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ttered with. SexyDolphin

1. 끄적끄적

 유물론에 대해 들었던 즉발적 거부감은 어디로부터였을까?
 만약 내가 60대에 이르러 비로소 유물론에 대해 들었다 할지라도 동종의 즉발적 거부감이 발생했을까?

 늘 명절때마다 여든을 바라보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귀향하는 길의 내게 속삭여주신다
 '아가, 공부는 적당히 쉬어가며 하고 그보다 부모님 말씀 잘듣고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렴. 그럼 알아서 복이와요, 알았지?'

 함박웃음으로 배웅해주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뒤로할때면
 무언가 내가 '오바' 하며 발버둥치고 살아간다는 모종의 불편함을 느꼈다

 

2. 의식의 흐름

                                      - 의식은 물질의 반영이며, 의식은 능동적으로 물질을 변형한다 -

 의식의 흐름 직전에는 인지(cognition) 단계가 선행한다
 인지는 감(感, sensory) 의 영역으로서 곧, 물질의 반영이다

 인지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의식의 흐름이 발생할 수 있는가?
 미안하다. 물질의 반영을 거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음' 에 불과하다
 
 죽음 이후에도 의식의 흐름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사후세계의 영역이다


 
 무생물에게도 인지 능력이 있다
 가이어-밀러 계수기는 동위원소 방사량을 인지하고
 여름날과 겨울날의 철도는 그 길이의 물리적 수축과 팽창을 통해 기온변화를 인지한다

 그러나 무생물에겐 의식의 흐름이 없다
 무생물의 인지 능력은 물질의 자연적 성질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즉,
 무생물 스스로 스스로의 인지ing 을 인지할 수 없다 (일방향적 인지)

 그러나 생물에겐 의식의 흐름이 있다
 생물의 인지 능력은 '신경계' 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즉,
 생물 스스로 스스로의 인지ing 을 인지할 수 있다 (쌍방향적 인지)

 그렇다면, AI 의 회로망은 '신경계' 라 할 수 있는가?
 


3. AI 는 무생물인가? 생물인가?

 AI 의 회로망도 신경계라 가정하자 또한,
 AI 에게도 의식이 흐른다 가정하자
 
 그렇다면 AI 는 스스로 스스로의 인지ing 을 인지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이를,
 실험적으로 검증하여 과학적으로 인정되려면 
 AI 스스로 쌍방향적 인지 즉, 자체 작동 알고리즘의 능동적 수정/ 변형 경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미물로 취급되는 아메바조차 새로운 환경에 방사되면
 아메바의 최대 능력 내에서 자체 작동 알고리즘을 능동적으로 수정/변형한다

 자! 무엇을 진화라 개념하겠는가?
 알고리즘의 능동적 수정/변형이다

 지우개는 진화하지 않는다
 알고리즘은 있으나 능동적으로 수정/변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체 수정 능력이 있는 생물체라면 진화한다
 그것이 바로 유물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식의 능동적 물질 변형 방식' 이다

 

 이에 비추어 볼때 우리는 생물의 개념을 잘 다듬을 필요가 있다
 자체 작동 알고리즘에 대한 자체 수정/변형 능력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생물인 것이다

 우리를 품어내는 '우주' 역시 끊임없이 자체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우주도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주가 최초이자 최후의 생물이다
 (우주는 이미 수많은 생명들을 잉태해왔지 않았는가? :D)

 진화론의 취약점이 무생물에서 생물로의 도약일테다
 그러나 우주 자체가 '생물' 이기에 그 불연속적 도약은 더이상 취약점이 아니다 오히려,

 창조이자 진화인 것이다
 알고리즘의 능동적 수정/변형을 시각에서 바라보면 창조이며
                                                          시간에서 바라보면 진화이다

 --- to be continued in the 2nd-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