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조선 기사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언론사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만큼은 한겨레가 언론의 정도입니다. 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예, 수많은 예술가가 말했듯 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는 겁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413919.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2/201004020013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1_rel01

드디어 이명박 대통령도(전 제 의견에 맞으면 예우를 갖춥니다요. 엉?) 파도에 의한 절단가능성에 동참하셨습니다.

이번 초계함 침몰 사건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추후 원인 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몇몇 세력의 대응을 보면 지금 한국 사회가 어느 수준인지를 보여줍니다.

1. 조선일보를 비롯한 안보 세력
- 이들은 처음부터 북한 개입으로 몰고 갔습니다. 물론 북한 개입설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당연한 주장이지요. 또 지금까지도 주요 가설중 하나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문제는 그외의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왜곡입니다. 천안함 침몰은 빈 곳 투성이인 퍼즐입니다. 그 빈 곳이 북한 개입일 수도 있고 선박 노후화일 수도 있고 파도에 의한 절단일 수도 있죠. 책임있는 언론이라면 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증거와 정황을 통해 최대한 독자들에게 사실을 전달해야 할 것 입니다.

가령 반잠수정의 어뢰 공격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면 예상될 수 있는 반론, 가령 수심이 너무 낮아 어뢰 공격이 불가능하다거나 부유물이 목격되지 않는다거나 등등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죠. 그렇지만 안보세력은 처음부터 한심하게 나왔습니다. 가령 3류 소설에서도 소재로 쓰지 않을 인간 어뢰를 기사랍시고 내놓더군요. 그러더니 자신들이 주요 가설로 내놓은 반잠수정을 미국이 부정하고 군 당국도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이자 항구에서 움직였네 어쩌네, 연평도 주민이 탱크 소리를 들었네 어쩌네 전혀 얼토당토 않은 정황을 증거라고 내놓아요. 뭐하자는 겁니까?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힘으로 밀어부치겠다는 겁니까?

전 참여정부때 조선을 보며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아직 멀었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건 인터넷을 중심으로 안보 장사에 대한 저항이 거셌다는 겁니다.


2. 청와대와 미국 등등.
-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구조 대책등은 별도입니다) 숫제 어제 대통령 기자 회견을 통해 조선등의 논리에 대해 은근히 금을 딱 그어 버렸죠. 이건 중요합니다. 제가 누차 이야기해왔지만 지금 이명박으로 상징되는 여권 핵심의 정체성은 과거 5공 당시의 안보 세력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 지역 기반이나 계급적 이해, 성장 배경이나 환경에서 많은 차이를 드러내죠. 앞으로 진보 개혁 진영이 이 부분에 유의하지 않으면, 제가 누차 말했듯 '명박 우습게 보면 우습게 된다'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