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zard Ernst & Simon Singh가 쓴 『Trick or Treatment: The Undeniable Facts about Alternative Medicine』 중 46~50쪽을 참조하라.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 중의학(중국 전통 의학)은 쇠퇴하고 있었다고 한다. 도광제(道光帝, 재위: 1820~1850)는 침술을 <Imperial Medical Institute>의 커리큘럼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마오쩌둥이 중의학을 지원하면서 갑자기 크게 부흥하게 되었다고 한다.

 

In 1950, Chairman Mao Zedong made a speech in support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which was influenced by political necessity. In 1952, the president of the Chinese Medical Association said that, "This One Medicine, will possess a basis in modern natural sciences, will have absorbed the ancient and the new, the Chinese and the foreign, all medical achievements—and will be China’s New Medicine!"

http://en.wikipedia.org/wiki/Chinese_medicine

 

 

 

Edzard Ernst & Simon Singh는 마오쩌둥이 그렇게 한 이유가 두 가지라고 해석한다.

 

첫째, 중국인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민족주의적 시도다.

 

둘째, 인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대 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의 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중의학을 배운 치료사들에게 의존하려고 했다.

 

 

 

그들의 해석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마오쩌둥이 중의학의 효험을 믿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다.

 

그의 주치의가 쓴 책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중의학을 믿지 않았으며 중의학 치료를 받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마오쩌둥이 중의학을 신뢰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의학 부흥 운동을 벌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바버라 오클리의 『나쁜 유전자』에서는 마오쩌둥의 사생활을 파헤치는데 오클리에 따르면 마오쩌둥은 사이코패스에 준하는 인간이다. 즉 겁나게 싸가지 없고 비열한 인간이다. 그런 사람은 인민의 건강이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고 자신이 믿지도 않고 치료 받지도 않는 치료법을 정치적 목적을 위해 지원하기가 쉽다.

 

 

 

마오쩌둥이 지배하던 중국은 지독한 독재 국가였으며 지금도 그런 면에서는 별로 나아진 점이 없다. 이런 나라에서는 지배자의 선택이 과학계나 의학계를 좌우할 수 있다. 스탈린이 지배하던 소련에서는 뤼센코(Trofim Lysenko)의 이상한 유전학이 정설로 통했다.

 

중의학이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동양 전통 의학에 뭔가 대단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정치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상하이 대학에서 침술 마취로 심장 수술을 하는 쇼를 벌이고, 중국 당국이 침술로 청각 장애인이 들을 수 있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선전해대는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그리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Meanwhile, the Chinese authorities continued to make outrageous claims for acupuncture, publishing brochures that contained assertions such as: ‘Deep needling of the yamen point enables deaf-mutes to hear and speak... And when the devil was cast out, the dumb spake: and the multitudes marvelled.’

(Trick or Treatment: The Undeniable Facts about Alternative Medicine, Edzard Ernst & Simon Singh, 49~50)

 

정말로 침술로 청각 장애인의 청력을 돌려줄 수 있다면 과학적 검증을 받아서 노벨상을 받든가...

 

 

 

물론 마오쩌둥이 싸가지가 없어서 자신이 믿지도 않는 중의학의 부흥에 앞장섰다는 점만 보고 중의학에 치료 효과가 없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 치료 효과는 순전히 과학적 검증으로 가려야 한다. 하지만 중의학의 최근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치적 배경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