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새정치 잘 모르겠다" vs 安 "주위 둘러 볼 여유 있는 분 부럽다" -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에 등장한지도 2년 넘게 지났다. 그동안 안철수의 대표 상품은 새정치였다. 그럼에도 어쩌면 안 의원을 포함해 그 누구도 안철수의 새정치가 무엇인지 자신있게 설명하지 못해왔다. 지난 11일 안 의원 측이 주최한 새정치 기본 구상 발표회에 눈과 귀가 쏠린 이유다. 드디어 안철수의 새정치가 베일을 벗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1시간 가까이 발표를 듣고 난 뒤에도 새정치가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날 연합뉴스는 해설 기사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뚜껑연 安신당 '새정치'..."이거다"는 없어] (송진원 기자)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씨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회사 잘 경영하기 위한 복안이 뭡니까?""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겠습니다.""??????"

원론적인 말만 있고 방법론이 없었다. 물론 새정추는 처음부터 각론이 아니라 담론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나를 포함한 기자들이 잘못된 기대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앞으로 각론을 또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의원 측의 발표를 비판했다. 공허하다는 지적이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알맹이 없이 텅 비어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 플랜'은 알맹이는 텅 비어있고 겉만 그럴 듯한 열매만 내보였다" 새누리당 강은희 원내대변인의 말이다.

민주당은 비판하진 않았다. 동질성을 강조했다. 안철수의 새정치나 민주당의 가치나 다를게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궤를 같이 한다"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 여야 합의 가능한 대북정책도 민주당의 정책방향과 다르지 않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의 논평이다.

문재인 "새정치의 내용을 아직 잘 모르겠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약간 더 비판적이었다.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정치의 내용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 행태가 "민주당이 해온 방식이나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군들과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느냐"라고도 했다. 민주당과 다를 게 없는데 새정치라고 하니 뭐가 달라서 새정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야권 연대를 하라고 압박도 가했다. "(안철수 의원이) 박원순 시장보다 더 지지 받을 수 있는 분을 내세울 수 있다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서 단지 야권 성향 표만 분열시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가 된다면 국민이 아주 비판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연대 문제를 놓고 안 의원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 의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있는 분이 부럽습니다"


이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안철수 의원을 만나 문 의원 발언에 대해 물어봤다.

안 의원은 웃으면서 답했다. "여유가 있으신가봅니다 하하. 저는 제 일이 바빠서 솔직히 다른 쪽에는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그래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있는 분이 부럽습니다. 하하하"

남 신경 쓰지 말고 본인들 일이나 잘하라는 세련된 비판인지, 아니면 즉답을 피하고 에둘러 가려는 것인지 좀 헷갈렸다. 그래서 또 물었다.

"문재인 의원님이 만나자고 하시면 만날 생각은 있으세요? 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언제든 만나겠다고 하시던데요?"

"글쎄요, 연대를 논하기 위해 만나자고 하시면... 그렇게 고대분들 표 떨어지는 소리하면 못 만나는 거죠 하하하"

이번에도 농담이긴 했지만 메시지는 좀 더 분명했다. 연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생각 없다는 뜻이다.

민주당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연대에 대해 또 묻자 이런 말을 했다. "그런 식이라면 만약 저희가 출마시키는 후보가 경쟁력 있다하면 민주당이 후보를 안내는 게 맞잖아요? 근데 본인들은 그렇게 할 생각도 없으면서 모든 것에서 다 양보받으려하고..." 연대할 생각도 없지만, 만약에 연대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공평한 협상을 하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는 말로 들렸다.

2014년 6월 5일 아침 풍경이 궁금

민주당은 안철수의 새정치나 민주당의 정치나 다를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다며 함께 가자고 끊임 없이 제안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연대할 생각도 없고,  솔직히 민주당을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지금 서로 쏘아 붙인 말들만 봐서는 두 세력이 연대하거나 융합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6.4 지방선거까지는 110일 넘게 남아있다. 110일이면 우리 정치에서는 무엇이든 벌어질 수 있는 시간이다. 뾰족한 몇 마디를 가지고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지방 선거 다음 날인 6월 5일 아침, 두 세력이 어떤 모습을 하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6월 5일에 이 취재파일을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96&aid=0000289568&sid1=001


무능하고 무식한 YS가 항상 DJ에게 열등감을 표출했죠

땡깡과 아집으로

안철수는 정작관심없는데 자꾸 쫓아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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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