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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렙에서도 그랬고, 이 사이트에서도 역시 그렇지만 공돌이 출신으로 인문/사회학적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 보니 종종 '무식함' 때문에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직업상 경제학 관련 공부도 좀 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기도 해서 작년부터 나름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이 나이에(486입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솔직이 뭐부터 읽고 공부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아는 기본적인 책 세 권을 골랐습니다.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는 '론' 세 개를 골랐는데,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그리고 칼 맑스의 '자본론'입니다.
군주론은 책이 좀 얇아서 다 읽었고, 국부론을 읽는 중입니다만 이렇게 무턱대고 읽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슬슬 듭니다.
그 까닭은 이미 읽은 군주론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별 다른 느낌이 없었고, 국부론은 아직 1/5 정도 밖에는 못 읽었습니다만 내용이 너무 어려운 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무식한 건지 읽으면서 '이게 도대체 무엇에 대해 쓴 책인지...'하는 느낌이 듭니다. 책도 워낙 두껍고 번역도 좀 후져서(동서문화사 책인데 번역 정말 개판입니다.) 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위의 세 책은 그래도 대표적 권장 도서들이고 거론되는 걸 봐선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저작물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은데 저는 왜 이 책들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지 못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께 좀 도움 말씀을 구하고자 합니다. 예를 든다면 그 책을 읽을 때는 이러이러한 관점에서 보라든지 그 책이 쓰여진 배경이 이렇다는 걸 이해하고 보면 더 쉽다든지...
아직 펴보지도 않은 칼 맑스의 책은 '경제학 철학 초고/자본론/공산당선언/철학의 빈곤'이란 제목으로 되어 있는데 국부론을 읽으면서 나중에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겁부터 덜컥 나는군요. 공돌이 생활이 훨씬 더 명쾌하고 편한 거란 생각이 들어 한 편으로는 위안도 됩니다만. ㅎㅎㅎ
어떤 도움 말씀도 감사히 경청하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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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직업상 경제학 관련 공부도 좀 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기도 해서 작년부터 나름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만 이 나이에(486입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솔직이 뭐부터 읽고 공부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아는 기본적인 책 세 권을 골랐습니다.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는 '론' 세 개를 골랐는데,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그리고 칼 맑스의 '자본론'입니다.
군주론은 책이 좀 얇아서 다 읽었고, 국부론을 읽는 중입니다만 이렇게 무턱대고 읽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슬슬 듭니다.
그 까닭은 이미 읽은 군주론은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별 다른 느낌이 없었고, 국부론은 아직 1/5 정도 밖에는 못 읽었습니다만 내용이 너무 어려운 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무식한 건지 읽으면서 '이게 도대체 무엇에 대해 쓴 책인지...'하는 느낌이 듭니다. 책도 워낙 두껍고 번역도 좀 후져서(동서문화사 책인데 번역 정말 개판입니다.) 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위의 세 책은 그래도 대표적 권장 도서들이고 거론되는 걸 봐선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저작물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은데 저는 왜 이 책들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지 못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께 좀 도움 말씀을 구하고자 합니다. 예를 든다면 그 책을 읽을 때는 이러이러한 관점에서 보라든지 그 책이 쓰여진 배경이 이렇다는 걸 이해하고 보면 더 쉽다든지...
아직 펴보지도 않은 칼 맑스의 책은 '경제학 철학 초고/자본론/공산당선언/철학의 빈곤'이란 제목으로 되어 있는데 국부론을 읽으면서 나중에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하니 겁부터 덜컥 나는군요. 공돌이 생활이 훨씬 더 명쾌하고 편한 거란 생각이 들어 한 편으로는 위안도 됩니다만. ㅎㅎㅎ
어떤 도움 말씀도 감사히 경청하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2009.07.24 21:10:04
다른 분들이 더 좋은 말씀을 해주시겠지만... 전공이 아닌 취미의 차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 고르신 책을 보니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
원전을 보시는 것도 좋고 언젠가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기초가 전무하시다면 원전의 배경과 의미까지 해설되어 있는 입문서나 개론서를 먼저 보심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유명한 철학자나 사상이 어떤 맥락을 잇고, 또 어떤 점에서 전대와 다르게 당시 상황을 반영하고 이후를 예견하여 역사에 남았는가를 먼저 이해하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쉽더군요. (연계가 되다보니...)
제 경우에는 사상의 역사를 설명한 책을 추천 받아 보고 있습니다. 강유원씨의 홈페이지에서 추천받은 책으로 브로노프스키와 매즐리시가 공저한 <서양의 지적전통>이란 책입니다. 500페이지 정도되는 책입니다. 전체적인 지형을 조망해주고, 서양의 지성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선택하신 세 권의 책도 언급이 되어있습니다..)
2009.07.24 22:17:45
whataday 님/
동지를 만났군요... 하하하하 ^ ^
경제학을 공부해서 네오경제학의 단서를 찾아내려고, 얼마 전에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절반쯤 읽었습니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 모르는 책을 읽으려니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 중3 이후로(어쩌면 그 이전부터인지도 모르지만...) 공부와 담을 쌓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맛있는 건포도가 들어 있는 식빵처럼, 국부론도 건포도 같이 재미난 지식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제제도와 대학이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나오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이 생겨서 아직 하권을 읽지 않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하권도 읽고, 그 다음에는 자본론으로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해 보려고 합니다.
동지를 만났군요... 하하하하 ^ ^
경제학을 공부해서 네오경제학의 단서를 찾아내려고, 얼마 전에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절반쯤 읽었습니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지 모르는 책을 읽으려니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 중3 이후로(어쩌면 그 이전부터인지도 모르지만...) 공부와 담을 쌓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맛있는 건포도가 들어 있는 식빵처럼, 국부론도 건포도 같이 재미난 지식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제제도와 대학이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나오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이 생겨서 아직 하권을 읽지 않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하권도 읽고, 그 다음에는 자본론으로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해 보려고 합니다.
2009.07.25 00:14:47
어느덧 메인게시판 포스팅 150개를 넘었다는... 그리고 역사적인? 150번째 포스팅이라는 사실. 공부하는 아크로의 모범을 보여주시려는whataday님께 피노키오님의 평생까임방지권을 기념선물로 드리고 싶다는...(피노키오님이 보시면 누구맘대로 평생까임방지권이냐고 때리실지도. ㅋㅋㅋ)
2009.07.25 01:17:49
경제학에 국한해서 말씀드린다면,
대학 학부 저학년에서 교재로 쓰이는 원론/개론 책을 먼저 읽는(or 풀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세계적으로는 "맨큐" 책이 평정한 것 같고,
국내 저자중에서는 "이준구"책이 많이 팔릴 겁니다.
저는 주로 교재로 된 책을 읽는 편인데, 그 이유로는
1. 일단 학계에서 인정된 내용을 그나마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2. 오류가 있다면 다른 교수들이 지적해주므로 -> 판이 더 할수록 오류가 적고 ,
3. 연습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말 앞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본문 중심으로 언능 끝까지 진도를 빼시고,
(빠짐없이 이해해야지 이런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대략 1000페이지 정도 될텐데,
어떻게든 한달 안에 끝까지 가야 앞부분이 가물거리기 라도 합니다)
두번째 볼때부터 문제도 풀어 보시고, 좀 자세히 파 보기도 하시면 됩니다.
이공계 출신이시라면, 경제학 원론/개론 책은 재미있을 겁니다...
2009.07.25 10:09:37
다른분들이 대부분 고전이나 학문적 책들을 거론하시니
저는 조금 재미 있고 읽기 쉬우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차원의 경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 한권을 소개 드립니다.
현 시카고 학파의 한 중추라고 평가되는 Raughuran G. Rajan 이 쓴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란 책인데요
하나의 경제 관련 교양서로서 경제학도들 보다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읽기가 쉬울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예로 들기때문에 재미도 있습니다.
제 자신 이공계 출신으로 그 쪽 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원론적 경제학 서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당장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물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싶은 책들중 '재미 있겠다' 싶은 것은 좋아합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 또한 실물 경제를 재미 있게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투자 전문 서적이라고 범람하는 챠트 분석 기술에 관련한 책들은 권하고 싶지않습니다.
저는 조금 재미 있고 읽기 쉬우면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차원의 경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 한권을 소개 드립니다.
현 시카고 학파의 한 중추라고 평가되는 Raughuran G. Rajan 이 쓴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란 책인데요
하나의 경제 관련 교양서로서 경제학도들 보다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읽기가 쉬울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예로 들기때문에 재미도 있습니다.
제 자신 이공계 출신으로 그 쪽 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원론적 경제학 서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당장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물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싶은 책들중 '재미 있겠다' 싶은 것은 좋아합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 또한 실물 경제를 재미 있게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투자 전문 서적이라고 범람하는 챠트 분석 기술에 관련한 책들은 권하고 싶지않습니다.
2009.07.26 17:18:49

제가 달려고 마음먹었던 꼬리를 반칙왕 님이 달아주셨네요. 게다가 저도 추천서로 '맨큐'를 말씀드리려고 했는데요. 그렇게까지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게 가장 빠른 길 같네요.
2009.07.27 16:13:40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책들 하나도 빠짐 없이 사서 꼭 읽어보겠습니다.
Tessar님 추천 : 브로노프스키와 매즐리시가 공저한 <서양의 지적전통>
바람계곡님 추천 :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교양>
반칙왕님 추천 : 경제학 원론/개론 by 맨큐 or 이준구
경청하는 사람님 추천 : 3인공저 경제학원론
삿갓님 추천 :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by Raughuran G. Rajan
오늘 모조리 사버리겠습니다. ㅎㅎㅎ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Tessar님 추천 : 브로노프스키와 매즐리시가 공저한 <서양의 지적전통>
바람계곡님 추천 :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교양>
반칙왕님 추천 : 경제학 원론/개론 by 맨큐 or 이준구
경청하는 사람님 추천 : 3인공저 경제학원론
삿갓님 추천 : 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 by Raughuran G. Rajan
오늘 모조리 사버리겠습니다. ㅎㅎㅎ
감사드리며, 열심히 공부해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2009.07.27 16:32:37
이궁...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검색해봤는데,
반칙왕님 추천의 경제학 원론 by 맨큐는 절판 또는 품절이군요. 그래서 이준구 교수님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경청하는 사람님 추천의 3인공저 경제학원론은 세명이 공저한 책을 못 찾겠고, 또 이준구 교수님의 경제학원론을 구입하는 터라 이거 읽고 나중에 생각해보려 합니다.
삿갓님 추천인 'Saving capaitalism ~~~'이 문젠데... 이게 영어로 된 원서더군요. ^^;;
지가 영어는 좀 합니다만 경제학 책을 영어로 읽는 데는 영 자신이 없습니다. 제 전공분야나 혹은 맥주 마시며 야부리 푸는 정도는 되는데 경제학 원서는 좀 .... -_-;; 요건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과감하게 도전할 지 아니면 일단 위의 세 가지 책을 먼저 읽고 해볼지...
근데 책들 가격이 제법 셉니다. 평균 3만원이라능... 그래도 오늘 질럿습니다. 모두 아주 재밌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검색해봤는데,
반칙왕님 추천의 경제학 원론 by 맨큐는 절판 또는 품절이군요. 그래서 이준구 교수님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경청하는 사람님 추천의 3인공저 경제학원론은 세명이 공저한 책을 못 찾겠고, 또 이준구 교수님의 경제학원론을 구입하는 터라 이거 읽고 나중에 생각해보려 합니다.
삿갓님 추천인 'Saving capaitalism ~~~'이 문젠데... 이게 영어로 된 원서더군요. ^^;;
지가 영어는 좀 합니다만 경제학 책을 영어로 읽는 데는 영 자신이 없습니다. 제 전공분야나 혹은 맥주 마시며 야부리 푸는 정도는 되는데 경제학 원서는 좀 .... -_-;; 요건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과감하게 도전할 지 아니면 일단 위의 세 가지 책을 먼저 읽고 해볼지...
근데 책들 가격이 제법 셉니다. 평균 3만원이라능... 그래도 오늘 질럿습니다. 모두 아주 재밌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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