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빠들은 극단적인 '호남지역주의자'의 논리를 공격할까?
이 질문은 역으로도 성립됩니다. 왜 호남지역주의자는 극단적인 노빠들의 논리를 공격할까?

저는 서울에 삽니다. 제가 사는 동네 국회의원은 거의 항상 한나라당이 당선됩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탄핵때도 한나라당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사는 동네도 저렇다보니, 제 주변에는 극렬한 호남지역주의자가 없습니다. 노무현과 친노세력의 구민주당분당, 유시민의 국민참여당 창당과 같은 일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은 있어도, 그것을 보고 "호남이 단결해서 '저런' 영남세력을 무찌르자"는 식의 생각을 가진 분은 없는듯합니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지지받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민주당이 좀 더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많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예전처럼 지지를 받아서 쿨하고 젊은 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죠.
즉, "전라도가 뭉쳐서 구민주당을 분당시켰던 노빠잔당들을 쓸어버리자, 유시민은 사악한 영남인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적어도 제 주의에는...(게다가 저는 인터넷에서 '노빠잔당'. '잔노' 이런 말을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노빠중에서, 현재의 민주당을 정말로 싫어하고, 민주당을 찍느니 차라리 기권하거나 한나라당을 찍어버리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호남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에 거부감을 갖는 영남출신이면서 개혁적인 사람도 실제로 있죠.

그러나, 노무현을 좋아하면서, 구민주당의 분당을 안타까워하고, 그러면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줬고, 그리고 다시 현재의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민주당때문에 우리나라 정당질서가 왜곡되기 때문에, 호남당 민주당을 물리치고, 유시민과 친노중심의 국민참여당이 제1야당이 되어야한다. 전라도몰표 넌더리난다"이런 생각을 하는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인터넷, 그리고 실제로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하는(생활정치라고 하나요 그런걸) 사람들은, 위의 극단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각이 극단적이기에, 과감히 행동하고, 인터넷에서 미친듯이 글달고 논쟁하는거죠.


그런데, 실제로, 극단적인 노빠와 극단적인 호남지역주의자는 별로 없습니다.

국민참여당의 지지율이 2~5%밖에 안나오는것, 민주당의 지지율이 25%정도 나오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죠.


인터넷에서 감정을 배설하려고, 극단적인 주장만 골라서 공격하며 싸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