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미 민주당(국민참여당 포함)은 거의 망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지지율을 보면, 상황은 좋은 것 같은데 지지율이 형편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질 것 같은데, 전국선거에서 또 지면, 암담하죠.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제대로 된 대선후보를 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정몽준, 박근혜와 급이 맞는 사람을 낼 수나 있을지...서서히 망해가고 있다고 봐야죠. 정동영이나 정세균? 손학규? 유시민? 암담합니다. 전부 old  boy들이죠.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 이미 지난 10년동안 보여줬어야 합니다. 이미 저들은 철지난 개혁세력의 지도자들일뿐이죠.
그 밑의 40대 정치인들에게 희망을 걸기도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앞으로 뭘 보여주느냐가 문제인데, 유능하고 참신한 40대 정치리더들 혹은 그렇게 될 자질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한나라당을 더 선호합니다. 왜냐면 지금 한나라당이 더 발전가능성이 있고, 자신의 미래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당이 한나라당이기 때문이죠.

예전만큼 한나라당이 부패로 점철된 정당도 아니고, 뻔뻔한 사람들도 좀 있지만, 사실 색안경을 벗고 보면, 유능한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대놓고 "한국적 민주주의"같은 말을 하면서 (야권이 말하는 것처럼) 독재하지도 않고 있으며, 시끄럽게 만들던 힘있는 애들이 정권잡았으니, 질서?가 잡혀서 노무현 5년처럼 나라가 시끄럽지도 않죠.

민주당같은 야권이 약해도 딱히 문제가 없습니다. 갑자기 나라가 붕괴되는게 사실 힘들죠. 

2. 민주당이 망하면 어떻게 될까?
나라가 망하지는 않을겁니다.
(1) 민주당이 급격히 몰락할 경우
 민주당이 차지하던 부분을 메워줄 세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한나라당세력이 메울 것입니다. 진보정당들은 20~30%까지 당세를 넓힐 수 는 있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세력이 가지고 있던 자원(asset)들이 다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으나, 상당부분 한나라당이나 진보정당에게 흡수될텐데, 그 비율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70~80%를 한나라당이 차지할테고, 일본처럼 되겠죠. 한나라당 내부가 보수/개혁으로 나뉘어서, 계파간 대결을 통해 정권교체를 간접경험하게 될텐데, 지금(한나라/민주구도)보다야 보수적인 틀 안에서의 경쟁이 될 것이죠. 진보정당들은 유의미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지금보다는 진보정당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활로는 더 트일 듯 합니다.

(2)민주당이 서서히 몰락할 경우
 진보정당들이 가장 바라는 점이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민주당이 서서히 몰락하는 동안 진보정당들은 민주당세력을 서서히 흡수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면서 커지는 것이죠. 민주당의 몰락보다 진보정당의 성장이 더 어려울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진보정당들이 바라는대로 된다면 한나라-진보정당의 구도로 될텐데,

만약 이렇게 된다면, 진보정당들도 제도권내로 완전히 진입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운영을 생각해야할 것이고, 그렇다면 지금의 민주당이 말하는 것, 실행하는 것과 크게 다른 무언가를 내놓기는 힘들것입니다.
시장경제를 인정해야 할 것이고, 재벌과 타협해야 하고, 미국을 받아들여야 하고, 국제통상질서를 거르를 수 없죠. 그럼 또 그렇게 개량된 진보정당을 비판하는 새로운 순수좌파정당들이 생겨날 수 있죠.

그런데, 저렇게 되는 동안(몇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한나라당같은 보수세력이 집권하게될텐데, 사회 전체가 지독하게 보수화되는데 어떻게 진보정당이 더 역량을 강화할 것인지도 의문이기에, 사실 예측하고 그러는게 참 무의미하긴 하죠.

그런데 서서히 민주당이 몰락한다해도, 그러는 사이 정권을 쥘 보수세력 내부에서도 결국 보수/개혁이 나뉠것이기 때문에, 역시 극단적인 파시즘같은것은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사회는 더 보수화될테죠.

3. 그럼 왜 민주당세력이 안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느냐
글쎄요...굳이 2의 (1)에 쓴것처럼 되는 것보다는, 양당제가 유지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민주당이 없어지고, 한나라당도 분화하면서, 동시에 진보정당들도 커져서 서구식 다당제가 정착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지금 있는 민주당이 나아지기를 바라는게 합리적이겠죠.
(전라도분들은 민주당과의 심정적인 공명이 있는 상태라, 민주당을 포기하는게 감정적으로 내키지 않고, 마치 민주당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자신의 평생의 정치적 소신이 사실 "별거 아니었다"라고 무시받는 것 같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힘들겠죠. 진보좌파들이 함부로 저거 건드는 경우가 있는데, 진보좌파들도 자신들의 평생의 소신인 "좌파이념"을 누가 무시하면 길길이 날뛰기 때문에, 예의없는 짓입니다 그런 말 하는것은...)
2의(2)처럼 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우파/좌파의 대결이 될 수 있기에, 긍정적일수도 있으나, 쓴것처럼 좌/우정당 대결이 된다해도, 결국 좌파정당도 중간지대를 지향할 수밖에 없기에, 지금의 민주당이 내놓는 것들과 크게 차별화시킬 무언가를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전세계 좌파정당들이 걸어왔고, 걷고있는 길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이미 정치선진국들이 한번 해본 것을 굳이 우리가 또 여기서 반복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우리는 얼마나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4. 무엇을 할것인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