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둑을 그럭저럭 둘 줄 안다. 타이젬에서 5~6단 정도 실력이다. 이 정도면 아마추어 1~2단은 되는 것 같다. 프로 기사하고 지도대국을 둔다면 6~7 점 접바둑이 될 것 같다.

 

하지만 프로 기사는 접바둑을 둘 때 굳이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지도 대국에서는 승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영환 도사 같은 악명(?) 높은 프로 기사가 나와 여러 판 둬 보고 나의 약점을 파악한 다음에 나를 이겨보겠다는 투지에 불타서 심사숙고 하면서 온갖 속임수를 동원해서 판을 흔든다면 과연 9점 접바둑으로 내가 그 프로 기사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컴퓨터가 프로 기사를 4점 접바둑으로 이겼다고 한다.

 

일본 NHK는 바둑소프트웨어 ZEN이 다케미야 9단과의 4점과 5점 접바둑에서 완승했다고 보도했다. 다케미야가 비록 61세라고는 하나 한 시대를 주름잡던 고수다. 그를 상대로 ZEN 5점 바둑에선 11집을 이긴 뒤 4점 바둑에서도 20집 차이로 완승했다는 소식.

일본 바둑 SW, 4점 깔고 다케미야에 20집 이겨

[중앙일보] 입력 2012.03.23 00:03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694228&cloc=olink|article|default

 

사람 대표 이시다 요시오 9단과 2개 바둑 소프트웨어 대표가 겨룬 이번 대회에서 사람과 기계는 11패를 나눠 가졌다. 바둑 소프트웨어 대회 2위를 차지한, 일본 최강의 바둑 소프트웨어(Zen)’은 불계패를 당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프랑스의크레이지스톤(Crazystone)’ 3집승으로 인간에게 반격을 펼쳤다.

비록 넉점 접바둑이기는 했지만, 정교한 형세판단으로컴퓨터란 별명으로 불리던 일본 본인방 출신의 이시다 9단을 초반부터 몰아붙이며 완승을 거뒀다.

승부 못가린인간 vs 인공지능대결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입력: 2013 03 25 21:15:47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303252115476&sec_id=561601

 

“프로 기사와 4점 접바둑”이면 내가 감히 엄두도 못 내는 치수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바둑이 나보다 더 잘 둔단 말인가?

 

 

 

다음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대결 목록이다.

 

http://www.computer-go.info/h-c/index.html

 

여기에는 기보 파일(SGF)도 있다.

 

SGF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라,

 

http://senseis.xmp.net/?SmartGameFormat

 

SGF 파일을 자신의 컴퓨터에서 다운 받은 다음에 다음 페이지에서 <File> - <Open Pile...>로 열면 된다.

 

http://uniwebgo.com/demo/

 

 

 

프로 기사가 4점이나 5점으로 이긴 경우도 있다. 하지만 프로 기사가 인공 지능을 이기면 신문에서 잘 실어주지 않는다.

 

Ping-Chiang Chou (2013-07-09)

 

Chang, Kai-Hsin (2012-11-17)

 

 

 

인공 지능 바둑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1. 접바둑을 잘 두는 프로 기사가 테스트를 해야 한다.

 

2. 프로 기사가 인공 지능과 여러 번 둬 보고 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인공 지능은 사람과 장단점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잘 정의된 사활 문제는 아마 프로보다 더 잘 풀 것 같다. 하지만 판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은 여전히 나보다도 부족해 보인다.

 

3. 프로 기사가 이기기 위해 기를 쓰면 두어야 한다. 상당히 큰 상금을 걸고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나는 이런 식의 대결을 보고 싶다. 7점에서 시작하여 치수 바꾸기 10번기(한 쪽이 두 번 연속으로 이기면 치수 바꿈)를 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내 추측으로는 9점 정도일 것 같다. 잘 해봐야 7~8점일 것이다.

 

 

 

인공 지능 바둑이 프로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문 기사들은 오바로 보인다. 내 생각에는 일부 프로 기사가 인공지능 바둑의 약점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별로 열심히 두지 않을 때 4점으로도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

 

물론 이 정도의 실력도 10년이나 20년 전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하지만 프로의 경지와 비교했을 때에는 어림도 없는 실력 같다.

 

그리고 사실 내가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집에 수퍼 컴퓨터가 없어서 실제도 둬 볼 수는 없지만...

 

 

 

나보다 바둑을 잘 두는 분들의 의견이 어떨지 궁금하다. 인공지능이 프로와 둔 기보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프로가 진 경우에는 인공지능의 약점을 제대로 찌르면서 판을 흔들지를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