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10/03/10/201003100500010/201003100500010_1.html

띠불. 난 정말 아직도 대한민국에 촌지 있다는게 열라 부끄러워요. 거기에 애 둔 입장에서 정말 이런 글 읽으면 머리에 피가 솟습니다.

이 곳에 교사분 있으면 죄송하지만 촌지 이야기 나올 때마다 전교조든 교총이든 똑같이 나오는 변명들이 더 열받게 만듭니다.

1. 촌지는 일부의 문제다. 교사 집단을 매도하지 마라.
솔직히 저런 말 들으면 '터진게 주둥이라고' 소리 밖에 안나옵니다. 그런 식이면 우리는 왜 기자들 촌지 문제 삼고 공무원 부패 문제 삼고 정치인 불법 자금 왜 문제 삼습니까? 걔들도 똑같이 말해요. 그건 일부라

남들은 다 그렇고 교사들만 특별히 양심적인건 같습니까? 오히려 제 경험으론 촌지 받아 쳐먹는 교사 비율이 타 집단보다 높던데요? 촌지 받아 쳐먹는 교사 1명 밑에 수십명이 상처 입습니다. 12년 동안 그런 교사 한명 만나면 그 학생이 받는 상처는 평생입니다.

2. 교사는 지식인 집단이므로 자율적 정화에 맡겨야 한다.
띠불. 이 소리는 더 개소리입니다. 교사는 지식인이고 공무원이나 정치인은 무지렁이래서 처벌합니까?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지식인들을 존중하여 그들의 비리는 그들 자신의 자율적 정화에 맡긴다'고 한심한 소리 합니까? 아니 이딴 무식한 소리하면서 무슨 지식인이라고 깝죽대요?

3. 주는 학부모들이 문제 아니냐. 왜 교사들만 문제 삼냐.
더 한심한 소립니다. 그런 식이면 정치인, 공무원 받아 쳐먹는 새퀴들도 문제 삼지 말아야죠. 지금 대한민국을 부패 자유 공화국으로 만들자는 소립니까?

4. 촌지 받아도 학생들에게 영향없다. 주는 거니 어쩔 수 없이 받지만 교육엔 영향 미치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받아 쳐먹겠다는 소립니까?



제가 전교조에 대한 지지를 싹 접은 계기가 바로 이 촌지 문제였어요. 지지했던 이유도 촌지 때문이었고. 후자는 아시죠? 전자는 언제였냐?

바로 참여정부 때였어요. 그때 촌지 트라이 아웃제에 대해 이야기 나오니까 전교조가 위의 1,2를 들어 반대를 하더라구요. 그뿐인가요? sbs에선가 촌지 문제 다루니까 방송국 앞에서 시위를 하더라구요. 교사 명예 실추한 sbs는 자폭하라하면서.

압니다. 전교조 교사들이 그나마 깨끗하다는 거 알아요.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알구요. 그렇지만 위의 전교조 태도가 집단 이기주의의 발로라는 것도 부인 못할 겁니다. 그러니까 제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드는거예요.

"지들 이익이 제일 중요한 집단을 내가 왜 지지해줘야돼?"

심지어 어처구니 없어서 '전교조는 앞으로 팍팍 두들겨 맞아 위기 겪으면 그때 촌지 근절 캠페인 다시 벌이겠지? 그러니까 그렇게 되도록 유도했다가 지지해주지 뭐'라는 황당한 생각까지 했다는. (압니다, 알아요. 이런 생각 말도 안된다는거.)


까놓고 말해 학생 및 학부모의 무기명 교사 평가제 반대했던거, 그거 학기 끝나고 누군가 '저 선생, 촌지 받아 쳐먹는데요.' 이런 거 올라올까봐 두려워하는 것도 많지 않았습니까?

아예 말나온 김에 폭탄 선언하죠. 전 한나라당 정권에서 촌지 근절시키면 진짜로 제 인생 최초로 다음 선거에서 한나라당 찍을지도 모릅니다. 저 말고도 그럴 사람 많을걸요? (물론 그런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