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진중권이나 김규항이나 일면식도 없고.... 제가 폼생폼사하는 경향이 있어 나중에 뽀대나게 재기한다면, 진중권의 약속대로 냄비받침대 들고 가서 진중권 친필 사인 하나 받을 의사는 있습니다만.... 냄비받침대가 뭐냐고요? 제가 어느 사이트에선가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쉽게 써졌다는 진중권 책을 독해하다 보면 종종 막힌다'라고 푸념 했더니 진중권이 불쑥 댓글 달기를,

"그럼, 나쁜 머리 감싸쥐고 고민하지 말고 냄비받침대로 활용해라. 내 책이 냄비받침대로만 활용되도 얼마나 유익한 것이냐?"라고 하면서 오프에서 볼 기회되면 냄비받침대에 사인해주겠다고 약속을 하더군요. ^________^


진중권의 김규항에 대한 시각은, 위의 사례에서처럼 내가 김규항 글에 대한 평론(?)을 했을 때 불쑥 쪽글을 달었던 내용에 기인하는 것이니 내 글의 내용이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고.....


논쟁자로서의 진중권에게 본받을 점은 '뒷다마를 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내가 일일이 다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유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니 맞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TV에 논쟁에 참여한 후의 후일담을 이야기해달라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아우성에도 딱 한번을 제외하고는 '뒷담화'를 이야기한 적이 없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불쑥 던지다시피하고 간 김규항에 대한 댓글.... 그리고 TV 출연 뒤에 딱 한번 있었던 뒷담화....

TV 출연 뒤에 딱 한번 있었던 뒷담화는, 아마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저는 그 토론은 안보았습니다. 원래, TV토론은 무의미하다...라고 생각해서 TV 토론은 거의 안봅니다만) 패널로 진중권과 전여옥이 같이 출연했을 때입니다. 딱, 한마디 하더군요.

"무슨 여자(전여옥)가 그렇게 무식한지, 남성이었으면 끝내 주먹이 한방 나갔을 것"

저는 그 진중권의 뒷담화를 훗날 언급하면서, 전여옥이 518민주화 운동 관련자에게 구타를 당했을 때 '전여옥에게는 구타유발자가 있는 듯'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진중권, 홍세화, 강준만 그리고 김규항의 글들이나 저서들은 빼놓지 않고 읽거나 구입하여 읽는데 유독 김규항만의 글들이 독해가 되지 않더군요. 쉽게 쓴다는 측면에서 보면 김규항의 글들이 참 쉬워 보이는데도 안개 저 편에 글이 있는듯 뜻이 가물가물...


그래서 유저들이 김규항의 글들에 대하여 토론을 할 때 제가 쪽글로 이렇게 썼었습니다.

"내, 독해 실력이 부족한지.... 아니면 내 인문학 소양이 부족한지 잘 모르겠는데 김규항의 글들은 잘 읽히지가 않는다."


에구구.... 악플의 늑대 소굴에서 스스로 순한 양으로 변신한 덕에.... 저는 온갖 험한 말을 다 들어야 했습니다. 뭐라 딱히 반박할 말도 없어 그냥저냥 있는데 스치듯 지나간 진중권의 쪽글.


"김규항의 글이 잘 안읽히는 이유.... 그건 김규항이 자신만이 도덕주의자라고 판단하고 글을 쓰기 때문이죠"


진중권의 쪽글을 두고 또 설왕설래...... 진중권의 쪽글이 사실인지 아닌지 저로서는 모릅니다. 김규항이나 진중권 어느 쪽도 일면식도 없었으니까요. 단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떤 일 때문에 진중권과 김규항이 대립하는 중...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 확실한 것은, 진중권의 쪽글이 사실인지 아닌지 저로서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만, 진중권의 쪽글을 읽은 후로는 김규항의 글들이 참 쉽게 읽힌다는 것입니다.


뭐, 누구를 비난하고나 모해하거나 펨훼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아래에 어느 분이 김규항씨를 언급하셨길래 그냥 과거의 사실 한자락을 추억 삼아 씁니다.(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운영자님은 이 글 삭제해셔도 무방합니다.)


덧글) 그 이후 김규항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당 지지를 포기하고 민주노동당을 비판적 지지한다고 선언하여 파란이 일어난 적 있었는데 김규항의 그 정처직 기동은 제 판단에는 '분명히 잘못했다'라는 것이고 왜 그런 기동을 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