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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과 유시민은 많이 다릅니다. 그러나 결국 유시민은 박찬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일뿐,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을 새로운 정치세력의 추동을 이끌지는 못할듯합니다.
박찬종도 겁나게 인기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 때는 어려서 실제로 어쨌는지는 모르나, 이런저런 자료(한국현대사산책을 봤음)를 보면, 92대선때도 꽤 표를 얻었고, 97대선 전에는 한 때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 기억으로는 40%가까운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박찬종은...지금 미네르바 변호사해주면서 근근히 언론에 노출되는 정도로 전락한 정치인이되었죠.
박찬종이 인기를 끈 이유는,
"한나라당세력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이 나쁜놈들이다, 다 지역당이고 기득권적이고 썩었다, 제3의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인권변호사이미지를 가지고, 청렴, 깨끗, 소신을 강조하면서 신선하게 나섰기 때문이죠.
그러나, 나중에 결국 한나라당에 합류하게되고, 거기서 별 활약없이,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집니다.
박찬종과 유시민은 닮은점이 많습니다.
일단, 현재의 정당구조를 싫어합니다. 누가 좋아하랴마는...싫어하는 정도가 아주 큽니다. 보통의 정치인과 다르게, 매우 혐오하죠, 사회발전의 장애물로 여기는 정도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비판의 대상은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쪽에 향합니다. "둘 다 쓰레기다"라고 욕하면, 그나마 덜 쓰레기인 쪽이 피해보게됩니다. 결국 민주당이 피보게 되는거죠.
현재의 정당구조를 싫어하는 이유는, 지역구조때문입니다. 경상도당, 전라도당, 아주 구리고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자신은 이 모든걸 뛰어넘는 제3의 정치세력을 이끌거라고 합니다.
김대중을 좋게 안봅니다. 유시민은 지금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김대중을 높이 평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김대중을 비판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중에 하나였습니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가끔 했고, 그 유명한 "게임의 법칙"에서 전라도에서는 대통령 못나오니까 조순을 내세우자는 주장을했는데...조순이 한나라당이랑 합치면서 그 당의 초대 총재가 되어버리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도 자초한...아무튼
박찬종도 유시민도 김대중에 대해서 특히 비판적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박찬종은 가는 조직마다 다 깨버리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사람이라는 평이 많다고 합니다. 나만 잘났고 니들은 다 썩었다는 식으로 정치를 했나봅니다.
유시민도 가는 조직마다 다 없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자기 조직"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지요, 노무현의 적통을 자처하는 모습으로
노무현 지지자 중, 극렬 지지자를 흡수해서 2~5%정도의 극성지지자조직을 유지하고있죠
결국, 박찬종과 유시민은 유사하게 정치를 하지만, 박찬종은 자기조직을 가지지 못했고, 유시민은 자기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시민이 박찬종보다 더 열정적이고 유빠를 거느리지만
박찬종은 유시민보다 오히려 쿨한 이미지를 가졌고, 유시민은 꿈꾸지도 못하는 40%지지율도 누렸었습니다.
유시민에게는 전국정당화와 진성당원제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기는 하지만 진보진영에선 이 두개가 아직도 헤게모니를 가지고있죠)
확립된 지향점이 있지만,
박찬종은 3김청산, 지역주의극복정도로 약간 막연한 감이 있었습니다.
유시민은 한나라당과 원수졌지만(앞으로 어케될지는 모르나)
박찬종은 결국 한나라당에 들어갔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정치인.
박찬종은 뭐 이미 정치인으로서는 끝났지만
유시민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과연 최대10%정도인 그의 지지층을 30~40%까지 올릴 수 있을지
유시민에게 비판적인, "전통적인 개혁세력지지층"인 호남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유시민이 접근할지
노무현도 실패한 영남지지얻기를 유시민은 어떻게 해낼지
박찬종, 이인제,정주영,정몽준 등 내막이 어쨌든간에, 제3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했지만(저기에는 꼬마민주당도 포함)
기존 정치권에 흡수된 전례를
유시민은 깰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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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도 겁나게 인기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그 때는 어려서 실제로 어쨌는지는 모르나, 이런저런 자료(한국현대사산책을 봤음)를 보면, 92대선때도 꽤 표를 얻었고, 97대선 전에는 한 때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 기억으로는 40%가까운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박찬종은...지금 미네르바 변호사해주면서 근근히 언론에 노출되는 정도로 전락한 정치인이되었죠.
박찬종이 인기를 끈 이유는,
"한나라당세력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이 나쁜놈들이다, 다 지역당이고 기득권적이고 썩었다, 제3의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인권변호사이미지를 가지고, 청렴, 깨끗, 소신을 강조하면서 신선하게 나섰기 때문이죠.
그러나, 나중에 결국 한나라당에 합류하게되고, 거기서 별 활약없이,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집니다.
박찬종과 유시민은 닮은점이 많습니다.
일단, 현재의 정당구조를 싫어합니다. 누가 좋아하랴마는...싫어하는 정도가 아주 큽니다. 보통의 정치인과 다르게, 매우 혐오하죠, 사회발전의 장애물로 여기는 정도가 도를 지나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비판의 대상은 한나라당보다는 민주당쪽에 향합니다. "둘 다 쓰레기다"라고 욕하면, 그나마 덜 쓰레기인 쪽이 피해보게됩니다. 결국 민주당이 피보게 되는거죠.
현재의 정당구조를 싫어하는 이유는, 지역구조때문입니다. 경상도당, 전라도당, 아주 구리고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합니다.
자신은 이 모든걸 뛰어넘는 제3의 정치세력을 이끌거라고 합니다.
김대중을 좋게 안봅니다. 유시민은 지금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김대중을 높이 평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김대중을 비판하는 진보적 지식인들중에 하나였습니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가끔 했고, 그 유명한 "게임의 법칙"에서 전라도에서는 대통령 못나오니까 조순을 내세우자는 주장을했는데...조순이 한나라당이랑 합치면서 그 당의 초대 총재가 되어버리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도 자초한...아무튼
박찬종도 유시민도 김대중에 대해서 특히 비판적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박찬종은 가는 조직마다 다 깨버리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사람이라는 평이 많다고 합니다. 나만 잘났고 니들은 다 썩었다는 식으로 정치를 했나봅니다.
유시민도 가는 조직마다 다 없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자기 조직"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지요, 노무현의 적통을 자처하는 모습으로
노무현 지지자 중, 극렬 지지자를 흡수해서 2~5%정도의 극성지지자조직을 유지하고있죠
결국, 박찬종과 유시민은 유사하게 정치를 하지만, 박찬종은 자기조직을 가지지 못했고, 유시민은 자기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시민이 박찬종보다 더 열정적이고 유빠를 거느리지만
박찬종은 유시민보다 오히려 쿨한 이미지를 가졌고, 유시민은 꿈꾸지도 못하는 40%지지율도 누렸었습니다.
유시민에게는 전국정당화와 진성당원제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기는 하지만 진보진영에선 이 두개가 아직도 헤게모니를 가지고있죠)
확립된 지향점이 있지만,
박찬종은 3김청산, 지역주의극복정도로 약간 막연한 감이 있었습니다.
유시민은 한나라당과 원수졌지만(앞으로 어케될지는 모르나)
박찬종은 결국 한나라당에 들어갔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정치인.
박찬종은 뭐 이미 정치인으로서는 끝났지만
유시민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과연 최대10%정도인 그의 지지층을 30~40%까지 올릴 수 있을지
유시민에게 비판적인, "전통적인 개혁세력지지층"인 호남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유시민이 접근할지
노무현도 실패한 영남지지얻기를 유시민은 어떻게 해낼지
박찬종, 이인제,정주영,정몽준 등 내막이 어쨌든간에, 제3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했지만(저기에는 꼬마민주당도 포함)
기존 정치권에 흡수된 전례를
유시민은 깰 수 있을지..
2010.03.11 15:17:21
아마 박찬종도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된 시대에 등장했다면
유시민처럼 어느정도의 조직과 열혈빠들이 존재했을겁니다.
하여....업그레이드 버전이라기 보다는..
비슷한 부류가 등장했을 뿐.
허나 시대가 다르기에 조금 다른 형태를 보이는 것.. 정도가 아닐런지..
헌데 유시민의 조직도 워낙에 열성적인 좀비스타일의 빠들이
웹에서 적잖게 존재한다는 부분이 크게 보일뿐. 실상 주변에 괜찮은 인물은 거의 없죠.
친노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국참당은 같이 하지 않고.
어중이 떠중이들을 받는 꼬락서니 보니.. 이 양반도 글렀어요.
유시민처럼 어느정도의 조직과 열혈빠들이 존재했을겁니다.
하여....업그레이드 버전이라기 보다는..
비슷한 부류가 등장했을 뿐.
허나 시대가 다르기에 조금 다른 형태를 보이는 것.. 정도가 아닐런지..
헌데 유시민의 조직도 워낙에 열성적인 좀비스타일의 빠들이
웹에서 적잖게 존재한다는 부분이 크게 보일뿐. 실상 주변에 괜찮은 인물은 거의 없죠.
친노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국참당은 같이 하지 않고.
어중이 떠중이들을 받는 꼬락서니 보니.. 이 양반도 글렀어요.
2010.03.11 15:28:02
흠~
비교적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노통 이미지를 유시민이 업고 있다는 것.
말빨은 박찬종보다 낫지만 워낙에 입이 가벼워서 말이 자주 바뀐다는 것..
....도 둘의 큰 차이가 되겠군요.
아마 노통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유시민은 정말 별볼일 없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았을겁니다.
당시만 해도 노통이 워낙에 부정적인 이미지였던지라...
유시민 본인 입으로도 당분간 정치에 관여않고 강의나 하며 돌아다니겠다. 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동정론이 일어나고 그 수혜를 적잖게 봤다고 할 수 있겠죠.
DJ서거시에 DJ도 업어보려고 살포시 숟가락을 얹는 꼬락서니에 참 어이가 없긴 하더군요.
비교적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노통 이미지를 유시민이 업고 있다는 것.
말빨은 박찬종보다 낫지만 워낙에 입이 가벼워서 말이 자주 바뀐다는 것..
....도 둘의 큰 차이가 되겠군요.
아마 노통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유시민은 정말 별볼일 없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았을겁니다.
당시만 해도 노통이 워낙에 부정적인 이미지였던지라...
유시민 본인 입으로도 당분간 정치에 관여않고 강의나 하며 돌아다니겠다. 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동정론이 일어나고 그 수혜를 적잖게 봤다고 할 수 있겠죠.
DJ서거시에 DJ도 업어보려고 살포시 숟가락을 얹는 꼬락서니에 참 어이가 없긴 하더군요.
2010.03.12 00:14:07
그나마 박찬종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나쁘다."라는 자신의 발언에는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유시민은 이상할 정도로 한나라당에는 호의적이면서 민주당에는 적대심에 불타 오르더군요.
과거 김대중에 불타는 적대심을 가지던 그의 모습을 비추어 볼때, 결국 유시민은 경상도 패권주의자 이상 이하도 아닌 걸로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유시민도 참, 안타깝게 되었네요. 노무현의 죽음으로 그의 선배 영남지역주의자들의 찬란한 행보를 따라 걷기는 불가능해 진것 같으니.
노무현이 저렇게 불행한 말로를 한나라당에서 선물 받았는데, 김영삼, 박찬종, ...유시민 부류의 영남출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결국 한나라당에서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기에는 스스로도 차마 못할 겁니다.
유시민은 조직을 가지고 있고 박찬종은 조직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한가지 차이죠. 유시민은 정권의 실세로 활동한 동안 쌓은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는거고, 박찬종은 말은 번지르르해서 대중적 인기는 높았지만 정작 선거를 지원할 조직은 전무했습니다.
만약 박찬종이 김영삼 정권의 실세로 활동했다면 유시민 이상의 조직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과거 김대중에 불타는 적대심을 가지던 그의 모습을 비추어 볼때, 결국 유시민은 경상도 패권주의자 이상 이하도 아닌 걸로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유시민도 참, 안타깝게 되었네요. 노무현의 죽음으로 그의 선배 영남지역주의자들의 찬란한 행보를 따라 걷기는 불가능해 진것 같으니.
노무현이 저렇게 불행한 말로를 한나라당에서 선물 받았는데, 김영삼, 박찬종, ...유시민 부류의 영남출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결국 한나라당에서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기에는 스스로도 차마 못할 겁니다.
유시민은 조직을 가지고 있고 박찬종은 조직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한가지 차이죠. 유시민은 정권의 실세로 활동한 동안 쌓은 조직이 그대로 유지되는거고, 박찬종은 말은 번지르르해서 대중적 인기는 높았지만 정작 선거를 지원할 조직은 전무했습니다.
만약 박찬종이 김영삼 정권의 실세로 활동했다면 유시민 이상의 조직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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