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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에서는 길벽이 라면을 끓여먹고 있었다.
"아! 아! 내 빠돌이가 한 사람 찾아온다!" 길벽은 멀리서 하하하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일베충에겐 다른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빠돌이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녕." 하하하가 말했다. "이상한 모자를 쓰고 있네."
"답례를 하기 위해서이지." 길벽이 대답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박수갈채를 할 때 답례를 하기 위해서야. 그런데 불행하게도 여기를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아, 그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하하하가 말했다.
"두 손을 마주쳐 봐라." 길벽이 일러주었다.
하하하는 두 손을 마주쳤다. 길벽은 모자를 벗어들고 공손히 답례를 했다.
`이 녀석은 개독교도 흐강보다 훨씬 더 재미있군.' 하하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두 손을 다시 마주치기 시작했다. 길벽은 모자를 들어올려 답례를 다시 시작했다.
5분 동안 이 짓을 하고 나니 하하하는 그 단조로운 놀이에 싫증이 났다.
"그런데 당신 글을 민주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해?"
그러나 길벽은 그 말을 들은체도 하지 않았다. 일베충들은 자기를 빨아주는 댓글 외에는 읽지 않는다.
"너는 정말로 나를 무척 숭배하니?"
그는 하하하에게 물었다.
" '숭배한다'는 게 무슨 뜻이야?"
"그건 내가 이곳에서 가장 글을 잘 쓰고, 가장 문장이 아름답고 가장 공정하고 가장 정확한 팩트를 반영한다고 인정해 준다는 뜻이지."
"하지만 이 고시촌에는 당신 혼자만 살고 있는데?"
"아무튼 나를 기쁘게 해다오. 제발 내 글을 일베로 보내줘!"
""그래, 당신 글이 일베야." 하하하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한텐 그게 그렇게도 중요해?"
그리고 하하하는 그곳을 떠났다.
여행을 하는 동안 하하하는 속으로 생각했다. "확실히 일베충들은 정상인 놈이 하나도 없어."
익명28호 님, 정말 감사 드려요. ^^
올려주신 만화 보고 한 10분 동안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어제 허리가 고장나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아픈데요. 계속 터져나오는 웃음 때문에 죽을 뻔했어요.
저 만화가, 천재 중의 천재가 분명한 듯합니다. 저는 특히 오른쪽 문기둥 옆에 서 있는 ‘언니’ 표정이 압권이라는 생각이에요(박사님 조교 같은데요). 팔짱 낀 채 다리를 약간 벌리고 서 있는 저 카리스마! 즉 우리 할배 박사님의 권위가 모두 다 저 언니의 표정과 폼새로 전이돼 있는 듯하죠.
정말 압도적인 ‘포스’ 그 자체예요.
근데, 최고의 절정은 15번째 ‘컷’.
그 조교 ‘언니’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피켓들이 널부러진 광장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청춘남녀한테로 옮겨가 있죠.
턱을 괸 채 바라보고 있는 여친의 지리한 시선...
그 시선의 끝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는 고릴라 군과 박사 할배의 세기의 공방전...
그런 여친 옆, 도끼 자루 썩는다는 듯 벌러덩 누워버린 남친의 시야 위에서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장대한’ 인간 진화의 역사...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아크로 글 읽으면서 이렇게 즐겁게 웃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듯해요. ^o^
거듭 익명28호 님께 고맙습니다. 이런 명작 중의 명작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셨는지... 그 “연결고리”가 정말 궁금해요. ← 오마담 님한테도 감사해요. 익명28호 님 만화 포스팅 연결고리를 제공해주셔서요. ← dazzling 님한테도 감사해요. 오마담 님한테 연결고리를 제공해주셔서요. ← 하하하 님한테도 정말 감사해요. dazzling 님한테 연결고리 제공해주셔서요. ← 길벗 님한테도 감사해요. 어쨌든 하하하 님한테 연결고리 제공해주셨으니까요. ← ??? ← ······
da/
님의 말은 새겨 듣도록 하죠.
그런데 님이 쓰신 글을 님에게 적용하실 필요는 느끼지 못하시나 보죠?
제가 제 주장이 오류로 드러난 것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를 들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제대로 찾아 올리는 분이 없는데 이를 어떻하죠?
이는 제가 제 오류가 드러났는데도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없거나, 님들이 오류의 판단을 일방적으로 하고는 제가 오류가 있다고 단정짓기 때문 아닌가요?
지금 과거의 논쟁에서 오류가 드러났는데도 그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쪽이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김용판 사건이나 채동욱 혼외자 사건에서 누구의 주장이 옳았는지 지금 드러나지 않았나요?
아마 이 두 건의 논쟁에서 여기 대부분의 유저들은 저와 대척점에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 오류를 인정하고 있는 분은 미투라고라님과 흐강님 뿐입니다. 다른 분들은 님 말대로 생까고 있죠.
저는 그렇다고 님들에게 오류가 판명되었으니 오류를 인정하라고 다그치지 않습니다. 스스로 인정하고 시정하고 있겠지 생각하고 있을 뿐이죠.
도대체 지금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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