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핑크 책 번역 수정을 보고 생각나서 올립니다. 왜 제가 핑크의 책의 번역을 몽땅 수정하려고 했는지 이해하시려면 이 글도 훑어 보십시오.

지금 되돌아 보면 정말 미친 짓이었습니다.

첨부파일을 다운 받으십시오. 혹시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를 한국어판으로 제대로 읽고 싶은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별로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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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의 독일어와의 사투끝에 드디어 [농담과 무의식의 관계]의 번역 수정 일차 작업을 마쳤습니다. 저의 독일어 실력과 정신분석에 대한 이해의 한계 때문에 아주 훌륭한 번역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럭저럭 읽을만 한 번역 정도는 될 것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기존의 번역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초보자에겐 별로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닙니다. 책 제목 때문에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분명히 실망하실 것입니다. 먼저 [일상생활의 정신병리], [정신분석 입문 강의], [꿈의 해석], [히스테리 연구] 등을 읽은 다음에 읽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은 [꿈의 해석]에 비하면 실패작인 것 같습니다. [꿈의 해석]이 꿈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푸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면 이 책은 농담이란 무엇인가, 웃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풀려고 했지만 그리 성공한 것 같지 않습니다. 프로이트의 개념 사용과 논리가 적어도 저에게는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무의식, 정신적 에너지 등등을 어떤 식으로 생각했는지를 알고 싶다면, 프로이트의 사고 방식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프로이트의 장점 뿐 아니라 그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