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에게는 사유재산이라는 게 없다. (내가 읽어 본 소설 [개미]에는 그렇게 나왔던 것 같다. )

사유재산이 없다는 말은 '모든 것은 공동의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개미들은 본능적으로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한다. 덕분에 어떤 개미도 가난에 시달리지 않는다. 개미의 경제는 이렇게 돌아간다.

사람에게는 욕심이 있어서 개미처럼 재산을 공유하면서 살기가 어렵다. 나는 선의로 행동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악의로 행동할 여지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는 아주 허약하다. 이런 공동체는 불신으로 인해서 곧 붕괴될 것이다.

인간에게 개미의 경제를 이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전자를 조작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배틀필드 어쓰]에 나오는 사이클로인들처럼 뇌에다 무슨 장치를 넣어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종교라든지 혹은 이념이라든지 또는 다른 무언가로 유전자코드를 대신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개미의 경제를 이미 실현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 야마기시회 사람들이 그렇다.

야마기시즘이나 야마기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따라가서 읽어 보시라.

[야마기시즘 농법]이라는 책을 읽어 보니, '일체경영'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단어를 곱씹다가 나는 야마기시회 사람들이 개미들의 사고방식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 야마기시회 사람들은 연찬을 통하여 이 사고방식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야마기시회 사람들이 농축업에 매진하여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을 텐데, 그건 독보적인 양계법과 농사법 등이 견인하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야마기시회 사람들이 농축업이 아닌 다른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까? 현재의 인원수로는 무리일 것 같다.

내 평생의 관심사는 가난을 구제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네오경제 혹은 개미의 경제를 택했다. 아직도 나는 네오경제로 이행하는 방법을 몰라서 찾고 있고, 네오경제가 영속할 수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 더 궁리해야 하는데, 할 일이 많이 있어서 궁리를 계속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