 망가진 모습들을 담은 사진 몇 장, 김정일이가 생일 때 쏴댄 60억어치의 폭죽으로 옥수수나 사멕이지 그랬냐는 2MB의 발언 내용에, 북한 관련이 아닌 기사가 하난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엔 이게 뭐였던지 기억도 안 납니다.
2면을 펼쳐 보니 북한 관련 기사 심층 보도입니다.
황장엽 사진이 나오고, 온통 북한 북한 북한... 쉽게 말해 도배질입니다.

아주 신이 났습니다.
늙은 군바리 어르신들은 때맞춰 '전작권 반환' 문제로 집회도 해주시고, 제 때 '황장엽 목을 따러 온 간첩'도 잡혀 주고잡힌 간첩들은 다른 건 안 불어도 황장엽 죽이러 왔다는 건 잘도 자백을 해주네요.

천안함 침몰 건이 현 정권에 악재가 될 수 있었던 일인데 이걸 뒤집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침 중요한 지자체장 선거도 다가오니까.

간만에 본 조선일보.
이렇게 북한 관련 기사나 글이 많은 건 보기 드문 일입니다. 몇 장을 넘겨도 여전히 북한 북한 북한이군요.

하여간 재주들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전화위복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