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YS의 한국 정치지형에서의 위치를 먼저 설명하죠. 아래는 제가 오마담님께 답변을 드렸던 쪽글입니다.

영남패권이라는 구도에서 김영삼과 조선일보를 판단하자면 '우리가 남이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과 수구'라는 구도에서 보자면 조선일보와 YS는 '적'입니다. 즉, 조선일보가 '개혁? 좋아하고들 있네.'라는 것으로 조선일보의 말발이 가장 쎄게 먹혔던 것이 바로 IMF 때의 일이었습니다.


이 YS의 한국 정치지형에서의 위치로 판단한다면 1987년 대선에서의 '후보단일화가 안된 것-그 것이 DJ와 YS 둘 중 어느 쪽의 잘못이든 간에'은 소위 TK로 대변되는 기득권 세력 입장에서는 '신의 가호'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후보단일화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1987년의 대통령 직선제로의 전환이 '개헌'인지 '제헌'인지 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4자필승론에서 비판받아야할 사람은 DJ가 아니라 YS)


논의를 진행 시키기 전에 한가지 더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제가 언급한 다음의 내용입니다.

제가 누누히 이야기했습니다만 닝구님들의 결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은 친호남, 반영남 세력으로 인식되어 있고 또한 좌빨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노무현과 친노를 깐다고 다 닝구님들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호남을 까는 것입니다. 호남을 폄훼하는 것입니다.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진중권은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습니다 - http://theacro.com/zbxe/?_filter=search&mid=free&search_target=content&search_keyword=%EA%B2%B0%EC%82%AC%EC%A0%81%EC%9D%B8&document_srl=1168450
by 한그루


즉, 닝구님들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문재인은 노무현의 후계자로 노무현과 마찬가지로 친호남, 반영남 그리고 좌빨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서론이 좀 장황하게 되었는데 논의의 출발은 지난 총선 때부터입니다.


새누리당 지역 국회의원 당내 공천에 지원한 김현철은 이런 발언을 합니다.


"새누리당에서 지역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본선보다 당내 공천이 더 힘들다"


그리고 김현철은 공천 심사 결과, 떨어졌습니다. 프레시안의 보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김씨는 지난 1998년 한보비리 사건에 연루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 됐으나, 한나라당이 벌금형 이하에 대해서만 공천 신청을 받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실상 공천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됐다.
  
김씨는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으로 거제선거구 출마를 시도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자 중도에 포기한 바 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그리고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고려하다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무소속 출마도 포기합니다.

김씨는 "한나라당이 발전적 진통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정당정치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한나라당 공천이 안 될 경우에도 절대 무소속 출마는 안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는 상동)



그런 그가 총선 후 이어진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을 지지하고 나섭니다. 그런 김현철을 두고 아버지인 YS가 격노했다고 합니다.

또한 YS가 지난 대선 당시 김씨가 문 후보를 지지한 것을 두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져
(출처는 여기를 클릭)

물론, 한겨레에서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김현철의 발언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만 만일 한겨레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현철이 다음과 같은 '해명 아닌 해명'을 했을까요?

YS 차남 김현철, 문재인 지지선언 “아버지도 동의”
(출처는 여기를 클릭)

그는 이어 "아버지는 제가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결코 반대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제 정치적 선택은 결국 제가 결정하는 것이고 아버지는 저의 결정을 묵묵히 지켜보실 것이다. 비록 와병 중이시지만 저를 항상 굳건히 지켜 준다"고 말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김현철은 아버지 YS와는 좀 다른 색깔을 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지난 1987년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논란에서 김현철이 YS에게 '우리가 양보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이 부분은 YS회고록에 기록되어 있으나 YS회고록이 검색되지 않아 스켑의 글을 인용합니다.)

YS가 자신의 회고록에 아들 김현철도 양보를 얘기했으나 그러면 군부가 나선다고 내가 나가야 하는 길이라고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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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면 대략 YS의 경우에는 비록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정치적 고향인 새누리당에 속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을 하나 제기합니다. 바로 맨 위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영남패권이라는 구도에서 김영삼과 조선일보를 판단하자면 '우리가 남이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과 수구'라는 구도에서 보자면 조선일보와 YS는 '적'입니다. 즉, 조선일보가 '개혁? 좋아하고들 있네.'라는 것


YS가 격노했다는 지점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측면에서 해석해야할까요? 아니면 '개혁과 수구'라는 구도에서 해석을 해야 할까요? 여기서 슬쩍 인물과 사상에서 어느 교수가 토로한 '개혁도 호남과는 같이 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같이 생각하면 어떨까요?


즉, YS는 '개혁과 수구'라는 구도에서 (비록 실패한 대통령일지라도) 수구들에게 배척당하는 개혁파일지언정 '우리가 남이가' 정신에 투철하다고 판단하면 너무 나가는걸까요?


그런데 김현철 민주당 영입설에 대하여 새누리당의 상도동파는 즉각 반발을 하고 나섰습니다. 뭐, 새누리당의 상도동파의 반발은 이해할 구석이 있습니다. 그런 상도동파를 보면서 김현철은 이렇게 응수합니다.

그는 "상도동이란 용어는 과거 민주화 투쟁 당시의 상도동일 뿐 이제 더 이상 민주화를 논하는 데 상도동이란 없다"며 "그저 자신들의 영달을 꾀할 뿐. 그런 모습들을 욕하고 싶진 않다. 단지 그들의 어색한 모습에 연민의 정만 남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지사에 나가고 안나가고를 떠나서 적어도 상도동이란 이름으로 나의 행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 지를 한번 뒤돌아보고 얘기하기 바라며 어떤 포장을 하더라도 정말 비겁한 사람들일 뿐이란 걸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한보사태에 대해선 "한보와는 전혀 관련도 없는데도 밤낮 내 얘기만 나오면 한보에 연루됐다고 운운하는데 실상은 대선잔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구속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처는 상동)


그러자 민주당내 동교동 내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출신 일부 인사들은 민주화 세력의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김씨의 출마를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는 상동)


예, 좋습니다. 제가 이 글 서두에 이렇게 썼는데 그 신의 가호를 이제는 거두도록 해야겠지요.

1987년 대선에서의 '후보단일화가 안된 것-그 것이 DJ와 YS 둘 중 어느 쪽의 잘못이든 간에'은 소위 TK로 대변되는 기득권 세력 입장에서는 '신의 가호'였습니다.


안말립니다. 동교동계의 일부 인사들의 선의대로 이루어지길 빕니다. 제발.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요?


김현철의 419와 부마항쟁에 대한 발언을 고찰해보면 김현철의 속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하게 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55)는 30일 "부산 경남은 역사적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음을 기억하자"며 부산경남 지방선거에서의 박근혜 정권 심판을 주장했다.

김현철씨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역과 연관시켜 얘기하긴 싫지만 과거 이승만 독재정권을 종지부찍은 결정적인 사건은 마산 김주열의사의 죽음이었고 철권 박정희정권의 종식은 바로 부마항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김현철의 또 다른 발언들은 4.19 혁명과 부마항쟁의 연결고리에 대한 주장만 있을 뿐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물론, 작년, 종편 방송의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왜곡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김현철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연구교수는 17일 일부 종편채널의 5.18 왜곡보도에 대해 "일본이 과거 전범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연구교수는 이날 밤 광주를 찾아 아베 일본 총리의 침략 부정 발언 등을 언급하며 TV조선과 채널 A 등이 5.18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을 편향적으로 방영한 것 역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교수는 정부 주관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되고 합창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교수는 "문민정부는 ''폭동''이라 불렸던 5.18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규정한 첫 정부"라며 "아버님은 가택연금 중이던 1983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기해 목숨을 걸고 23일간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상기 김현철의 발언은 팩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팩트를 '진정성'에 무게에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레토릭'에 무게를 두어야 할까요? 저는 나름 판단이 있지만 그 이상 발언하는 것은 관심법 시전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만 상도동 인사들과 동교동 인사들의 바램대로 1987년 분열의 아픔의 치유에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안철수 및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어쩌면 정치적 반대편 입장인 민주당....그 민주당의 영입설이 나도는 김현철을 변호하는듯한 글을 쓰는 이유는 안철수 신당의 성공보다 개혁세력들의 분열부터 먼저 수습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물론, 새누리당만큼이나 한심무아지경인 개혁세력들의 행태를 보면 결코 지지를 보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지만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