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vidualism 의 자기모순, 그래서 다행이다

                                                                                                                                                glittered with. SexyDolphin



1. 나를 나로서 인식함의 자기모순


 나를 나로서 인식하므로 나의 안과 바깥, 바깥과 안을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도저히 참아낼 수 없는 ‘나의 나 만으로서의’ 가벼움은 뇌의 인식과 객관적 실재 사이의 연결 고리에 대한
절대적 인식 실패로 귀결되었다.
그 실패는 무엇이 실재하는지 결코 목격할 수 없음을 의미하며
심지어,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서조차 상대성의 잣대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허점을 비어준다.


 그러나 단 한번도 ‘사람들 속의 나로서’ 나를 인식해 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으며
이는 ‘인식’ 이라 함이 뇌의 인식과 피인식체 간의 필연적 합석을 전제로 하는데 있어
나를 나로서 인식함, 그 문구 자체가 ‘인식’ 의 성립 조건에 대한 위배로 귀결된다.


 나와 나 간에는 뇌의 인식은 있으되 피인식체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나를 비추어줄 거울이 필요한데 이 거울은 ‘나’ 가 아니다. 첫 번째, 거울이기에 ‘나’ 가 아니며
두 번째, 거울이 말해주는 ‘나’ 란 거울이 인식할 수 있는 ‘나’ 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를 나로서 인식한다는 자체가 첫 번째, 인식의 성립조건에 위배되며
두 번째, 나의 부분집합에 한함을 깨닫게 되었다.


 학문이 사람에 의해 소용될 때 존재하지 학문이 학문만으로서 존재한다 말하는 것 자체가
소용의 주체인 사람을 배제함을 함축하는 것과 마찬가지 깨달음이다.




2. ‘참’ 의 인식 : Integrity in Diversity, Diversity in Integrity


 나를 나로서 인식함이 ‘참’ 이라면 얼마든지 神 의 필연성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는 근거들이 마련된다. 또한 이어서,
사회의 존립 근거까지도 파멸시켜 버릴 수 있는 근거들까지도 마련된다. 그러나
나를 나로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란 도무지 없음을 증명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나’ 라 함 역시 ‘우리’ 라는 Integrity 속의 Diversity 이며 ‘우리’ 라 함 역시 ‘나’ 라는 Diversity 속의 Integrity 임을 깨닫게 한다.


 삶과 죽음, 젊음과 노화, 성공과 실패 ... ... 이 모든 이분법적 인식의 고통은
나를 나로서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발생한다.

그러나 나를 ‘우리 속’ 에서 인식하면 나의 죽음은 너의 삶이며 나의 노화는 너의 젊음이기에
따라서, 나의 실패는 너의 성공이 된다.


 따라서 총체적으로 누구도 죽지 않았으며, 누구도 늙지 않았고 따라서, 누구도 실패하지 않았다.
너에게도 ‘우리’ 가 나를 포용하는 Integrity 가 있으며 ‘나’ 의 Diversity 와 ‘너’ 의 Diversity 는 곧
'우리‘ 의 Integrity 이기 때문이다.


 ‘너’ 와 함께함이 이토록 ‘나’ 에게 얼마나 놀라운 절대적 진리가 되는지 ... ...




3. 나와 우리, 우리와 나가 함께하는 新 패러다임 : 긍정의 본질



 ...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 줘서 ...


- 이적의 ‘다행이다’ 中 -



 인류와 사회가 진정한 진보를 이루어낸다면 그것은 모든 고뇌와 번뇌라 함 역시,
우리가 만들어 낸 가공의 관념 놀이의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절대적 진리’ 에 대한 깨달음이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설 ‘개미’ 를 통해 말하고자 했던 바와 꼭 같다. 정말 다행이다.


 神 은 46억년의 우주 역사 내내 단 한 마디도 내뱉지 않으셨다. 그러나 오직 인간만이 떠들고 싸우며 고통스러워한다.
관념 놀이는 관념 놀이에 족하면 그만이다. 삶, 죽음, 젊음, 노화, 성공, 실패 ...
모두 우리가 만들어 낸 가공의 관념들에 불과하다. 神 은 삶, 죽음, 젊음, 노화, 성공, 실패 ...
그 아무것도 정의하지 않으셨고 그 아무것도 논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오직 인간만이 고민하고 걱정하며 슬퍼한다.


 제발 즐겨라. 아무것도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가 우리를 힘들게 해왔을 뿐이다. 그러니 제발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