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역차별극복을위한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주동식(필명 미투라고라)입니다.

그동안 시민행동에 나름 기대를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의 성원에 충분히 부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해 죄송스러운 심정입니다.

하지만 죄송스러운 것은 사실 좀 인사말에 가깝고, 실제로는 시민행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1. 대외접촉


올해의 주요 활동목표는 특정 지역에 대한 인종주의적인 혐오발언에 대해 최소한의 법적 제재장치를 마련하고, 그러한 법적 장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정식 입법조치가 이루어지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성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의 일환으로 여야 국회의원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국회 내에서 공청회 등을 갖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시화된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일정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름 공감대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치권이 아닌 사회단체나 언론, 학계, 종교계 등과도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조직력과 자금, 인지도 등이 다 부족하기 때문에 대규모 기계공업이 아닌, 소규모 가내수공업 정도의 활동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이런 목소리를 조직화하지 않았던 과거에 비하면 적어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개인적인 느낌이긴 합니다만 저로서는 시민행동의 출범과 문제 제기, 발언 등이 결코 무관심의 영역에 남아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마 모종의 영역에서는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활동이기도 할 겁니다. 아크로와 스카이넷 등에 올해 들어 부쩍 정체불명의 아이디들이 반짝 활동을 하다가 사라져가는 현상도 저로서는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2. 조직 강화


 

한 달에 한번, 운영위원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는 매번 5~7명 정도가 모입니다. 운영위원회라고는 하지만 열려있는 기구의 성격이고 가급적 참여를 확대해가려고 합니다. 올 여름쯤에는 40~50명 정도가 모이는 워크샵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는 1월 말로 회사를 사직하고 정식으로 상근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임시 사무실도 얻었습니다. 아직은 다른 분의 사무실을 얻어쓰는 형태이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자체 사무실을 오픈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근자가 한명쯤 더 있었으면 하지만 아직은 조직 규모가 크지 않아서 저 혼자서 커버할 수 있는 활동 중심으로 하려고 합니다. 제가 들었던 충고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절대 서두르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충고를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촌놈 마라톤 하는 식으로 초반에 날뛰다가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는 일은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최소한 저보다 더 시민활동을 더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실 분이 나타날 때까지만이라도 저는 어떻게든 버티면서 작은 목소리 부족한 실천이나마 계속하려고 합니다.

 

3. 활동 동참

이 부분이 본격적인 부탁 말씀입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지난 2월 11일 모임에서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다가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바로 저에게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런 생각 저도 숱하게 했습니다. 시민행동 출범하기 전에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각오했습니다.



"죽어야 한다면 죽어야지."



지금도 걱정과 두려움이 남아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제가 살아있는 한 걱정과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하겠지요. 그래서 정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나아갑니다(이 지점에서 ㅆㅂ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혜와 용기와 능력, 건강 허락해주시라고. 이 활동 하면서 제가 죽어야 할 때와 장소를 피하지 말게 해주시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은 정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처럼 죽을 각오를 한 놈이 제대로 죽을 수 있게 힘 좀 실어주십시오.



돈 얘기도 있습니다. 저 먹고살 것은 어떻게든 제 힘으로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지역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과 대응을 호소하는 언론광고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저 혼자서는 마련하지 못합니다. 십시일반, 좀 도와주십시오. 한 달에 단 만원도 좋으니 자동이체 부탁합니다. 신한은행 110-407-141897 주동식입니다.



돈이 어려우시면 제발 관심이라도 좀 가져주십시오. 아크로 회원들 중에서 지역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도 사실 동참은 그만큼 많지 않습니다. 아크로 카페도 있고, 회원 가입도 있지만 그마저도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제 페친이 되어 주십시오. 제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eraluxju 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좌파가 대세라고들 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파가 기세등등합니다. 그리고 실명이 드러나는 페이스북에서도 노골적으로 호남 혐오, 인종주의적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노빠들의 관심권 밖인 지역차별 문제는 정말 소수의 영역에 남아있습니다.


제  페친이 되어주시고, 댓글이면 더욱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좋아요'라도 눌러주십시오. 그리고 하나 더, 제발 제가 올리는 글들 특히 성명서 성격의 글들은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좀 퍼날라 주십시오. 이러한 실천이 저에게는 정말 엄청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영남패권의 중심부에는 적지 않은 타격과 위협이 됩니다. 이건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혼자서 새된 소리를 외쳐대는 사람은 저들도 무시하지만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열 사람의 지지가 가시화되면 저들은 결코 우리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4. 해외 동포 여러분

시민행동 회원에도 해외동포 여러분이 좀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심지어 적지 않은 후원금 보내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도움 받는 김에 하나 더 부탁드립니다. 뻔뻔하다고 욕하셔도 좋지만 부탁드립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시민행동의 존재를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출범선언문도 좋고, 아크로에 올라온 지역차별 문제에 대한 글 중에서 선별해서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물론 '번역'이라는 노가다가 필수이지만 재능기부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베충들이 이번 신안 섬노예 사건을 해외 인터넷에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물량면에서는 저희가 압도적으로 밀리겠지만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는 시민행동도 "너희들이 발언하는 그만큼 우리가 목소리는 작아도 맞받아쳐 발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신안 섬노예 사건이 일방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항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혜롭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니들의 그 물량공세에도 그냥 굴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제가 이런저런 고민 끝에 고민과 대안, 부탁 말씀을 정리해봤습니다. 너무 언짢게 생각마시고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