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정말 치킨헤드같이 보이면  되는거다.  실상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는 어렵다. 유권자들이란 표심에서 어느정도 경로의존적인 경향성을 보이는데다, 이전부터 수도권은 정권을 두고 경합하는 지역간의 절묘한 인구분할이 고착화된 지역이기도 해서 지역성을 기반으로하는 고정표에다 이에서 자유로운 유권자의 표가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의해 승패가 갈렸었다.


수도권 표심을 지자체 선거가 시작된 이후에서  거시적으로 보자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거의 백중세였다. 95년 이후 1기와 2기 서울시장이 민주당쪽 인사였고 3기와 4기는 한나라당쪽 인사다. 백중우세를 보이던 민주당이 열세로 돌아선 기점은 02년 김민석과 이명박간의 3기 선거에서였고 민주당이 지기는 했지만 이때만 해도 거의 백중세였다고 볼수있다. 물론 경기도 지사 선거에선 손학규에게 차이가 더 벌어지긴 했다. 


그리고 그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긴 후,또  04년 탄핵로또 때 수도권에서 열우당이 이긴 것을 끝으로 수도권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과의 백중세라는 구도는 무너졌다. 06년 지자체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대패, 07년 대선에서 수도권에서 대패, 08년 총선에서 대패를 보자면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다. 백중우세거나 백중열세라는 구도자체에 뭔가 중요한 변화요인이 생긴 것이다.  지역성이란 고정표를 상수로 놓고 본다면, 이러한 변화는 정권을 다투는 양대 지역성과 무관한 유권자들이 한 방향으로 쏠렸슴을 의미한다. 이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노무현 정권하에서였다. 06년의 지자체선거가 더블스코어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총선에서의 대패, 그 이후 2년이 지났다. 그동안 MB 정권의 삽질은 계속되었고 커다란 정치적 사건들이 있었다. 촛불시위, 노무현서거, 김대중서거등등. 과연 이러한 변화들이 이번 표심에 어떻게 반영되어 드러날 것인가? 노무현 정권을 끝장 낸 유권자가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과연 이전에 내린 자기결정을  반성했을까?  그렇다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적어도 백중열세는 거두게 되겠지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아직 이러한 경향이 드러나지는 않고 있는듯 보인다. 여전히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더블스코어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격차를 두고 열세를 보이고 있다.분열된 야권이 단일화를 한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후보가 없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패배한다. 서울시장은 물론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진다는 이야기다.  성과라면 단지 그전의 패배보다는 표차를 상당히 줄이는 성과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러한 예상 선거를 두고 지금 민주당은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양아치에게 시달리고 있다. 수권을 해본 공당으로서 어차피 진다고 해서 후보를 양아치들에게 그냥 양보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또한 이기지도 못할 자리의 자당 후보를 지켜내기 위해 치킨게임을 하는 자들에게 다른 실리를 양보하기도 곤란한게 사실이다. 


치킨게임은 손해볼 것 없는 자들이 대체적으로 이기는 게임이다. 공멸이라는 후과에 대해서 가진 자가 결국 양보하기에 벌어지는 결과다. 자 그럼 수도권에서 야권이 단일화 하지 않으면 공멸하는가? 어차피 이기지도 못하는 선거에서 공멸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미 공멸할 게 없는 상태에서 공멸을 주장하는 자들이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공멸을 주장하여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이미 다 미루어 안다.


민주당이 이 유사치킨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그들 주장대로 공멸(?)해 주는거다.단일화하지 않으면 그들은 출마하여 공멸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그들은 100% 죽을 게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은 어찌될까? 과연 민주당도 그들처럼 공멸할까? 이미 수도권에서 대패를 경험한 민주당 아니던가? 그리고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도 수도권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게 아니던가?  무에서 시작한 전투, 그리고 승산이 없는 전투를 이기지 못했다고 민주당이 적어도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전투들은 한 호흡만에 승부가 결정나는 전쟁도 아니다. 긴 전쟁이란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전투들을 이기고 결국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전열을 잘 정비해야 한다. 전쟁 당사자가 아닌 제삼세력으로서 전선을 흐트러뜨리고 교란하며  양당사자간의 전투 와중에서 한 쪽을 겁박하고 공멸한다고 협박하여 독자적 자기거점을 확보하려는 세력에게 어떤 조치가 가장 알맞을까?   


당연히 철저한 소탕이다. 한나라당과 기나긴 전쟁에서 이 세력은 두고 두고 민주당 발목을 잡는 암이 될 공산이 크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민주당에게 현실적으로 협박을 할 세력이기도 하다. 눈엣가시를 두고  전쟁에 이기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이 장기적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가시를 빼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도권에서 단일화해도 안되는 이상 단일화 안하면 공멸이라는 협박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다. 즉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 결코 단일화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민주당을 죽일수 있다 했으니 과연 누가 죽나 해보자는 거다. 그리고 이 치킨게임은 노무현의 아이디어기도 하다. 민주당 대선후보시절 노무현이 했다는 말...대선에 지면 당을 하나 만들고 후보를 내면 만든당의 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민주당 후보를 다 떨어드릴 수는 있다는 이야기가 이번 참여당의 뜻이다. 이런 방식으로 민주당에 빌붙어 비열한 협잡을 하는 작자들을 과연 살려줄 필요가 있나?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잃을게 없는데 이 비열한 작자들의 치킨게임을 받아줘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