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역사 해석 관련하여 역사의 사실을 거론하거나 상대방 논자를 비판할 때 많이 애용(?)하는 것 중 하나가 역사는 '콩쥐와 팥쥐의 대결' 즉 '선악구도'가 아니라 더 자주 '콩쥐와 콩쥐의 대결' 또는 '팥쥐와 팥쥐의 대결'이 등장한다...라고 했는데요...



안현수 러시아 귀화 사태를 두고 안현수와 전명규의 입장을 피해자=안현수, 가해자=전명규, 즉 콩쥐와 팥쥐 구도가 아닌 '콩쥐와 콩쥐 구도'로 놓고 지금까지 알려진 '팩트들'을 조합해볼 때 팩트들의 조합성이 더 크게 다가오는군요.



즉, 올림픽 3관왕은 전명규나 안현수에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는 전제 하에서 전명규는 세대 교체 등을 염두에 두어 안현수에게 '3관왕을 달성했으면 후배에게 양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안현수는 '계속 운동을 하고 싶다....'라는 단순한 소망이 충돌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콩쥐 대 콩쥐 대결 구도'로 놓고 해석해도 하나의 진실에 규합되지 않는 거론된 팩트들이 남아 있습니다만 그래도 가장 '아귀'가 맞아 떨어지네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