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이전 글은 미뉴에님의 무식함을 고발하기 위해 썼던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식함에 더해진 님의 용맹함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긴 합니다. 무식함이요? 용맹함이요? 무엇보다, 버틀러에 대한 님의 태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문좌파"에 대한 님의 안하무인은 언급할 필요도 없겠네요.

사실 "민족체"에 대해 님이 말한 내용들은 제가 이곳에 푸코에 대해 쓰면서 주구장창 얘기해왔던 것이었지요. 식민지 근대화론자든, 자발적 근대화론자든(용어를 모르겠네요),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라는 문제 설정 말이지요. 님이 말하고 있는, 그리고 제가 주구장창 써왔던 것인, 그 때 그 곳의 실재적인 경험이란 것은 과연 무엇이였냐?라는 질문 말이지요. 물론, 라캉에 대해서도 그 실재적인 경험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던 것이구요. 다른 라캉주의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요.

고독이요? 이곳의 독자들에 대해서 제가 어떤 고독함을 느낀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제가 느끼는 고독은 바로 님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글이 님에게는 도저히 읽혀지지 않는다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어떤 절망감이였죠. 님은 "상식"이란 것을 주구장창 주장을 하지만, 이곳에서 과연 모두가 인정하는 상식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그건 그냥 님의 머리 속에서만 존재하는 어떤 것일 뿐인지 않은가요? 님이 좋아하시는 표현 그대로, "뇌내 망상"일 뿐인 거네요. 그리하여, 심지어는 제가 이곳에 처음에 썼었던 가면과 얼굴과 인격에 대한 글조차도 어떤 누군가에게는 이해될 수는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저의 글이 이해가 안되시나요? 저의 강박증에 대한 글이, 정신병, 우울증, 망상증에 대한 글이 이해가 안되시나요? 혹은 푸코에 대한 저의 글이 이해가 안되셨던 건가요? 혹시 푸코에 대한 저의 글을 이해는 하시는가요? 물론, 맑스에 대한 글, 정치경제학 "비판"에 대한 글은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저의 글을 이해는 하시는 건가요? 저의 글이 님의 깜량에서 비판할 만한 한에서, 그리고 님이 맑스를 이해하는 한에서, 님이 생각했던 "경제학"에 대해서 한 번 써보시죠? 저는 신나게 까드리겠습니다. 님은 어떤 기준으로 저를 비판했던 것인지 진심으로 알고 싶습니다. 어떤 "상식"으로 저를 비판했던 것인지 궁굼합니다.

저는 님을 "상식"의 기준으로 놓고 묻는 것입니다. 님에게 저의 글이 이해가 된다면, 이곳에 있는 모두에게 이해가 될 수 있겠다는 어떤 "희망"을 가지고 묻는 것이기도 하겠네요. 저의 글이 진정으로 이해가 안되시나요? 여기에서 댓글은 예외입니다. 본글 만을 놓고 얘기하고 싶네요. 과연 저의 본글을 이해하지 못하셨던 건가요?

덧글: 쫌 많이 무례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이전 글이 무례했던 것 만큼 무례하겠네요. 그래도, 님의 무식함에 대하여, 님의 무식함에 더해진 용맹함에 대하여서라면, 이런 무례한 글이 아니고서는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이렇게 씁니다.

덧글 2: 글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님의 댓글 조차 볼 용기가 안나서 말이지요. 오늘에서야 댓글을 보고 글을 썼습니다. 저는 이렇게 용기가 부족한데, 미뉴에님의 무식에 덧붙여진 용기는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찬사를 보냅니다.

덧글 3: 이글에 덧붙여질 님의 댓글에 대해서도 언제 제가 댓글, 혹은 본글을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저는 님의 무식에 덧붙여진 용기만큼의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하기는 합니다.

덧글 4: 완장질좀 하지 마세요. "상식"을 앞세운 완장질 말이죠.

덧글 5: 덧글 4가 제가 지금, 여태까지 하고 싶었던 말의 핵심이다 싶네요.

덧글 6; 이택광의 예에서처럼, 이해될 수 있는 그 많은 글들 중에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정신분석학에 대한 글 만을 문제삼았던 비열한 글쓰기 방식이라면, 어떤 글이든 극구 사양하겠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