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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은 2004년 이전까지 정치적으로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일리노이주에서 3선 주의회 상원의원이기는 했으나 전국적인 지명도는 전무했다.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선배 격인 흑인 의원에게 경선에서 도전했다가 정치적인 패배를 겪고 거의 재기불능 상태에 놓인 적도 있다. 2004년에가 오바마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지만, 그 바로 전 200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자비로 전당대회에 참석했다가 출입증 문제로 전당대회장 안에도 들어가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참한 신세였다.

 

 그러던 그가 어떻게 4년 후에 미국 정가의 꽃이라고 불리는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그리고 4년 뒤에는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변화와 희망을 이야기했고 그것이 먹혀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여기서는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적어볼까 한다.

 

 오바마는 정치적으로 번잡한 일과와 가정을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두 아이를 돌보는 것을 아내와 처가에만 맡겨 두어야 했고, 넓은 일리노이주의 특성상 의회나 주의 다른 일정에 참석하기 위하여 차를 몰고 4시간씩 달려 가야 하는 일은 오바마를 피곤하게 했다. 그렇게 달려가서 보게 된 사람이 결국 4명 정도였을 경우에는 피곤함을 더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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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을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소싯적에는 가 보니 4명만 달랑 있는 곳에서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2000년 911 테러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름을 떨친 이후, 오바마라는 이름도 정치적으로 매우 불리하게 작용했다. 버락 H. 오바마에서 중간 이름 H가  후세인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바마의 정치적인 입지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개중에는 오바마와 오사마가 형제라는 루머까지 돌아다녔다.

 

 오바마는 결국 아내인 미셸과 상의 끝에, 자신이 이번 연방 상원의원직에 도전하고 거기에서 패할 경우 깨끗하게 정치를 그만 두겠다고 결정했다. 그 다음에는 콜럼비아 대학 졸업, 하버드 로스쿨 졸업, 흑인 최초의 하버드 로리뷰 편집장 경력, 주 상원의원 3선 경력다운 일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이런저런 재단의 이사같은 벌이는 주 상원의원보다 좋으며, 여가시간은 많아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일 말이다.

 

 당시 정치지형도를 감안한다면,

 

 오바마의 이러한 도전은 확실히 무모한 것이었으며, 여러 모로 승리할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물론 오바마는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잠재성이 있는 사람이었고 훌륭한 정치인이었지만 아직 기반이 탄탄하게 갖추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니까.

 

 거기다가 다른 문제가 있었다.

 

 주 상원의원 시절 동안 오바마를 보좌했던 댄 쇼몬이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돕지 못했다고 한 것이었다. 오바마는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했지만 댄 쇼몬은 이것은 오바마 당신의 일이니 내 일은 아니라고 했다. 오바마의 승리를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지만 선거의 시작까지 함께 할 수는 있지만 선거를 지휘할 사람을 따로 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마 댄 쇼몬은 오바마의 승리에 회의적이었다기 보다는 그간의 정치적인 일과에 회의적이었고, 고통스럽고 살인적인 일정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던거 같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처음에 부딪혀야 하는 장벽은 민주당 당내 경선이었다.

 

 수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이는 둘이었다.

 

 한 명은 댄 하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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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대부터 일리노이주의 정치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인사로 본인도 뛰어났지만 아버지의 후광을 듬뿍 입고 있는 사람이었다. 오바마와 평소에 친분을 과시하던 이들도 댄 하인스의 아버지와의 인연,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댄 하인스가 자라나던 모습을 지켜봐왔던 것 때문에 댄 하인스 지지를 선언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블래어 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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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래어 헐은 투자회사를 운영했던 기업인이었다. 방송 카메라에 대고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며 자신이 그것을 증명한 수학 공식을 늘어 놓을 정도로, 친화력이라고는 없고 정치적인 재능은 없다고 생각됐지만, 그의 유일한 장점. 막대한 재력을 살리는 방법은 잘 알고 있었다. 선거운동 내내 정치자금에 연연할거 없이 자신의 개인재산을 쏟아부으면서 거리마가 플래카드를 늘어놓고 큼지막한 차량을 구입해서 끌고 다녔다.

 

 

 

 

 

http://www.ilsenate.com/candidate.asp?ID=11

 

 2004년 미국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을 모아 놓은 웹페이지다. 경선 통과하기 전에 도전장을 냈던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인사들의 이름과 경력이 나와있다. 앞으로 글에 나오는 사진은 대부분 여기서 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