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zard Ernst & Simon Singh가 쓴 『Trick or Treatment: The Undeniable Facts about Alternative Medicine』 중 55~57쪽을 참조하라.

 

 

 

“placebo”를 “위약” 또는 “가짜약”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placebo”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기도 하기 때문에 “위약”이라는 번역어가 틀렸다고 보기는 힘들다.

 

a pill or substance that is given to a patient like a drug but that has no physical effect on the patient

http://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placebo

 

위약(僞藥) 또는 플러시보(영어: placebo)는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가 의학이나 치료법으로 받아들이지만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약제를 말한다.

http://ko.wikipedia.org/wiki/%ED%94%8C%EB%9F%AC%EC%8B%9C%EB%B3%B4

 

 

 

하지만 넓은 의미의 placebo를 약 말고도 다른 것들을 가리킨다.

 

A placebo is a simulated or otherwise medically ineffectual treatment for a disease or other medical condition intended to deceive the recipient. Sometimes patients given a placebo treatment will have a perceived or actual improvement in a medical condition, a phenomenon commonly called the placebo effect.

http://en.wikipedia.org/wiki/Placebo_effect

 

그래서 이 글에서는 “위약”이라는 번역어 대신 그냥 “플라시보”로 표기하기로 했다. 예컨대 “placebo acupuncture”라는 표현을 “위약 침술”이라고 번역하면 좀 이상해진다.

 

 

 

트랙터(tractor)는 퍼킨스(Elisha Perkins, 1741-1799)가 만든 치료 도구다.

 

Elisha Perkins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Elisha_Perkins

 

Set of Perkins metal 'tractors', late 19th century

http://www.ingenious.org.uk/site.asp?s=S2&DCID=10284571

 

 

 

퍼킨스의 트랙터는 인기가 아주 좋았다. 그는 트랙터를 이용해서 온갖 병을 치료해 주기도 하고 트랙터를 비싸게 팔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특수 합금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값이 비싸다. 그리고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야 치료 효과가 있다.

 

트랙터를 아픈 곳에 몇 분 동안 문지르는 것이 치료 방법이다. 퍼킨스에 따르면 효과가 있는 이유는 트랙터가 나쁜 전기 물질을 빼 내기 때문이다. 트랙터는 미국 최초로 의료 특허(medical patent)를 받았다고 한다.

 

 

 

헤이가쓰(John Haygarth, 1740-1827)는 트랙터의 효험을 의심했다.

 

John Haygarth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John_Haygarth

 

그는 트랙터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심리적인 효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트랙터 치료를 과학적으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검증 방법은 간단했다. 일부 환자는 진짜 트랙터로 치료해 보고 일부 환자는 가짜 트랙터로 치료해 본 다음에 그 효과를 비교한다. 물론 어느 것이 진짜인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 결과 진짜와 가짜의 효과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따라서 특수 합금을 이용해서 만들어야만 치료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퍼킨스의 주장은 보기 좋게 반박되었다. 또한 가짜 트랙터를 뼈나 슬레이트(slate)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만들어도 치료 효과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트랙터가 나쁜 전기 물질을 빼 낸다는 설명 역시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헤이가쓰는 1800년에 『Of the Imagination, as a Cause and as a Cure of Disorders of the Body; Exemplified by Fictitious Tractors, and Epidemical Convulsions』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이로써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헤이가쓰가 제안한 임상 시험을 통해 특수 합금이나 전기 물질에 대한 퍼킨스의 이야기는 설득력을 잃었다.

 

하지만 아픈 부위를 트랙터(또는 다른 도구나 사람의 손)로 문지르는 치료법의 효과가 몽땅 플라시보 효과로 설명되는지에 대해서는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문지르기가 플라시보 효과를 뛰어넘는 효과를 발휘할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