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 토론 캡처 (3월 1일 21:00~ )>의 일부입니다.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128222

코지토: 사형제 폐지토론이 한창이군요.
코지토: 흠... 사형제에 대해서는 이덕하님도 한 마디 하실 듯 한데요.
코지토: 진화심리학에서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이 있거든요. 특히 사이코패쓰 관련해서요.

링크미: 이덕하님은 사형제 폐지론일것 같은데요.

코지토: 아닐겁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사형제를 찬성하는 입장이거든요.

링크미: 그런가요?

코지토: 특히 사이코패스에 대해서는 사형제 이외에는 이들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지토: 다만 진화심리학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으닉
코지토: 이덕하님이 이 개별사안에서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는 확실히 알 수 없네요.
코지토: 스스로 좌파 진화심리학자를 자처하시는 분인지라..
코지토: 진화심리학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대체로... 보수적(좌파적 입장에서 볼때)인 경우가 많습니다.

링크미: 사형 존치론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인간은 누구나 '자유로운 의지' 또는 '선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 아닌가요?

코지토: 자유의지에 대학 책임론이죠.

링크미: 진화심리학이라면 다소 생물학적 결정론쪽일것 같은데...
링크미: 물론 교화불가능성도 생물학적 결정론일것 같긴 하네요.

코지토: 네 생물학적 결정론까지는 아니지만, 환경적 영향 못지 않게 유전자적 영향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글의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사형제 반대론자입니다. 오심의 위험이 있다는 점, 아무리 큰 죄를 지었어도 죽이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진화 심리학자들 중 사형제 폐지론자가 어느 정도 비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미국이 진화 심리학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지막지하게 많이 사형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이런 영향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입니다.


코지토 님은 진화 심리학자들이 대체로 보수파라고 하셨습니다. 진화 심리학자 중에 저 같은 빨갱이는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미국인의 절대 다수가 유럽 사민주의보다는 오른쪽이 있다는 면에서 진화 심리학자들 다수가 보수파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미국 기준으로 보면 대체로 상당히 진보적인 것 같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에 비해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인종주의, 성 차별, 복지 등의 문제에서 어느 정도 진보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한국의 진화 심리학 비판자 중에 제일 똑똑하고 유식해 보이는 김우재 씨는 어딘가에서 도킨스 일파가 알고 보면 인종주의자라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설득력 있는 근거를 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우재 씨는 진화 심리학 욕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깊이 비판하는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김우재 씨의 글을 열심히 찾아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잘났다는 도킨스의 일파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인지 그 숨겨진 악랄함을 알리가 없지"
(http://heterosis.tistory.com/28)



어쨌든 진화 심리학은 과학이며 사형제 논란은 결국 도덕 철학적 논란입니다. 따라서 진화 심리학의 논리나 발견에서 사형제에 대한 찬반을 필연적으로 이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 시도는 자연주의적 오류입니다.

정신병질(psychopathy)의 경우 진화 심리학계에서 아직 적응 가설이 부산물을 제압한 것 같지 않습니다. 적응 가설을 상당히 확신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강력한 논거를 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Juvenile Delinquency: Understanding the Origins of Individual Differences>에서 적응 가설이 상당히 입증되기라도 한 듯이 썼습니다.


진화 심리학계 밖에서 정신병질을 일종의 병 또는 고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정신병질자는 구제불능이다"라는 명제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진화 심리학자들이 "사형제 말고는 정신병질자를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못 봤습니다. 연쇄살인범 같은 경우 감형 없는 종신형에 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게다가 연쇄살인범 같은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