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님의 암에 대한 글을 보니까, 어젠가 신문에서 본 뉴스가 생각나더군요.

미국에서 14살짜리 아이가 245키로가 될 때까지 "방치"한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는 겁니다.

미국이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나라지만 우리로써는 잘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부모로부터 아이를 떼어놓습니다. 아이의 종아리를 때리면 당연히 체포대상이고 아동학대로 법의 심판을 받고 아이는 부모로 부터 격리됩니다. 발전된 국가는 평균적으로 부모와 자식 같은 밀접한 관계에 사회가 개입하는 영역이 많은 국가입니다. 

만약 아이가 병에 걸렸는데, 부모가 종교적 이유든 아니면 인간의 몸은 자기회복력이 있다는 신념이든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고 기도나 자연치유에 기댄다면 그 아이를 부모로부터 사회가 개입해서 떼어놓고, 부모는 처벌하는게 옳을까요?

물론 이 생각은 참사랑님의 아이에 대한 태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오해는 하지마시고요.

암이 믿음에 의해서 나을 거라는 야무진 착각과 그에 따른 실천을 자기 자신의 몸에만 적용한다면, 저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잔인하게 얘기해서 사회적 평균 깎아먹는 분들이 스스로 도태를 선택했다고도 할 수 있을거고, 의료보험 코스트도 줄일 수 있고, 자유주의의 가치도 실현하고 좋죠.

하지만 이 분들이 다른 사람에게 그런 행위를 강요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문제는 자기 자식을 어느 정도의 타자로 간주해야 하느냐죠.

암과 같은 질문은 쉽지만, 아이를 시위 현장에 데리고 나가는 질문은 좀 더 어렵습니다. 저는 정치집회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것을 반대합니다. 참관의 의미를 넘어, 참여가 되었을 때는 아이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