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김 청산이 화두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김동길의 낚시론을 비롯하여 3김때문에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이 안되고 만악의 근원이 3김이라고 성토하던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3김 청산론은 사실상 김대중 청산이라는 레토릭이었지만요

어쨋던 3김중에 2김은 대통령까지 하고 결국 3김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3김시대가 끝난 지금 우리의 정치는 3김시대보다 나아진것은 무엇이고 후퇴한 것은 무엇일까요?

3김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제왕적 총재의 권력에 맞선 민주화가 가장 큰 명분이었을 것입니다
공천에서 부터 당의 운영 정치자금 정책문제 여야관계 등등에서 솔직이 3김시대보다 나아진 것을 찾아보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3김이 떠나도 각 당은 여전히 지역적 배경을 연고로 하고있으며 3김의 제왕적 권력이 사라진 자리에는 각 계파의 이합집산과  지도력이 공백인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공천은 나눠먹기와 줄서기에 의해 좌우되고 오히려 3김시대 재야에서 신선한 인물을 수혈받던 그래서 정치권에 상당힌 인물들이 나타났던 시대보다 인물이 없습니다

당의 운영이 그때보다 민주적인지도 회의적입니다
뭐 그래도 그때보다 나아진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3김만 청산하면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처럼 주장한 것은 허구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이명박만 몰아내면 재벌만 청산하면 어떤 것만 몰아내면 우리의 적이나 방해물을 몰아내면 새로운 세상이 올거라는 순진한 생각 대책없는 생각에 대한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선각자 혁명가 개혁자는 어떤 방해물을 몰아내는 것보다 그 이후에 어떤 사회를 어떤 룰을 만들 것이냐를 고민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그러한 준비나 고민이 없다면 한낱 선동가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설령 집권한다해도 더 나은 결과는 얻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김대중이나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한다라든지 이명박을 없애자라든지가 아닌
김대중을 넘어선 이명박을 넘어선 비젼을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염원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묶어내고 세력화하고 그 열망을 전파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묵묵히 밀고 갈수 있는 신실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