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문화 서울과 디자인 서울을 표방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문화를 중시한다는게 그리고 디자인에 예산을 투자한다는게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예산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쓰여진 예산이 제대로 된 효율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악덕임이 분명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10월부터 호기롭게 추진한 사업이 '한강 수상택시' 였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템즈강을 끼고 있는 런던이나 사공들이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네치아나 수로가 펼쳐져 있는 홍콩처럼, 이것도 나름대로 한강의 관광상품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4일이 지난 다음에 갑자기 수상택시가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나서 YTN 돌발영상에 튀어나오더니 오세훈 시장이 비웃음거리가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뒤로 수상택시 이야기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사용하는 사람이 몇 되지 않았고, 관심을 가지기에는 너무 소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도 오세훈 시장은 휘황찬란한 디자인에 정신이 팔려 있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에게 회자되지 않는 와중에도 한강 수상택시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고, 햇수로 4년째가 되는 올해까지 거액의 적자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한강수상택시의 시작


 찾아 본 자료에 의하면 한강수상택시는 처음에 '보다 가깝고, 가고 싶고, 활기가 넘치는 한강' 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거 같다. 체증되는 육상교통수단을 보완하려고 하였고, 개별 관광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획했다.


 그리고 가장 우스운 것은 2008년도 예상 한달 승객수를 2만명으로 설정해서 사업을 시작했다. 물론 이 수치는 5조 8천억년이 지나도 달성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간 돈은 서울시 예산으로 승강기를 꾸리기 위해서 사용한 12억여원과 민자 15억원이다. 민간 자본의 경우 수상택시에 10억원이 들어갔고, 도선장에 5억원이 들어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민간업체라고 하는 (주) 즐거운 서울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현재의 한강수상택시


 그런데, 한 달 이용객 2만명을 목표로 했던 한강수상택시는 현재 총 일일 평균 이용자수 119명이 불과하며, 매년 꾸준하게 적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2007년 10월에서 12월까지 동안 약 3억여원의 적자를 발생시켰으며


 2008년 한 해 동안은 약 8억여원의 적자를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 동안은 3억여원의 적자가 생겨났다.


 적자가 생겨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애초에 기획 자체가 졸속 행정이었기 때문이 첫번째 이유이겠지만 그 외에도 사후 관리가 하나도 되지 않으며,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겠다고 하면서 다른 교통수단과 환승하면서 이용하려면 '4번의 환승'을 거쳐야 한다.


 더 큰 문제점. 좀비가 되어버린 한강 수상택시.


 그러다 이보다 더 큰 문제점은 이러한 한강 수상택시에 서울시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 즐거운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강 수상택시는 현재 2007년에서 2009년 상반기 사이에 발생한 적자로만 누적 적자 14억원을 기록했다. 애초에 자본금이 15억원이 기업체가 1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2009년 후반기와 2010년 현재까지의 적자 폭을 생각한다면 이미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상태가 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대체 왜 (주) 즐거운 서울은 망하지도 않으며, 한강 수상택시 사업을 중단하지도 않을까?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여기에 대하여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양쪽 국회의원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이러한 의문에 오세훈 시장은 (주) 즐거운 서울이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서울시 감사와 관련해서 자신이 답변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름부터 서울시와 연관되어 있는 듯이 보이고, 거기다가 서울시가 허가를 내준 독점 기업이고


 자산보다 더 많은 적자를 내는데도 망하지 않는데다가 앞으로 수익성이 더 높아질 거라고 기대하기도 힘든 민간기업은


 대체 무슨 힘으로 버티고 있는 걸까? 


 만약에 서울시가 국정감사장에서 제대로 해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건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세금을 국민의 감시에서 벗어나서 사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용서받기 어렵다.


 물론 나는 오세훈 시장이 그런 행동을 했을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의문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마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으로 높은 지지율이 보이지만 반면 시장을 바꾸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한 것은 이러한 오세훈 서울시정에 대한 의문점들이 사람들의 심층 기저에 하나하나 누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지지자로서 그리고 아마 대학 사회에 몇 안 되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나는 오세훈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원희룡 의원은 이러한 서울 시정에 대하여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 광화문 광장과, 한강 르네상스, 수상택시 같은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었다. 원희룡은 이러한 가운데 보육, 육아, 무상급식, 교통 등 정말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피부로 자신의 삶이 나아지도록 서울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주장했다. 물론 현직에 있는 오세훈 시장만큼이나 언론에 노출되기는 힘들었지만 말이다.


 서산에 저무는 태양은 아름답지만 아무런 생명을 품지 못한다. 반면 동쪽에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은 그 빛이 희미하지만 새로운 생명을 품을 수도 수많은 생명을 피어오르게 만들 수도 있다.


 오세훈 시장은 분명 잘 생긴 얼굴에 깔끔한 미소를 가진 훌륭한 대중 정치인이지만 그의 서울시정은 실패였다. 그는 당선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서울시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없다. 반면 원희룡은 지금은 희미해 보이지만 서울시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오세훈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 준비없이 튀어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는 귀를 막고 졸속 행정을 쏟아낸 오세훈 비하여 원희룡은 탄탄한 준비기간을 갖추고 서울시장직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원희룡이 준비하고 있는 복지, 육아, 무상급식과 같은 정책은 사회의 공동체를 굳건히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사회가 현재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바에도 합치된다.


 한나라당은 원희룡을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





 에. 사전 선거 운동 아닙니다. 이건 단순히 '의견 개진' 이라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아요. 네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