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인중의 한사람이 동남아 모국에 투자했다가 악전고투중인 모양이다. 한번 같이 놀러갔는데 출장 왔다는 사장이 한다는 짓이 매일처럼 직원들을 들들들 볶는것이 일이다.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의 반복이다. 내가 얼마를 투자했는데...내가 출장 한번 올때마다 얼마가 깨지는데...내가 만들어 놓은 기반이 얼마인데....내가...내가 ...남의 회사 일에 콩놔라 팥놔라 할수 없어 속으로 혀만 차고 왔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런 행태를 보인다. 누가 투자하라고 했나? 누가 권유를 해서건 기회가 주어져서이건 투자의 최종 결정자는 자기이다. 그런데 항상 자기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 이 경우에는 직원들이 그 원망과 저주의 대상이다.  세상 참 남의 돈 먹기 정말 힘들다.

경상도 사람들중에 민주당과 김대중, 호남을 지지해주는데 대해 굉장한 채권자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한 정당이나 지역의 정치적 성향을 지지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자기 판단하에 자기가 내린 결정이다. 그런데 마치 대단한 선심이나 베푸는 양 유세를 떤다.  또 한가지 특징은 정당과 지역을 지지해주는 이유에 대한 오만가지 논리를 개발한다는것이다. 나는 정당과 지역을 지지하는 성향은 거의  저절로 형성되는것이지 치밀한(?)논리나 과학적 연구끝에 나오는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남지역이 경상도 기반의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역사적 현실적 상황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형성된것이다. 경상도가 호남 기반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것도 마찬가지이다. 

어쨌든 이러한 방대한 노력(?)끝에 호남과 민주당을 어거지로 지지하다 보니 당연 본전 생각이 날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기같이 선량하고 지각있는 경상도 사람이 지지해주는 정당이 얼마나 맘에 들게 하고 있나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감시하고.... 조금만 맘에 안 들면 지금부터 민주당 지지를 접는다는,  개도 안 쳐다볼 협박을 한다.
 
인터넷 상에서 혹은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본 경상도 사람들을 보면서 알아낸 특징이 있다. 간단히 말하면 정치적으로 아무리 지각있고 합리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들도 끝에 가서는 경상도인으로 원위치하더라는것이다. 이걸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들에게는 워낙 공기처럼 물처럼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차라리 일반 경상도 사람들처럼 민주당과 호남이 싫다고 솔직히 말하는 사람들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과는 아예 접촉을 안 하면 되기때문이다. 그런데 위에서 예로든, 지각있는 경상도 사람들은 진짜 대면하기 피곤한 부류다. 민주당 잘 되라고 하는 이야기다,.... 호남이 욕 안먹으려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호남 지역주의 하지마라....끊임없이 주문장을 들이민다.

생각해 보면 이런 선량한(?) 경상도 사람들이 묻어 들어온것은 노무현이 민주당에 들어오면서부터이다. 예전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웠을때는 전선이라도 명확했다. 그런데 이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전체 전선이 흐릿해지고 적군보다는 아군한테 총질하는 경상도 객들이  판을 치게 된것이다. 

이제 나도 그러한 경상도인들에게 주문을  한번 해보자. 호남에 대해 논리의 성 ,그것도 언제 무너질지 모를 모래성에 기반한 호의를 보일 필요없다.  땐전 한푼 벌어다 주지 않으면서 집안  살림에 온갖 시시콜콜한것까지 다 간섭하는 남자들은 결국 이혼당한다. 이혼....  한번 잘 생각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