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d20100303220403n5248
(유시민 서울시장 불출마)

현재 국민참여당에는 유시민말고는 떠오르는 대중정치인이 없습니다. 민주당 정세균대표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판에, 국민참여당 대표라는 이재정이라는 분도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죠. 이병완, 천호선 같은 분은 얼굴보면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기는 한데, 사람들이 역시 잘 모르죠...

국민참여당이 지방선거에서 내세울 수 있는 승산있는 후보는 경기도지사나 서울시장후보로 유시민을 내세우는게 그나마 거의 유일한데
서울시장에서 민주당 한명숙후보를 이기는 것도 아니고, 노무현정부 총리출신인데다가 경력든 뭐든...유시민에게 전혀 꿀리지 않는 한명숙이기에, 유시민쪽에서 한명숙을 "호남당, 구태정당, 희망이 없는 정당 후보"라고 매도하기는...매우 힘들죠
게다가 민주당에는 이계안이라는 아주 능력있고 참신한, 그러나 인지도가 낮아서 아쉬운 정치인도 서울시장에 도전하고.....

경기도지사에 유시민이 나간다면, 뭐 역시 서울시장과 다를바없죠. 게다가 대구갔다가 서울로갔다가 또 경기도냐라는 말도 들을 수 있고,
민주당에서는 이종걸, 김진표같은 정치인이 나오는것같은데, 이종걸에게야 이런저런 딱지를 붙이면서 욕하면서 개싸움만들수는 있겠으나, 김진표같은 정치인에게는 그것도 또 힘들죠...참여정부에서 재경부장관, 교육부장관까지 한 사람에게..쌍욕하지는 못하겠죠...
게다가 나온다쳐도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의 지지가 너무 확고해서, 유시민으로 단일화된다쳐도 이긴다는 보장도 없죠.

결국 지금 유시민이 불출마를 하는건, 서울이든 경기도든, 심지어 대구에서든 이길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물론 유시민은 그렇게 말하지 않죠, 야권연대를 위해 밀알이 되는 것이라고 하겠죠...한명숙과 경쟁할수는 없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면, 지방선거에서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에게 레버리지로 활용할게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물론 수도권에서 10%정도 나오는 지지를 바탕으로, 몽니를 부릴수는 있죠. 국민참여당이 독자출마하게되면, 막판 사표심리때문에 5%정도지지를 받는데 그친다고 가정해도, 지방선거에서 그정도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싸움에서는 한나라당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죠
.

설마 저걸 레버리지로 삼아서, 민주당을 압박해서 "지분"을 뽑아낼수도 있겠으나, 그렇게해서 국민참여당으로 단일화된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서는 또 과연 국민참여당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을까요. 한나라당의 후보는 어느정도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지고, 경력도 있는 사람들이 나올텐데, 국민참여당에는 그에 대적할 수 있는 소위 "스펙"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죠...지역민들이 진성당원제와 전국정당화를 꿈꾸며 깨어있는 시민을 위해 국민참여당을 지방선거에서 무턱대고 찍지는 않을테니...



결국, 국민참여당은 유시민이 서울시장선거에 나오지 않는다면, 지방선거에서 얻을것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아무렇게나 장난스럽게 예상하기로, 유시민은 이번 서울시장 불출마를 마치 "통큰 양보"처럼 선전하면서, 민주당에게 어떻게든 수도권에서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입니다. 서울25개구 구청장중에 민주당은 12개만 출마하고, 그중에서도 당선가능한 구로,금천,관악같은데는 나오지말고 다 국민참여당에게 양보하고, 민주당은 양천,강남,서초,종로 뭐 이런데만 나오도록 협상할수도 있을것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협상을 민주당이 받아들일지도 만무하고...결국 판이 깨지면, 지방선거에서 야당은 수도권에서는 완패하겠죠.

그러면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은
"유시민이 서울시장까지 포기하면서 양보했는데, 민주당이 기득권에 집착해서 욕심부리다가 민주개혁세력이 망했다, 민주당이 썩을정당이다, 민주당은 기득권구태정당이다, 민주당은 전라도호족연합체다, 민주당은 만년야당이다, 이게 다 민주당 때문이다"라고 선전할것이고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진보언론, 특히 인터넷언론들도 민주당을 나라망친정당취급하겠죠....

그렇게되면 어차피 잃을게 없는 국민참여당은 이익입니다.
국민참여당은 한나라당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이미지가 나빠지고 지지층이 빠져나갈수록 유리하죠. (자신들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개혁세력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그런 소수의 사람들은 이미 국민참여당을 지지하고있음)



장난스럽게 예상해봤습니다. 장난이지만 아주 끔찍하네요. 그리고 저 장난예상에서의 국민참여당을 진보신당의 노회찬-심상정으로 바꿔도 괜찮을것같습니다.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에서 수도권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한나라당의 인물과 대적할만한 역량을 가진 후보를 낼 수나 있을지...물론 민노-진보신당이 생각하는 '역량'과 일반 사람들과 제가 생각하는 '역량'개념이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