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해군은 안전한 인양을 위해 함미를 현 위치에서 4.2km 이동하여 수심 25m의 백령도 해안 쪽으로 옮겨서 내려 놓았다고 한다. 시신과 부유물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절단 부위에 그물망을 치고 로프로 고정해 두었단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쇠사를 로프 2줄로 상체 일부만 들어 올려 4.2km를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이면 그 상태에서 쇠사슬 1줄을 더 거는데 충분한 조건이고, 수중에서 그물망을 치고 로프로 부유물 유출 방지 작업을 할 시간과 난이도라면 가운데 쇠사슬을 걸어 바로 인양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과 위험도 면에서 어느 쪽이 나을까?

민간 인양업체 관계자도 2 줄로 인양해도 문제없다고 바로 인양하자고 했으나, 합참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절단면을 그물망으로 봉쇄하고 4.2km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동아일보 4/13자)


4/12 함미의 상체가 일부가 드러나면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오늘(4/13) 조선일보를 보면 함미의 상체가 드러난 것을 토대로 절단부위를 추정한 것이 나와 있는데, 가스터빈실이 절단된 것으로 나와 있다. 가스터빈실 바로 위에 있는 연돌은 유실되어 사라져 버리고 없고 대체로 다른 부위들은 온전한 상태다.


1. 고 김태석 상사가 기관조정실에서 발견되었다는 발표는 거짓이다.

고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로 국방부가 발표한 곳은 기관조정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함미의 절단 부위를 추정해 본 결과, 절단된 곳은 가스터빈실이다. 그렇다면 기관조정실은 함수에 있는 것이 된다. (조선일보 4/13 참조) 함미에 없는 기관조정실에서 발견될 수가 없다. 고 김태석 상사는 함미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김태석 상사는 실제 가스터빈실에서 발견되었다. 그것도 작업복(전투복) 차림으로. 고 김태석 상사는 가스터빈 담당 부사관이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가스터빈 담당 부사관이 작업복을 입고 가스터빈실에 왜 있었을까? 평상시 같으면 가스터빈을 가동하지 않기 때문에 오후 9시 22분이면 휴식을 취하거나 취침에 들어갔을텐데....  당직을 섰다고 하더라도 기관조정실에서 있어야 정상이다. 이것은 천안함이 9시 22분에 가스터빈을 가동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2. 왜 국방부는 고 김태석 상사가 기관조정실에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을까?

3/28 서울신문에 나온 연합뉴스 기사를 보면 해군이 추정한 실종자들의 위치(천안함 칠몰 당시 승조원 근무위치)가 나와 있다. 여기를 보면 주갑판에 위치한 사병식당에 7명, 주조정실에 김태석 상사를 비롯한 6명, 장교식당에 남기훈 상사 1명으로 총 14명, 홀드(갑판 아래, 후타실, 보수공작실, 중사휴게실, 후부 화장실 기관부 침실, 유도조정실, 디젤엔진실, 가스터빈실)에 32명이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다.

사고 발생후 일부에서는 실종자가 46명인데 함미에 32명만 있다고 하여 14명의 존재에 대해 논란이 인 적이 있는데, 이는 홀드에 있었던 32명만이 실종된 것이고 함미 갑판 위에 있던 사람들은 침몰할 때 탈출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갑판 위에 있었다면 침몰 당시 충분히 바다로 뛰어들 수 있고, 아니면 자연스럽게 바다로 튕겨져 나온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침몰 당시 위치를 보면 14명이 함미의 갑판 위에 있었는데 단 1명도 이런 사람이 없다.

국방부는 그 사유를 천안함이 갑자기 절단이 나고, 순식간에 함미가 침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TOD 영상을 보면 국방부의 설명과 달리 천안함이 절단되고 난 후 적어도 3분 후에나 함미가 침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분이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데 왜 이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왜? 애초에 이들은 갑판 위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홀드에 있었기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것이다. 김태석 상사가 기관조정실이 아니라 가스터빈실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를 잘 설명한다. 즉 천안함에는 침수나 균열로 인해 홀드에서 무언가의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침몰 당시 승조원들의 위치


3. 연통이 사라진 이유

조선일보는 연통이 사라진 것은 외부의 충격(어뢰, 기뢰)이 강력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절단된 부위는 가스터빈실이고, 연통은 그 위쪽에 있었다. 피로 파괴에 의해 가스터빈실 부위가 절단되었다면 절단되는 순간 함수쪽과 함미쪽의 상부의 시설물들은 절단면 쪽으로 기울면서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다. (중앙부위가 아래로 절단되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당연히 이런 시설물들은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고 그 충격으로 떨어져 나갔을 확률이 있다. 아니면 침몰하는 순간 그 충격으로 떨어져 나갔을 수도 있고.

만약 어뢰나 기뢰가 가스터빈실 밑에서 폭발했다면 가스터빈실과 가스터빈실 바로 옆의 디젤엔진실에서 그 여파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함수쪽의 연료탱크도 온전할 수 있었을까? 선체를 두 동강낼 정도의 강력한 폭발인데 이들 시설물들이 말짱하다는게 이해가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