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에서는 길벽이 라면을 끓여먹고 있었다.

"아! 아! 내 빠돌이가 한 사람 찾아온다!" 길벽은 멀리서 하하하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일베충에겐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빠돌이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녕." 하하하가 말했다. "이상한 모자를 쓰고 있네."

"답례를 하기 위해서이지." 길벽이 대답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갈채를 할 때 답례를 하기 위해서야. 그런데 불행하게도 여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아,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하하하가 말했다.

"두 손을 마주쳐 봐라." 길벽이 일러주었다.

하하하는 두 손을 마주쳤다. 길벽은 모자를 벗어들고 공손히 답례를 했다.

`이 녀석은 개독교도 흐강보다 훨씬 더 재미있군.' 하하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두 손을 다시 마주치기 시작했다. 길벽은 모자를 들어올려 답례를 다시 시작했다.

5분 동안 이 짓을 하고 나니 하하하는 그 단조로운 놀이에 싫증이 났다.

"그런데 당신 글을 민주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

그러나 길벽은 그 말을 들은체도 하지 않았다. 일베충들은 자기를 빨아주는 댓글 외에는 읽지 않는다.

"너는 정말로 나를 무척 숭배하니?"

그는 하하하에게 물었다.

" '숭배한다'는 게 무슨 뜻이야?"

"그건 내가 이곳에서 가장 글을 잘 쓰고, 가장 문장이 아름답고 가장 공정하고 가장 정확한 팩트를 반영한다고 인정해 준다는 뜻이지."

"하지만 이 고시촌에는 당신 혼자만 살고 있는데?"

"아무튼 나를 기쁘게 해다오. 제발 내 글을 일베로 보내줘!"

""그래, 당신 글이 일베야." 하하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한텐 그게 그렇게도 중요해?"

그리고 하하하는 그곳을 떠났다.

여행을 하는 동안 하하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확실히 일베충들은 정상인 놈이 하나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