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에 따라 세금 내고, 똑같은 복지 혜택을 누리자 -> 유럽식 사민주의
부자들에게는 돈을 받고, 가난한 자들에게는 공짜로 나눠 주자 -> 남미식 극좌 포퓰리즘

무상급식 논쟁을 지켜보니 우습게도 극좌 포퓰리즘을 주장하는 자들이 사민주의적 방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향해 '좌파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자들'이라고 악을 쓰고 있군요. 전통적인 우파라면 솔직하게 '국가가 애들 밥까지 먹여주리?"하면서 전면이든 일부이든 무상급식 그 자체를 반대하면 될 일 입니다. 차마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우리 아름다운 우파님들께서 갑자기 정의의 에바 페론으로 변신하시어 가난한 자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하는 모습은 목불인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대체가 부모가 가난함을 증명하는 아이들에게만 공짜밥을 주겠다는 발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어른으로 여긴다는 자체가 황당할 따름입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을 무슨 거지 취급하지 않는다면 저런 발상을 할 수가 없겠지요. 차라리 에바 페론처럼 화끈하게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아파트 한채씩 공짜로 지어주자 그러면 이야... 상전벽해로구나 하면서 개과천선을 칭찬하거나 자중하시라고 말리기라도 하죠.쪼잔하게 애들 밥값가지고 에바 페론 짝퉁 흉내내는 속내가 쪽팔리지도 않는지... 나이 처먹었다고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는 진실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PS - 한나라당에서 전면 무상급식에 대항하여 무상보육을 들고 나왔군요. 결국 한나라당 안은 무상보육 + 일부 무상급식인데, 전면 무상급식할 예산이 없다더니 그 보다 더 많은 돈이 드는 안을 거론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차라리 잘 되었습니다. 야당쪽에서는 한나라당 안을 전격 수용해서 무상보육 + 전면 무상급식으로 가면 되겠네요. 여야가 이렇게 '어찌하면 복지를 늘릴까' 경쟁하는 상황을 보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갑자기 우리나라는 좋은나라가 아닐까 착각이 들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