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zard Ernst & Simon Singh가 쓴 『Trick or Treatment: The Undeniable Facts about Alternative Medicine』 중 73~84쪽을 참조하라.

 

 

 

코크런 합작(Cochrane Collaboration, 코크런 연합)에서는 방대한 임상 시험들을 정리해 주고 있는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http://www.cochrane.org

 

A 2004 editorial in the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noted that Cochrane reviews appear to be more updated and of better quality than other reviews and due to their standardized methodologies, was "the best single resource for methodologic research and for developing the science of meta-epidemiology."

http://en.wikipedia.org/wiki/Cochrane_Collaboration

 

 

 

WHO에서는 1979년과 2003년에 침술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코크런 합작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예컨대 우울증(depression), 유도 분만(induction of labour), 류머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입덧(morning sickness)과 관련하여 2003WHO 보고서에서 침술의 효과가 임상 시험을 통해 증명되었다(proved)고 정리한 반면 코크런 합작에서는 침술의 치료 효과를 뒷받침하는 유의미한 증거가 없다(no significant evidence, 77)고 정리했다. 코크런 합작의 정리에 따르면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다.

 

코크런 합작에서는 몇 가지 질병의 경우 침술의 효과를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이야기할 때에도 설득력이 충분치 않다(not fully convincing, 79)는 말을 덧붙이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이렇게 평가가 극적으로 갈리는 주된 이유는 WHO의 보고서에 비해 코크런 합작의 보고서가 상대적으로 질이 높은 임상 시험만 고려했기 때문이다. WHO의 보고서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 임상 시험을 코크런 합작의 보고서에서는 질이 너무 낮다고 보고 무시하는 식으로 말이다.

 

 

 

침술 임상 시험들을 전체적으로 볼 때 한 가지 패턴이 두드러진다. 표본의 수가 크고 더 엄밀하게 설계된 임상 시험일수록 진짜 침술과 가짜 침술 사이의 효과 차이가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규모가 커서 거대-임상시험(mega-trial)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침술 임상 시험에서는 진짜 침술과 가짜 침술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No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acupuncture and sham acupuncture were found in any trial. A 2011 assessment of the trials judged that since the sham acupuncture was not a well-designed placebo, they were unlikely to have emitted clinically significant findings.

...

According to the news broadcaster Deutschlandfunk, the GERAC trials were considered to be the world's largest set of clinical studies on acupuncture.

http://en.wikipedia.org/wiki/German_acupuncture_trials

 

 

 

가짜 침술이 플라시보(본유적 치료 효과가 전혀 없는 치료법)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에 진짜 침술과 가짜 침술의 차이가 없다고 해서 침술의 효과가 몽땅 플라시보 효과일 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쨌든 잘 설계된 임상 시험에서는 경락 이론에 바탕을 둔 진짜 침술이 경락 이론을 무시하는 가짜 침술과 효과 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에도 그 차이가 미미하며 그와 반대되는 결과(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결과)가 나타나는 임상 시험이 있는 경우도 많다. 코크런 합작의 정리는 이런 사정을 반영했다.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여전히 더 많은 임상 시험을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패턴을 볼 때 경락 이론이 쓸모가 없다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제 남은 쟁점은 가짜 침술에 본유적인 치료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가짜 침술의 효과를 몽땅 플라시보 효과로 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인 것 같다. 기존의 가짜 침술에 비해 이상적인 플라시보에 더 가까운 망원경 침(telescopic needle) 등을 활용한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논란에 대한 정답에 좀 더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