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미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시트콤.  무명의 마이클 제이 폭스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Family Ties"


60년대 civil right 을 했던 소위 "운동권" 부모와 그 아이들이 주인공인 시트콤.  첫째가 아들, 알렉스 (마이클 제이 폭스).  알렉스의 정치관은 깡보수.  고등학교때부터 공화당 지지 그룹을 만들고, 닉슨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꼽고, 월스트리트에서 주식 브로커가 되어 부자가 되는 것이 꿈.  엄청 공부도 잘하는데, 부모를 조금은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운동권이었던 아버지는 (돈안되는) 공영방송국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건축가이다.  부모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혁명의 꿈을 버리지 않고, 사회주의 사회를 이룩하는 꿈을 꾸는 "덜된 한심한"사람들이 있다.


둘째는 딸.  이름이 뭐였더라.  이 딸은 공부에는 영 관심도 재능도 없다.  이 딸의 관심은 오로지 쇼핑.   새로 나온 옷, 구두, 화장..  알렉스는 자기 여동생을 머리가 텅빈 여자라고 놀리고 무시한다.   


셋째는 약간 탐보이적인 여자애.  별로 중요한 캐릭터는 아니다.  넷째도 나중에 낳는데, 넷째는 중요한 캐릭터가 아니다. 


이런 가족 구성원들이 만드는 에피소드다.  세계관의 충돌이 물론 가장 재미있다, 나에게는.   그 세계관의 충돌이 가족이라는 테두리안에서 해결되는 가슴 따뜻하면서도 엄청 웃기고, 정말 재미있는 시트콤이었다.


저 시트콤을 보면서, 언젠가 한국의 386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식들이 대학을 가는 때가 오면, 그 자식들 중에는 알렉스같은 아들, 저 딸같은 딸이 나오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그런 나이가 되었다.  내 자식이 대학을 가는 나이.  내가 아마도 저 시트콤의 부모정도의 운동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대학을 다니는 내 조카가 일베를 거의 매일 들어가 읽는단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지난번 대선때 선거권이 있었다면, 박근혜를 찍었을 거라는데 의심이 없다. 


Family Ties!  이런 집이 우리집 하나는 아닐 것 같은데, 왜 이 드라마가 안나오는건지..  "응답하라 1994" 보다는 몇레벨 깊이가 있는, 마음을 울리는, 그런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