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의 금메달과 한국쇼트트랙의 노메달 위기를 보면
과연 누가 악마고 천사인가를 논하는것이 포털 댓글의 분위기인데
제가 이번 한국쇼트트랙의 노메달사건을 보면서 든 생각은 '공정한 경쟁과 민주적 운영'이 뒷받침되지않은 한 스포츠종목의 말로입니다.

과연 이런일이 빙상에서만 벌어졌는가? 하면 절대 그렇지도 않습니다.
축구에서도 비일비재했던일이고 야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잊을만하면 은퇴한 스타급 감독들이 축구나 야구의 고교감독을 하면서 학부모에게 뒷돈을 받는 기사를 접하게됩니다.
그외 다른 종목에서도 종종 접하는 기사입니다.

한때 '축구특별시'라고 불리우던 대전시티즌은 '대전 거지즌'이라는 별칭으로 수모를 당하다 못해 이제는 하부리그로 추락하게되었습니다.
대전의 김호감독이 물러나던 당시
그 별볼일 없어보이는 시민구단에 시장, 기자, 에이전트, 전현직 선수, 기타 축구관계자등등해서 마치 하이에나처럼 달라붙어서 서로 뭔가 뜯어먹을것에만 몰두해있는듯한 끔찍한 모습을 폭로하는 기사들은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선수를 수급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팀의 미래'보다는 자신에게 떨어질 인센티브만을 계산하면서 온갖 불공정한 거래들이 오고갔다는 이야기들...

그런소문이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그래서 누가 나쁜놈인가? 하는것은 쉽게 판단내리기 어렵습니다.
"야 그래서 김호는 나쁜색끼냐 불쌍한색끼냐?" 같은것....말이죠.

하지만 명백한것은 '그곳이 엉터리로 돌아가고있다'는것.
그리고 그런 엉터리같은 일들은 결국 비참한 몰락을 보여준다는것.

그리고 그런일들이 빙상연맹만이 아닌 다른 연맹,단체에서도 쉽게 목격할수있는일이며,
더나아가 우리사회에서도 비일비재하다는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효율적이기위해 비민주적인 제왕적 권한을누군가가 다 가지고 휘둘러야한다는 신화같은것에 매달릴때가 있습니다.
조금 불공정하더라도 그것이 더큰 목표를 이루는데 빠른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있죠.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에서는 그러한것이 어느정도 진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신화를 버려야할때 버리지않고 계속 끌고간 댓가는  초라한 몰락입니다.
마치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서 가만히 있는 개구리같은 모습.

일년여전....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의 핵심은 "가진자들의 착한짓"이 아니라 "불공정한 비효율의 효율화"였다고 믿습니다.
이제는 사라져버려 흔적을 찾을수도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