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팀 '돼지줄기세포수립' 국제논문 게재

      -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국제학술지 'Zygote' 5월호

     - '환자맞춤형 방식' 황우석 박사 교신저자로 12명 공동저자


황우석 연구팀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줄기세포 성과가 국제학술논문으로 게재됐다. 사이언스 논문조작 파문 이후 5년만의 일이다. 비록 이번 성과는 인간의 체세포가 아닌 돼지의 체세포를 이용한 성과이지만, 그 방식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로 잘 알려진 체세포 핵이식 방식이며, 특히 예전의 미즈메디나 서울대 의대에 의존했던 줄기세포 배양단계 기술을 이미 황우석 팀 자체적으로 확보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국내연구재개 논의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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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의 체세포 핵이식 배반포로부터 (직전단계 혹은 유사) 배아줄기세포의 수립과 특성규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국제학술논문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발간하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인 'Zygote' 18호(2010년 5월, 온라인 2010년 3월)의 첫순서로 게재되었다. 교신저자는 황우석 박사, 제1저자는 수암연구원의 김 수 연구원으로, 5년 전 줄기세포 조작논란 당시 서울대를 나와 황우석 박사와 연구를 함께 해온 수암연구원 소속 연구자와 충북대 현상환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돼지 체세포 핵이식해 2개의 줄기세포 수립, 52계대와 48계대까지 미분화 특성 유지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돼지 체세포를 핵이식해 60개의 배반포를 수립한 뒤, 이를 줄기세포로 배양해 2개의 줄기세포주 배양에 성공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로 알려진 '체세포 핵이식 배아줄기세포주'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핵이식한 체세포와 배양한 줄기세포주의 DNA가 일치하고, 줄기세포주가 특정 세포로 분화되지 않는 미분화상태를 유지하며, 무한대로 증식을 거듭해야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논문에서 황우석 팀은 우선 체세포와 줄기세포주의 DNA가 일치하며, 2개의 줄기세포주가 각각 52계대와 48계대에 걸쳐 미분화상태를 유지하며, 핵형 역시 일반적인 배아줄기세포주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문에서는 일관되게 돼지의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직전단계 혹은 유사) 배아줄기세포'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충북대 현상환 교수는 '연구자들은 배아줄기세포주의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지만, 심사과정에서는 배아줄기세포로 명명함에 있어 보다 신중해야한다는 의견이 굽힘없어 하는 수 없이 'Embryonic stem-like cell'이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듣기에 따라서는 유사줄기세포라기보다는 '계속 검증중인' 배아줄기세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작파문 후에도 꾸준히 동물복제 논문 개제해온 황우석 팀, 5년 만에 줄기세포 논문 '신고식'
 
 이번 국제논문 게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줄기세포 파문 이후에도 동물복제 연구성과만은 어떠한 이견도 없이 '독보적'으로 평가되며 두자리 수의 국제논문을 아랑곳없이 발표해온 황우석 팀이었지만, 유독 줄기세포 배양분야 논문으로 들어가면 홀대받기 일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논문조작 파문이 일어난 것이 다름 아닌 '줄기세포 배양분야'였고, 비록 공동연구자인 미즈메디 연구원들의 고의적인 업무방해와 조작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긴 했지만, 사이언스 논문의 총책임자인 황우석 박사로서는 줄기세포 분야 논문 심사에 의해 상상을 초월하는 '빡센 심사'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이번 'Zygote'논문의 경우도  투고일은 2008년 10월27일이었지만, 게재일은 2010년 3월22일로 무려 1년 반 동안 심사를 받아온 셈이다. 하기에 이번 돼지줄기세포 논문게재는 국제 줄기세포 학계가 이제 황우석 팀의 '복제기술'뿐이 아닌 '줄기세포 배양성과'까지도 인정하기 시작한 '호된 신고식'이 아니었을지 하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황우석 팀은 배반포 단계를 넘어 독자적인 '줄기세포 배양기술'까지 갖췄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이번 논문의 공동연구진들이 모두 황우석 박사가 관할하는 수암 연구원 소속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황우석 연구팀은 수의대 출신으로 '동물복제'에는 독보적이지만, 배반포 단계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해내는 최종작업은 문외한으로 의대에 의존할 수 없는 구조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이번 논문은 배반포를 넘어 줄기세포 배양단계까지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췄음을 시사하고 있다. 더구나 논문투고일이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인 2008년 10월이다. 최소한 2년 전에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논문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황우석 팀의 줄기세포 관련 후속 연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현재 발표된 성과를 뛰어넘는 또 다른 연구로는 이미 법정에서 언급된 '1번 줄기세포 재검증' 논문이 꼽히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처녀생식'으로 발표한 1번 줄기세포가 사실은 '진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라는 것이다. 현재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에 투고되어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1번 줄기세포 논문은 속된 말로 '여러 사람 다치게 하는' 논문이다. 지난날 황우석 팀의 연구성과를 '거짓과 사기'로 매장하며 '처녀생식'이라 주장하던 국내외 전문가 집단과 언론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하기에 결코 쉽지는 않아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진실'의 편이다. 사 필 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