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애들 교재를 사달라는 집사람의 부탁이 있어서 서점에 갔다.
아내가 전화로 알려준 책 이름은 "헤라클레스"로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점 직원이랑 아무리 Search를 해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조금씩 짜증이 밀려왔다. 다시 전화해서 물어봐도 헤라클레스가 맞다는 것이다.


공부하면 힘이 쎄지는 {헤라클레스} 겟거니 하고 생각을 했다. 싸움직전까지 갔다가
결국에는 사진까지 전송되었다. 사진에 보인 그 책의 제목은 "해라클래스"...

 

<해라>는 <공부해라!> 에서 따온 것이고
<클래스>는 뭐 상위권 이런 것을 뜻하는 말일게다.

해라클래스.....와 헤라클레스는 하늘과 땅의 차이.

   
인터넷을 찾아보니 헤라클래스도 있고 해라클레스도 있다.
전화로 이걸 전달하려면 이렇게 햐야한다.

 

"해.. 있죠 ?  해,달할 때 '해'.. 그리고 라.  그 다음 클, 컬이 아닙니다.  (부산사람은 이것 구별 못한다. 전혀)

'래'는 '달래'할 때 래입니다. 수레 할 때 '레'가 아니고요. 

'스'는 스타킹할 때 스.  알겠죠. 동서남북할 때 '서'가 아닙니다.

 

이 얼마나 한심한 대화인가 ? 다섯 음절의 단어를 전달하기 위해서 무려  100자의 단어가 필요한다.

   

부산 촌놈이라 '에'와 '애'를 어떻게 구별해서 발음을 하는지 모르지만
이게 서울사람들은 구별이 되나...?  요즘같이 외래어 투성이에서
프로펠라가 맞는지 프로팰라가 맞는데... 그걸 팰라로 쓰면 왜 틀리는지 모르겠다.

 
Apple은 애플로 쓰는데 에플로 통일하면 뭐가 문제일까..
HP는 에이치피.. 이렇게 쓰고.

 

나이가 드니 애와 에는 갈수록 더 헷갈린다. 특히 내비게이션에서 가게이름 찾을때
애와 에를 구별하지 못하여 아주 고생을 하기도 한다.

나는 집애 간다.  이렇게 쓰면 좀 이상한가 ?

 

거의 모든 글을 자판으로 쓰는 지금 '에'와 '애' , '예'와 '얘'를 구별하기 위하여
들이는 수고를 다 합치면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독일어에서 명사는 첫 char이 대문자인데 이걸 누르기 위해서 shift key를 눌러야한다. 

그래서 잘 하지도 못하는  독일어 타이핑은 많이 짜증난다. 매번 Shift Key를 누르고 띠고, 움라우트를 일반

키보드에서 하려면 짜증 만땅... 올라간다. 

특히 휴대폰으로 이 짓거리를 함 해보면 거의 극기훈련에 가깝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함 해보시라. 

그래서 독일어에서 이 규칙이야말로 심대한 국가적 손실이라는 독일식 농담도 있다. 

 

옛날에는 이 음을 구별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좀 많이 거추장 스럽다.
훈민정음 당시 무슨 사연으로 이 두개의 모음이 나왔는지 좀 알고 싶은데 지식이 딸려서 당췌,,

'에'와 '애'를 통합하면 어떨까 요런 생각을 해본다.

 

이전에 두벌식, 세벌식 문제로 엄청싸웠는데, 두벌식이 압도적으로 퍼져있다. (사실 그때도 세벌식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훈민정음 창제의 원리고 O랄이고..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그냥 직관적으로 치기 편하면 된다.

삼벌식으로 휴대폰 타이핑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ㅐ'와 'ㅔ'를 통일하면 국가경제력이 쑥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이게 가능할까 ? 어차피 멘붕이나 광탈이니 득템이 일반어로 쓰이고 있다.

멘붕은 어른들도 쓰다.  지금의 한글 시스템을 좀 개조했으면 좋겠다. 특히 띄어쓰기..

국어학자도 헷갈리는 띄어쓰기 규칙... 문제는 이게 자주 바뀐다는 것이 더 골치.

 

제가 알고있는 띄어쓰기 규칙은 한가지 입니다.

 

 

규칙 0 :  "띄어쓰기"는 붙혀 써야 한다.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