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먼저 글에서 미투라고라님의 지적 둘

a. 한그루가 예를 든 노동생산성에 대한 개념이 틀렸다. --> 한마디로 깨갱입니다. 미투고라님이 지적하면서 언급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ㅠ.ㅠ;;;
b. 경제를 설명할 때는 계량이 가능한 것으로 설명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식이면 '삶의 질'이라는 지수도 경제 현상 설명에 사용할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관념좌파' 식 아니냐? --> 역시 맞습니다. 


2. 비행소년님의 설명. 흐음.... 경제학 고수시라 지식 좀 나누어 달라고 동냥하러 갔더니 '동냥은 커녕 쪽박을 깨뜨리는 매정함을 보이시는군요.' ㅠ.ㅠ;;; 그래서 한국 노동생산성에 대하여 '자력강생' 격으로 이거 저거 다시 공부 좀 해서.... 쪽박에 금칠 좀 했습니다.


쪽박에 금칠한거, 이제 구경 좀 해보시렵니까? ^^;;;


3. 노동생산성 공식은?

노동생산성의 정확한 공식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생산성본부 검색 결과로는 따로 공식이 설명되어 있는 것은 찾을 수 없었고 보도자료에서만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바로 아래....

000-000-LaborProductivility-KPC 발췌자료.png 


즉, 노동생산성 공식은

노동생산성 = 명목 GDP ÷ 구매력 평가지수 ÷ 취업자수

상기 공식이 의미하는 것은 직감적으로도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미투고라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삶의 질'이라는 계량측정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계량측정이 가능하죠.)


노동생산성에 대한 인식도 잘못되었지만 그 것에 관계없이 이 공식에는 최소한 두가지의 숨은 통계가 있습니다. 그걸 이제 설명해 보겠습니다. <---라고 했다가 설명이 너무 길어져 생략하고.... 판단 기준만 올립니다.


우선, 고려해야할 대상은 1인당 GDP(per capita GDP),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Gross domestic product based on purchasing-power-parity (PPP) per capita GDP) 및 인구수......

000-002-OECD GDP per capita PPP 및 인구수.png  

(참조 : 상기 항목들은 각각 IMF, The world bank 및 OECD 에서 발표하는데(인구수는 제외) 여기서는 IMF 자료를 인용함)

1. PPP : 구매력 (purchasing power parity)

PPP에는 '완전시장을 가정한 상태, 그리고 일물일가의 법칙'으로 대변되는 절대 구매력(absolute PPP)와 현실적인 시장을 반영한 상대구매력(relative PPP)가 있는데 노동생산성에는 후자를 적용.


상대구매력은 예전에 제가 설명한 '빅맥 지수'나 '카페라테 지수'등과 같은 것(글은 여기를 클릭)으로 PPP를 설명하는 주요수단 중 하나임.


2. 생각해볼 포인트 하나

2-1. 상기 도표에서 우리나라 부분만 아래에 따로 발췌합니다.,

000-003-대한민국의 경우.png 

대한민국은 1인당 GDP가 35위이고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는 26위(전체 순위)입니다. 이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우리나라의 생활의 수준이 높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요?


앞의 도표에서 우리가 '생활의 수준이 높다'라는 나라만 따로 발췌하여 아래에 다시 올립니다.

000-004-대한민국과 생활수준이 높다고 생각되는 나라.png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가 1인당 GDP보다 높은 나라들이 생활 수준이 높은 것이고 낮은 나라들은 생활 수준이 낮은건데 실제 지표 상으로 '생활 수준이 높은 나라'는(도표에서 파란색 부분)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그리고 오스트리아 등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철썩같이 믿었던 베네룩스 3국 중  2개국 및 북구 3개 나라는 생활 수준이 낮은 나라(도표에서 빨간색 부분)로 분류되네요.


물론,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겁니다.


첫번째, 상대구매력(relative PPP) 통계의 불완전성

두번째,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가 1인당 GDP보다 높은 나라들이 생활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역도 마찬가지)

세번째, 각 나라의 물가지수를 내는 기준이 각각 다르다.(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식료품 종목별로 부가가치세율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비록 이런 '기준의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각 통계는 IMF 및 위에서는 인용하지 않았습니다만 세계은행(The World Bank) 등에서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통계 수치이니까 판단 기준으로서의 신뢰성은 있다....라고 봐야겠지요.


3. 생각해볼 포인트 둘

문제는 1인당 GDP에서 인구수와의 관계입니다. 직설적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3위의 경제부국이지만 인구수 때문에 1인당 GDP는 한참 떨어집니다. 이 상관관계를 설명한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론만 내리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와 1인당 GDP보다 높고 낮음(의 비율이겠죠. 자료가 없고 제가 이 자료를 산출하려면 아마 보름은 끙끙대야 하니 가벼얍게 생략~)이 일정하다면 인구수가 많을수록 높은 경우에는 실제보다 더 높고 낮은 경우에는 실제보다 더 낮다...... 맞지요?


참, 이상하죠? 우리나라 국민들 엄살쟁이? 생활 수준이 높은데 왜 맨날 살기 어렵다고 징징대는지.....


4. 생각해볼 포인트 셋

함정은 바로 물가지수입니다. 지난 이명박 정권 때 물가상승률 가지고 뭔 장난을 쳤는지는 다 기억하시죠? 물가가 폭등하니까 정권에 유리한 것만 물가상승률 지표 품목에 넣었다는거.... <--- 이거 역시 상당히 큰 통계 작업이니까 생략.... 그런데 이런거 연구한 자료는 없더군요.(못찾았는지 모르겠지만....)


5. 생각해볼 포인트 넷

OCED 사이트에 가서 labor productivility를 검색해 보았더니 차트로 만드는 시간이 너무 걸려(OECD.org... 서버 좀 바꾸지... 번번히 그러니 말야 ^^) 국내 보도 기사를 인용. 2011년 자료이므로 상기 자료 작성 연도인 2012년과 1년 차이라.... 크게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




한국의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GDP는 20위인데 노동생산성은 23위이다.................?

그렇게 큰 차이 없다는게 함정


여기서 OECD 국가들의 1인당 구매력 평가기준 vs. 노동생산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000-007-1인당 PPP 및 노동생산성.png 
000-006-1인당 PPP 및 노동생산성 도표.png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6. 생각해볼 포인트 다섯

여기서 노동생산성 공식을 다시 인용하죠.

노동생산성 = 명목 GDP ÷ 구매력 평가지수 ÷ 취업자수


결국, 노동생산성은 취업자 수에 반비례합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바로 비정규직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실업률이 항상 3~4%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3~4%이면 자본국가에서는 '완전고용'을 의미하죠. 그런데 한국이 완전고용?


여기에는 이런 함정이 있습니다.

1. 실업률이 안정적인 이유는 한국에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다

2. OECD 기준의 '취업/실직 기준'과 달리 한국의 '취업/실직' 기준이 무척 널럴합니다. (자료 찾기 귀찮아서 기억에 의하여 기술한다면 Oecd 기준은 주간 2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 취업으로 간주하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주간 4시간 이상만 일하면 취업으로 간주됩니다.)

이 기준과 노동생산성의 관련은 어떨까요? 설명은 생략


7. 경총 보도 자료
<요약>

 — 2012년 4/4분기 노동생산성 지수 전년동기대비 1.7% 성장

    ・ 글로벌 경기회복의 지연과 내수경기 위축으로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하고, 노동투입량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1.6% 감소하여 생산성이 소폭 향상

 — 2012년 노동생산성 지수는 전년대비 1.1% 감소하여 ’10년 이후 하락세*지속

* 노동생산성 증가율 추이(전년대비, %) : (‘10년) 4.6 → (’11년) 0.8 → (‘12년) -1.1 
    ・ (산업생산) 全산업 산출량은 수출과 내수의 부진으로 성장속도가 약화되면서 전년대비 0.8% 증가하고, 서비스업이 생산증가를 주도
    ・ (노동투입) 全산업의 근로자수와 근로시간은 전년대비 각각 2.1%, -0.1%되어, 근로자수의 확대가 노동투입량 증가(2.0%)로 이어졌으며,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노동투입이 증가
    ・ (산업별) 전년대비 생산성 증가율은 제조업 2.0%, 서비스업 -0.5%, 건설업 -15.8%로, 건설업 생산성이 크게 하락
(출처는 여기를 클릭)


8. 삼성증권 보고서와 삼성경제연구소 자료

노동생산성이 미국이나 일본의 4분의 1이라는 이야기는 이들 나라의 노동자들이 15분이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를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한 시간이나 걸려서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더 오래 일하거나 더 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고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자료를 두고두고 우려먹었다. 일은 이렇게 못하면서 염치없이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느냐는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고 가뜩이나 생산성도 낮은데 파업이 웬 말이냐는 준엄한 비판도 잇따랐다.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결의한 일본의 도요타 노동자들을 본받으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경직된 노동시장이 문제라는 지적도 단골 메뉴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의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낼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낮은 노동생산성은 노동자들이 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상식적으로 현대자동차의 노동자들이 지금보다 네 배나 더 빨리 일할 수 있을까. 또는 임금을 절반으로 깎거나 고용을 줄인다고 없던 원가 경쟁력이 생겨날까.

현대자동차의 인건비는 환율 950원 기준으로 한 시간에 20.7달러다. 일본의 도요타는 37.0달러, 혼다는 37.3달러다. 미국의 GM과 포드는 38.0달러, 미국에서도 노조가 없는 현대자동차 앨러배마 공장이나 일본 업체들은 26.5달러다. 중국과 인도의 현대자동차 공장은 2.0달러, 동유럽 기아자동차 공장은 3.8달러다.

현대자동차의 인건비는 중국이나 인도와 비교하면 매우 높지만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이 더 많은 임금을 주면서도 더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이는 비결은 무엇일까. 현대자동차가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일본의 자동차회사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먼저 노동생산성을 논의할 때 많이 쓰는 조립공수(manhour)라는 개념을 살펴보자. 노동자 한 명이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을 말한다. 현대자동차의 조립공수는 44.2시간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를 통틀어 가장 길다. 도요타는 18.9시간, 혼다는 21.6시간으로 현대자동차의 절반 수준 밖에 안 된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일본의 두 배가 넘는다는 이야기다. 미국의 경우도 GM은 33.2시간, 포드는 35.8시간으로 역시 현대자동차보다는 훨씬 짧다. 같은 현대자동차라도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공장은 37.1시간, 인도법인 공장은 31.2시간, 기아자동차의 동유럽법인 공장은 26.0시간 밖에 안 된다.

결국 조립공수를 감안해 현대자동차의 인건비를 100으로 놓고 보면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82.3, 미국에서 노동조합이 있는 자동차회사들은 138.1, 노동조합이 없는 자동차회사들은 85.3 밖에 안 된다. 절대적인 임금은 일본보다 낮지만 실질적인 인건비는 이미 일본이나 미국의 일부 자동차회사보다 더 비싸다는 이야기다.

자동차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일본의 두 배.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임금이 아니다. 임금이 늘어나면 당연히 인건비 부담도 늘어나겠지만 정작 인건비 부담을 늘리는 요인은 따로 있다. 임금 인상을 억제하거나 깎는 것만으로, 또는 고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조립공수를 줄이거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노동자들의 게으름을 탓하는 것도 물론 마찬가지다.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면 우선 자본장비율을 높여야 한다. 자본장비율이란 노동자 한 명에게 얼마의 자본이 투입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물론 자본장비율을 높인다고 해서 노동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자본장비율의 효율성이고 결국 그 효율성이 노동생산성의 차이를 만든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990년 이후 계속 둔화 추세를 보였다. 1990년 8.1%에서 2004년에는 3.2%까지 줄어들었다. 1980년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1달러, 그때와 비교하면 2.5배 이상 늘어난 셈이지만 선진국에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 2000년대 들어 잠재성장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대한상의 경제조사팀 손영기 팀장은 "노동이나 자본과 같은 투입요소 비중이 점점 더 줄어드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잠재성장률이 자본과 노동 등 생산요소로 결정됐지만 최근에는 생산성이 잠재성장률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자본과 노동이 잠재성장률에 기여하는 정도가 각각 1.3%와 1.0%에 그친 반면 생산성이 기여하는 정도는 3.1%나 됐다. 과거 고도 성장단계에서는 자본과 노동의 투입이 곧 성장률과 직결됐다. 그러나 이제는 생산성 향상 없이는 성장률을 높일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다.

앞서 언급한 삼성증권의 보고서에도 이런 문제의식이 담겨있다. "세계 모든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설계변경을 통해 품질을 희생하지 않고 부품 수를 줄이고 있다. 즉 원가 경쟁이 인건비 등 기존의 하드웨어에서 설계합리화 등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 그런데 후발업체인 현대자동차는 경험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부품 수를 늘려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원가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경쟁력은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 품질의 자동차를 훨씬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그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은 여기를 클릭)


기술해야 할 것이 더 많지만.... 이 정도면 '면피'는 되었다는 생각에 이하 생략 (특히, 비행소년님 불만있으면 말씀하세요. ^^)


자,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아크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대하여 고민들 해봅시다..... 화이링~~~~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