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물건이네요. 스탠딩 개그맨 답게(?) 마크 스틸, 프랑스 혁명을 둘러싼 오해와 왜곡을 제대로 풍자합니다.

"표 24에 제시된 옥수수 공급량의 급감을 통해 우리는 크룩생크-리 박사가 노포크 겨자 대폭동에 미친 곡물공급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도 관심 가지 않는 이런 사실을 이 연구자가 진정 논증하고 싶었다면 왜 그는 그 박사님 집으로 가서 거기서 그를 붙들고 얘기를 하지 않았단 말인가? 보통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다.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최근 연구를 보면 로버츠 씨가 우리 집 진입로에 얼마나 자주 자기 차를 세우는지 그 빈도를 잘 보여준다."는 식의 책을 써서 폰타나 대학 출판부가 대략 7만원 쯤에 팔아 주기를 바라겠는가?

위의 구절 읽고 푸핫 터졌습니다. 겨우 30페이지 정도 읽고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잔뜩 기대되네요.


아참, 사형제가 논란이어서 소개하자면 기요틴의 도입 배경은 자유주의였답니다. 그 전까지 가장 인기있던 처형법은 물레 바퀴에 매단 다음 척추가 부러져 죽을 때까지 돌려대는 것이었는데 그에 비해 한결 인간적이라는 것이지요. 거기에 공포 정치 18개월동안 처형된 인물은 2650명이었답니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희생된 전쟁이나 파리 코뮌 등의 사건보다 더 광기로 가득한 시기였다고 평가하는지를 따져 묻습니다.

아무튼 다 읽고 다시 말씀드리죠. 현재까지 강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