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침몰된 천안함 함미 이동 와중에 절단면의 일부가 드러난 것을 보고 해군출신의 전문가라는 분들과 밀리전문가와 군사전문기자분들이 모두 중구난방이다. 헌데 이게 전부 생각에 기반한 추론이라는걸 할줄 모르고 그냥 뇌까리는 희망사항에 대한 주둥이질이라는게 문제다.

일단 아래 기사를 보자.


함미 1차 분석 “외부충격 가능성 높다”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68&newsid=20100414032237657&p=khan

거칠게 찢겨진 '절단면'…'어뢰' 가능성 급부상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67&newsid=20100414080621816&p=sbsi

함미절단 사진
 http://www.newsis.com/pict_detail/view.html?pict_id=NISI20100413_0002603117


한마디로 함미를 들어보니 갑판 일부가 거칠게 찢겨 나갔고 들어 올려져 있었기에 암초충돌이나 피로파괴설은 이미 물 건너갔고 어뢰나 기뢰등의 외부 폭발에 의한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는 게 ' 그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추론'(?)이란다. 닉히미... 추론이라는게 언제부터 이렇게 요상하게 변했나?


일단 버블제트와 피로파괴에 의한 선박 파괴의 역학은 동일하다. 단지 버블제트는 폭압에 의해 외력을 받고 배가 들어올려져 결국 배 자체의 하중과의 상호작용으로 배가 두동강나는 것이고, 피로파괴는 노후화된 선박 단면의 존재와 파도에 의해 배가 들어올려지고 이로인해 일부의 부력상실이라는 외력과 선박의 하중에 의해 배가 전단파괴되는것을 말하는바,이 두개의 파괴 양상은 거의 동일한 것이다.그러니 피로파괴는 안되고 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만은 가능하다는 소리는 거의 개소리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그건 그렇다 치고...


문제는 어제 드러난 함미 갑판의 들어올려짐과 찢긴부분에 대한 분석이 문제다.일단 함미의 좌측(좌현)갑판 부분이 우현갑판에 비해 들어올려졌고 거칠게 찢겨나간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래 부분은 수중에 있어 확인이 불가했다. 이걸 보고 나는 적어도 천안함 승조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천안한 승조원들의 진술을 상기해 보자. '쾅 하는 두번의 충격음과 함께 배가 우측으로 기울었다.' 좌측이 아니라 우전도다. 그리고 이것은 TOD영상에서도 확인된다. 구조된 승조원들이 타고 있는 부분은 함수 부분이다. 즉 함수 부분이 충격음이 들린후 바로 우전도되기 시작했다는거다.


자 이 점을 기억하고 이제 못 보았던 장면에 대해 상상을 해보자. 함미와 함수가 두동강나는 장면 말이다. 한번에 두동강 났을까? 아니면 단 몇초간이라도 시차를 두고 좌현부터 우현으로 혹은 우현부터 좌현으로 동강 났을까? 나는 두 경우가 모두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보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증거와 승조원들의 사실 진술에 의하자면 천암함은 우현에서 좌현으로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강났다고 보아야 할것이라 생각한다.우현에서 좌현방향으로 선박 하부에서 상부로 균열이 거의 동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순차척으로 동강이 났다는 것이다. 즉 우현은 동강났지만 좌현 상부의 일부가 아직 미분리된 상태에서 함수가 우전도된 상황이 벌어졌고 그래서 미분리된 지점에 비틀림이 발생하면서 찢겨진 것이란 이야기다. 함미의 절단 화면을 잘 보라. 우측으로 들리면서 휘었다.


이런 사실을 머리가 있다면 그냥 추론할수 있는데 전문가라는 작자들은 이걸 어뢰충격 증거니 기뢰충격이니 개소리들을 하면서 추론이랍시고 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이 인양된 후 살펴보면 아마 함미 좌현의 들어올려진 갑판 하부는 오히려 상부에 비해 들어올려진 양상이 거의 없거나 무척이나 적을 것이다.밑에서 밀어올려진 충격으로 들어 올려진 것이 아니라 함수가 우전도 되면서 미 분리된 부분만 잡아당겼서 발생된 형태기 때문이다.만약 그렇지 않고 기뢰나 어뢰가 하부에서 충격을 주어 함미 좌현과 함수 좌현이 축차적으로 들어올려졌다면 함미 좌현의 선체가 전체적으로 다 밀려 올라왔을 것이고 이런 양상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 심하게 밀려올라왔을 것이란 이야기다. 만약 그렇다면 잠수사들이 이런 점을 파악하지 못했을까? 군 당국이 과연 지금처럼 가만 있었을까?
 

하여간에 우리나라의 배웠다는 작자들은 제대로 된 추론조차도 못하면서 왜 전문가라고 나대는지 모르겠다.혹시 그들은 추론이란게 외부 증거나 사실들을 선택적으로 무시하고 단지 자기 생각이나 기대를 맞다고 주장하는 '방법'이라고 알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