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이 서울에서 내뺀 덕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고라?

이승만이 내빼며 한강 다리 폭파시키는 바람에 한강 이북에 남한 주력군 1만 6천명 고립.다수가 죽거나 포로로 잡히고 탈출에 성공한 군인들도 중화기를 모두 망실.

그야말로 국군은 붕괴됐음.

국군이 붕괴된 그 상황에서 자연님이 떠받들어 마지 않는 이승만씨는 뭐하고 계셨냐.
긴급히 비상회의를 소집하여 반격은 쥐뿔, 방어 계획이라도 세우셨냐.

또 내빼셨음. 7월 1일 대전에서 또 토끼심. 그것도 공산 게릴라가 출몰할까 걱정이 가득하셔서
전라도를 거쳐 배를 타고 부산으로 내빼셨음.

국군이 붕괴하여 그대로 북한군이 부산까지 직진했으면
미군이 참전하기도 전에 끝났을 그 상황에서
자연님이 떠받들어 모시는 이승만 대통령'님'께선
대책회의도 변변히 마련하지 않고 열심히 토끼기만 하셔서
지도부의 공백 상황을 가져오는 혁혁한 공을 세우심.

참고로 이승만 대통령이 '나의 토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엄명하신 덕에
정부 고위 관리, 국회의원, 지식인등이
줄줄이 북에 끌려간 혁혁한 공도 기억해야함.
그 혁혁한 이승만 대통령의 은덕은 이후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연결됨.

애니웨이,

그러면 절체절명의 그 상황을 누가 구원했냐.

북한군이 했음. 이승만 대통령님게서 나라를 위해 열심히 '본인의 토낌'만 고민하던 그 시간에
멍청하게도 서울에서 사흘간 지체하는 바람에
한국군이 그나마 전력을 정비할 시간을 주는
진짜 혁혁한 공을 세우심.

참고로 북한군이 그냥 흘려보낸 서울에서의 3일은
6.25. 전사상 많은 이의 구미를 돋구는 주제임.

여기엔 세가지 설이 있음.

하나는 '남한 자체 봉기 기대설'임. 많이 들어봤을 것임. 박헌영이 남로당 잔당들이 봉기할 거라 주장해서
그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봉기를 기대했으나 안일어나서 김일성이 빡쳤다는 설인데...
이거 부인되고 있음.
'봉기하더래도 빠르게 쳐내려갔으면 유리했잖아?' 한마디에 깨겡하고 있는 설임.

두번째로는 '너무 빠른 진격 속도에 북한군 스스로 황당설'임.
간단히 말해 북한군 자신도 자기들이 이렇게까지 빨리 서울을 점령할 줄 몰라서
'이걸 우리가 어케 이해해야 하냐? 남한군이 작년까진 우리보다 힘이 더 셌는데 그 뒤로 우리가 빠르게 전력을 강화하긴 했다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붕괴할 수 있는 거냐. 어흑, 로또 당첨되면 처음엔 기뻐도 좀 지나면 불안하다는데 우리가 지금 그꼴여...'했단 설.
즉, 처음 계획과 달리 너무 쉽게 서울을 점령하는 바람에 작전계획도 수정하고 부대도 재정비하느라 사흘간 지체했다는 거심.

세번째가 요즘 유력하게 뜨고 있는 '북한군도 알고보니 멍청설'임.
전차를 주며 소련군이 누차 '전차 이거 말여, 아무나 쓰는게 아녀. 최소한 종심타격이론 정도는 공부해야혀. 그게 뭔지 알어? 게릴라 전 밖에 안해봐서 전차를 첨봤다고? 어흑. 한가지만 갈켜줄께. 현대전에선 말여, 땅따먹기 아무 필요없단거여. 땅 따먹을 시간에 전차의 기동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적 자체를 붕괴시켜야혀. 알간?'
그러나 북한군은 평야지대였던 서부전선에서도 전차를 대체로 보병의 보조수단으로 쓰는, 2차대전 초기에서나 쓰던 전술을 고집했다는...정확히는 그것밖에 몰랐다는 설임. 그리하여 빨리 군대를 동원하여 한강 이남으로 쳐내려가는 것보다 서울을 완전 점령하는데 더 열중했다는 거심.

이런 오류는 이후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에서도 범함. '서울 탈환은 시간만 잡아먹는다. 빨리 진공 상태인 서울 북부로 진격하여 북한군을 완전 고립, 포위해야 한다'는 유엔군 일부의 주장에 대해 '시꺼, 중앙청에 태극기 올리는게 가장 폼 나.'한마디로 일축. 그리하여 서울에서 공방전을 벌일동안 한강 이남의 북한군이 토낄 시간을 벌게됨.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북한군의 멍청함과 아울러 또 한명의 이름을 기억해야함. 자연님이 떠받들어 마지 않는 그 이승만 대통령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무려 독립군' 출신의 김홍일 장군이 일패도지하여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한국군을 재정비하여 한강 방어선을 5일간 지키심.

그 5일..... 한국전의 운명을 갈랐던 5일임. 그 5일이 없었으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군이 남한에 다시 오기전에 겜 오버 했을 거심.

그러면, 자연님의 히어로 이승만 대통령께서 한국전 당시 세운 공이 '토끼심' 밖에 없느냐.

노노, 이승만 대통령님은 문재인처럼 존재감없는 사람이 아님. 한국전 당시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한 공이 너무나 많으심.
이건 2편에서 쓰겠음.

참고로 자연님이 이승만 대통령의 위대한 '토끼심'의 근거로 제시한 '적이 오면 우리는 토낀다' 마오가 한 그 말.
그건 게릴라전에 해당하는 말임. 중국이란 광할한 대지에서 우세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점과 선밖에 점령할 수 없었던 일본군을 상대로 '적이 오면 우린 토낀다' '적이 멈추면 우린 교란한다' '적이 토끼면 우린 공격한다' 세가지 전술을 구사하여 마오는 톡톡히 재미봤음.

그런 정도의 전술적 지식만 있었어도 이승만 대통령께서 한국전 당시 '혁혁한 공' 못세웠을 것임. 아무튼 2편을 기대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