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2012년 6월 기사 하나를 인용하죠.

삼성, 지방대 채용 35%로 확대…5%는 저소득층 특채

삼성이 대졸 신입사원의 3분의 1 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저소득층도 5% 특별 채용한다.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으로 채용 방식을 바꾸고, 사회 불평등을 없애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인재’를 강조해온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2 신경영의 첫 작품으로 채용 혁신을 선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은 올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지방대생 채용 비율을 35%까지 높이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삼성의 지방대생 채용 비율은 25~27% 수준이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선발 인원 9000명을 감안하면 매년 3200명가량의 지방대생을 선발하겠다는 얘기다. 개인 능력보다 출신 대학 서열로 차별받는 관행을 없애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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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유에 대하여 삼성의 인사 담당자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기업 ‘스펙’ 대신 ‘스토리’ 본다

"삼성이 지방대 출신을 35%나 뽑는 이유가 궁금해서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이유는 이랬어요. 삼성이 스카이(SKY: 서울대·연대·고대) 출신들을 뽑은 후 수년간 이들을 추적조사했더니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펙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겁니다."(이범 교육평론가)

기업들의 인재채용 방식이 변하고 있다. 과거 20년간 스펙 위주의 채용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근성과 자기개성, 그리고 '끼'를 중시하는 인재채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 어찌 보면 마케팅전략처럼 보이는 파격 채용 방식은 기업들의 인재 선택 방식이 '스마트'해지고 있다는 증표로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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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성의 인사 담당자의 발언을 여기 다시 인용합니다.

삼성이 스카이(SKY: 서울대·연대·고대) 출신들을 뽑은 후 수년간 이들을 추적조사했더니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예. 삼성의 취지가 참 좋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제1의 기업이 '스펙'보다는 '능력'을 입사 사정의 기준으로 삼겠다...라는 의지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학벌 위주의 대한민국'의 현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이런, 결정 칭찬해 줘야죠.

그런데 현실은? 서울과 지방대... 그리고 지방 중에서도 호남에는 (관련학과) 정원 대비 할당수에 차별을 두었네요. 그렇다고 모든 대학에 정원 대비 할당수를 비율로 둘 수는 없겠죠. 그건 하나마나한 제도이니까. 참, 어려운거죠. 그리고 인맥..... 잘잘못을 떠나 삼성이 아무리 능력 위주의 회사라고 하더라도 직장 선후배 간의 '호흡'도 생각 안할 수 없고... 그렇다면 동향, 동문....이 좀더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죠. 이거 100% 무시할 수는 없고.... 이건 삼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전근대성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죠.


3. 총장 추천제의 긍정적인 부분과 문제점은 모두 아실테니까 패스...



4. 삼성 총장제 추천 논란이 남긴 것


핵심은 호남차별이라는 구조가 아니라 지방차별이라는 구조 속에 호남차별이 이중구조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차별받는 지방대....들끼리 연대하여 수도권 대학과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게 아니라 영호남 지방대들, 특히 영남 지방대 학생들이 호남을 향하여 반감을 가지게 되는 이중구조가 나타났다는 것이죠. 즉, 삼성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분열하여 통치시키는 현상의 재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구도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약자인 진보와 호남의 '찰진 연대'는 커녕 반목하게 되는 이유로 작동되죠.


이게 무슨 야그냐 하면.... 단순하게 호남차별이라면 그거 극복하기 쉬운데..... 지방차별 속에 호남차별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어 이번 논란에 '호남은 또 욕먹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는 것이죠.


아마... 일베가 기사 내용의 출처 같은데 동아일보에서는 이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온라인을 타고 괴담으로 확대됐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삼성 특검 때 김용철 변호사에게 덴 뒤로 호남 사람은 삼성에 들어갈 수 없다더라’ 등 온갖 괴담이 퍼졌다. 
(기사 출처는 여기를 클릭)


동아일보가 정당하다면.... 논란의 핵심이었던 '여성 차별, 호남 차별' 그리고 '삼성이 대학을 서열화시키려는 의도' 등의 여부를 분석 보도했어야 하는데 뜬금없이 김용철을 끌어당기는군요. 이거, 참 지독한 반칙이죠.


그리고는 동 기사에서 이렇게 깔고 가는군요.

하지만 일부 지방대 학생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 지방대 재학생(24)은 “총장추천제는 그나마 소외된 지방대학 출신에게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시도도 못한 채 사라졌다”고 말했다.



결론? 핵심?

논란이 되었던 '여성 차별'

마초이즘에 쩌든 지방대 남학생들은................... '여성들 너희들 때문에 우리에게 실날같은 희망이 사라졌잖아?'

또 논란이 되었던 '호남 차별'

영남 및 비호남 지방대 대학생들은..................... '호남 때문에 우리의 희망이 물거품이 되었네?'



우리나라의 '사회적 약자 차별' 그리고 '호남 차별'의 전형적인 양태이죠. 저는 이게 삼성 총장제 추천 논란이 남긴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삼성은 의도하지 않았을겁니다. 사실, 삼성의 심정 이해해요. 지방 대학별로 차별을 둔 것을 이해한다는게 아니라 (공대의 경우) 입사 후 현장교육 시키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오죽하면 삼성이 대학교를 설립하려고 했을까요? (YS정권이나 DJ정권 당시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당시 정권에서 인가가 나지 않아 무산되었는데 오죽 답답하면 그랬을까요?


대학은 취업의 도구가 아니다....라는 믿음을 견지하는 분들에게는 '답답하게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삼성이 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고 성균관대 등에 '핸드폰 학과'를 개설, 취업생을 대폭 받은거 이해합니다. 물론, 문제는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한국 대학교육의 문제 및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학벌 지상주의보다 더 높은 상위 논점이죠)라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아마도... 통일보다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삼성의 심정은 이해하는데 단순히 삼성의 업무 편리 및 경비 절감을 위해 서열화의 오해 소지를 받는 부분..... 그들이 오만하다...라고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너무 부주의했다...라는 비판은 하고 싶네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