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제 갈 길 가는 것에는 차라리 그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호남이 아닌 중부권의 지방선거에서 선전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연대한다고 승산이 없습니다. 유시민이 서울시장이 될 것 같습니까. 확언하건대 안 됩니다. 저 부터가 유시민이 나온다면 투표장에 가서 백지를 곱게 접고 올 생각입니다. 최소한 연대가 의미를 가지려면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에서 승산이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여론조사를 보아도 단일화 이후의 승산이 높질 않습니다. 이길 가능성이나 있으면 이해를 하지 이길 가능성도 없는데 연대 하는 것도 사실은 웃긴 겁니다.

실은 국민참여당 무리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나와도 안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도 잘 압니다. 아무리 가져다 붙여봐야 국민참여당이 영남에서 세력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국민참여당이 그나마 가치를 발휘하는 건 대선 밖에 없을 거에요. 결국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에 상상이상의 맹공을 퍼붓고는 적절한 시점에 민주당의 지분을 날로 먹고 들어가는 걸 겁니다.

그리고 진보신당, 민주노동당과의 연대는 어차피 가능하지도 않고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민주노동당은 지금 자기네 살림 신경쓰느라 바쁘고, 진보신당은 미안하지만 인터넷 룸펜 좌파가 아니면 지지하는 사람 찾기도 힘든 정당입니다. 심상정과 노회찬이 인기가 많다구요? 글쎄요. 이 사람들이 받는 지지율 중 70% 정도는 민주당 지지자나 노빠들이 보내는 걸 겁니다. 노회찬이 노원에서 받은 표가 좌파 표입니까? 순전히 민주당표 친노표지요.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이 이런 저런 멘트를 치지만 어차피 이들은 연대에 관심이 없을 겁니다. 한다 해도 승산이 약한데다 정체성을 포기하고까지 나서서 패배하면 뒷감당은 어떻게 집니까.

결국 남는 것은 국민참여당인데, 국민참여당과 함께 가느니 차라리 독자노선으로 승부하는게 훨 낫다고 보여집니다. 패배 이후 국민참여당이 보여줄 발악은 상상초월로 보이지만 일단 그들의 지분을 만천하에 확인시킴으로서 고사시키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 그 쪽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합당 형태로 지분 챙겨 보려는 국참당의 얄팍한 속셈도 막아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이 놀라운 차이가 있느냐? 하면 없습니다. 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초강세인 정치룸펜들이 당원들 대다수를 차지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오히려 독입니다. 좌파 정당이야 몰라 대중성을 추구해야 하는 중도파 정당이 진성당원제로 운영되는게 더 이상합니다. 열혈 좌파, 열혈 우파는 봤어도 열혈 중도 보셨습니까. 국참당을 보세요. 진성당원이면 뭘 합니까. 팬클럽 회원들이 당원이라고 명함 판 겁니다. 보니까 유시민이 입당하자 당원 가입이 폭증했다고 하더군요. 무슨 놈의 이념 정당이 고작 한 인물의 입당 여부로 당원가입의 세가 바뀐답니까. 자칫하면 중도파 정당의 지지층 전반에게 어필하는 당 운영이 아니라 극성빠들이 설치는 일부 정치인 코드에 맞춰 당이 움직이다 망하기 딱 좋습니다.

그리고 진성당원제가 도대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얼마나 담보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한나라당의 본류인 골수 친박 경북 노인네들이 대거 진성당원이 되어 빨갱이DJ, 멸공통일 떠들고 자빠지면 그것도 선진 정당입니까.

대북정책은 민주당을 카피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경제정책이요? 말이야 바른 말로 참여정부 경제 정책 집행하던 청와대 엘리트들 이번에 대거 국참당에 입당했던데 양심적으로 경제정책에서 국참당이 더 전향적이라는 소리는 하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말이 나와 말인데 좌파 정당 지지자들도 그간 사표론으로 받은 스트레스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참당에 풀었으면 합니다. 지난 2002년, 2004년 사표론을 들고 필사적으로 설치던건 유시민을 비롯한 골수 노빠들이지. 현 민주당 세력이 아닙니다.


민노당, 진보신당 마저 보험용으로 연대를 떠들고 있으니 민주당도 연대론을 설파하긴 해야겠으나, 어차피 승산이 없는 이런 선거에서 국민참여당이 원하는데로 움직여줄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왜냐면 그렇게까지 해서 민주당이 얻어낼 게 없기 때문입니다. 노빠들은 착각들을 하고 있지만 노무현과 유시민은 같은 급이 아닙니다. 경북 태그를 단 유시민이라는 정치인 하나를 너무 믿는 걸 보면 영남노빠들의 자신감이 기이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