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남짓한 봄방학이라 아이들이 집에서 놀고 있어요.
뒹굴뒹굴하다가 쿡티비로 링스 어드벤쳐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미국에 야생하는 삵이랑 염소, 카멜레온, 매, 두더지 같은 녀석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애들 보는 만화에서 으레 그렇듯이 얘네들도 직립보행을 하는 거예요. 둥그런 배를 내놓고 걸어다니면서 말을하는 녀석들을 보니까...  좀 웃기기도 하고 네 발로 걷는 것보다 직립하는 것이 약점(가슴, 배, 생식기)을 드러내는 형상이 되니까 처음에 그렇게 시도하기 어려웠겠다. 그렇지만 직립하면 이전보다 키가 더 커지니까 생존에 유리했을테고 또 가슴과 배와 생식기를 상대에게 고스란히 드러내게 되니까 어쩌면 인간 서로간에는 더 솔직?하게 상대를 대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배를 보여 준다는 것.. 그리고 통하기 위해 말을 발명했다는 게.. 인간 이전 단계의 고릴라?가 인간으로 진화하면서 그런 특성을 가지게 된 것인지..... 아니면 인간 고유의 어떤 특성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 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같은 종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종 사이에서도 서로 보면서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고 닮아가고 그러는 것 같은데 왜 지금 지구상의 동물은 모두 다 같은 진화의 과정을 따르지 않고 이렇게 다양하게 살아 남았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무튼, 연약한 배와 가슴을 드러내놓고 서로 마주보며 직립보행을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한 줄기 한강을 이루는 곳을 두물머리라고 하잖아요. 예전에는 한자말로 양수리라 그랬지요.
이곳은 수도권 상수원이라 주변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주변에는 유기농업을 하는 분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이 곳 유기농업 단지를 철거하고 공원과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하네요. 그리고 강변에는 고급주택을 짓는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계속 농사를 짓고 싶어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전에 여기를 찾아서 유기농업은 중요한 일이고 잘하고 있다 지원하겠다고 했었다는데... 이제는 농민이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측량을 들어가고 뒤집을 모양이더라구요.

작년에는 두물머리에서 측량을 반대하는 농민 몇 명이 연행되었는데 엊그제는 강 건너 편 조안면이라는 곳에 측량하러 들어갔다가 또 농민 11명을 연행했다 그러네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45974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132

이 곳이 풍경이 아름답고 서울 근교라 농민들이 유기농업을 하면서 딸기 수확하기 같은 가족체험 프로그램으로 농민은 수익을 얻고 서울 시민들은 강변을 거닐고 아이들하고 딸기도 따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인데... 이제 대통령의 계획대로 그곳을 개발하게 되서 고급주택 들어 서게 되면 이제는 그 곳은 남의 땅이 되어서 마음 편하게 강을 바라 보는 것은 물건너가는 일이 되는 걸까요?
 
사진(양주군 조안면)을 가져와 봤는데요. 보는 것처럼 유기농은 대체로 비닐하우스 안에서 이루어 지네요. 10여년 전에 두물머리로 농사지으러 들어간 친구가 초기에 노지 논에 찹쌀을 심었는데 잡풀과 벌레를 못당하고 겨우 수확한 쌀이 상태가 메롱해서 팔 수가 없어서 그냥 떡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유기농이 만만한 작업이 아니어서 비닐하우스를 필요로 하는데 그것이 대통령 보기에 지저분하고 못마땅하게 보였을까요?

유기농이라고 비닐하우스들 놔두느니 깔끔?하게 싹 밀고 정돈해서 자전거 도로 만들고 노후를 보낼 좋은 집을 만들자고 생각했을까요?  
그래서 이 땅에서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을 몰아 내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농민들은 그 곳에서 계속 농사를 짓고 싶어하고 대통령은 그곳을 고급주택지로 개발하고 싶어하는데 어느 쪽이 나을 것 같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