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박정희는 죽었다. 아무리 애무해도 그의 물건은 서지 않는다."


이 문장은 진중권이 2004년도 동아일보에 기고한 '박정희는 죽었다'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나오는 표현입니다. (전문은 여기를 클릭)


사자모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운지'보다 이 표현이 더 지독(?)합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이 버젓이 신문에 실렸고 이 표현으로 인하여 진중권은 어떤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2004년도 쯤 되면 DJ에 의하여 헌정 사상 최초로 정권 교체 당한데다가 정권재창출이라는 더블플레이까지 당한 것은 물론 이러다 헤드트릭까지 당하는거 아니냐?라는 초조감을 넘는 패배의식이 우익진영을 지배하던 시절이어서 당시를 풍미하던 고소왕 지만원은 물론, 우국충절이 절절히 넘어 가스통 들고 적진을 향해 어택땅하시는 가스통 할배가 활약하는 것은 먼훗날 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어떤 법적 제재를 받지 않았고 또한 신문이 아무리 정권의 눈치를 본다고 하더라도 저런 표현을 유수 신문이 게재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요?



2. 운지라는 표현이 거북한 이유

저는 운지라는 표현이 거북합니다. 고인을 모독한다....... 그래서 그렇느냐? 라는 헛소리 따위는 집어치우시기 바랍니다. 제가 '계곡을 향하여 다이빙 슛'이라는 표현도 했고 '구국의 다이빙'이라는 레드문님의 표현도 차용했습니다. 더 고약한 언어 얼마든지 많습니다. '다이빙 슛 빠샤~' 따위 말입니다.

이런 표현으로 성이 안차는 분들은 말씀해 주세요. 성에 차는 섹쉬한 표현 얼마든지 만들어 드리죠. 한 때 '언어의 마술사'의 면모를 보여드리죠. 아마... 아크로에서는 별로 발휘하지 않았지요? (자화자찬 하려니 쑥스~ *^^*)


제가 운지라는 표현이 거북한 이유는 바로 그 표현이 일베에서 만들어낸 용어이기 때문입니다. 피노키오님께서 '운지'라는 단어는 일베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디시겔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디시겔에서 전여옥 당시 새누리당 소속의원의 디시겔 회원과의 만남 후에 생긴 알력, 그러니까 고 김근태 의원 및 또 다른 민주당(인지 열린우리당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소속 의원과의 만남 후에 세번째 만남이 있은 후에 '역공작 세력'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알력이 발생한 후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일베이고 이 '운지'라는 용어는 설사 디시겔에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일베의 초창기 멤버의 창작품(이 확실)이므로 일베 용어라고 보는 것이 맞을겁니다.


왜냐하면, 최초의 디시겔은 야당성향-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또는 권력화를 비토하는 성향-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기술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여옥 만남 후에 생긴 알력 그리고 그 뒤의 추적 과정을 보면 일베는 새누리당이 배후세력으로 있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제가 일베와 국정원 커넥션 의혹을 아크로에서 제일 먼저 이슈했었지요? 그런 히스토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운지라는 표현은 단지 노무현을 조롱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제가 누누히 이야기했습니다만 닝구님들의 결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은 친호남, 반영남 세력으로 인식되어 있고 또한 좌빨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노무현과 친노를 깐다고 다 닝구님들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호남을 까는 것입니다. 호남을 폄훼하는 것입니다.


즉, 소위 말하는 언어로 호남폄훼라는 프레임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 노무현을 까대면서 운지를 쓴다는 것은 일베가 노리는.... 그리고 궁극적으로 새누리당이 노리는 프레임에 갖히는 것입니다. 제가 운지라는 표현이 거북한 이유입니다.


3. 귀태와 운지

귀태라는 단어로 아크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발견되더군요. 귀태를 박근혜를 까기 위해 썼는지는 일일히 글들을 클릭해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검색에 걸린 글들의 주인공들 중에는 '노무현 지지자, 또는 그렇게 추정되는 분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노무현을 비판하거나 증오하는 분들의 글들이 다수였습니다.


운지가 적합하지 않다면 귀태 역시 적합하지 않습니다. 왜? 생명이라는, 인간의 영역 밖의 일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검색 결과는 의미있는 추정을 암시합니다. 물론, 아크로에서 노무현 지지자들은 희귀종이 되어버렸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아크로 밖에서는 귀태라는 표현을 옹호하는 노무현 지지자들이 꽤 많았습니다. 최소한 인터넷에서는. 막말로, 자살은 자신이 선택한겁니다만 태어나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아무리 그 부모가 패륜적인 행동을 해도 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이 귀태 소리를 들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표현 상으로만 보면 귀태가 더 고약한 발언 아닌가요?


"그건, 아크로의 일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변명하는 분은 없겠지요?


4. Sollen보다 Sein의 문제입니다.

'운지'가 일베의 언이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라는 불편함을 제외한다면, 왜 그들이 '운지'라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러셀님은 최신 글에서 '도발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예. 도발, 그거 선의의 뜻으로 해석해 드리죠. 저는 먼저 번에도 사과를 드렸습니다만 러셀님을 노빠라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단지, 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강성의 정도는 레드문님과 호형호제... ^^


그리고 러셀님의 그동안의 식견으로 보아 상당히 높은 수준-제가 감히 상대방에게 수준 운운해서 미안합니다만-으로 이해됩니다. 그렇다면 좀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요? 즉, 러셀님의 주장은 그 주장 내용의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방법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러셀님이 먼저 고려하셔야 했던 점은 '운지'라는 표현에 얽힌 'Sollen'보다 'Sein'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써서는 안되는 당위성'보다는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먼저 고찰하셔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물론 저도 몇 번 썼습니다만, 운지라는 단어가 아크로에서 누가 썼나요? 아크로 모모 인사도 아니고 왜 아크로 외부의 일을 아크로 내로 끌고와 사단을 만드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러셀님은 노빠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외부에서 끌고 들어오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외부의 일이다......? 뭐, 이런 개뼉다구같은 이중잣대가 있나요?


5. 과거보다 더 끔찍한 것은 미래


저는 일찌감치 노무현 정권을 '시민독재'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민독재'의 양태를 지금 인터넷에서 적나라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누누히 이야기한 것처럼 노빠들이 박빠보다 뭐가 나은지..... 노빠들이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부르짖는 민주주의 2.0은 솔직히.... 만델라보다는 히틀러에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저의 이런 생각에 자신있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던가요?


이런 상태에서 만일 친노가 집권해보십시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그렇게 겪었으면 되었지 또 겪으라고요? 물론, 노빠들은 제가 이명박을 비판할 때 틈틈히 제 블로그에 올라왔던 쪽글인 '밤길 조심하라'라고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신과 목소리가 다르다는 것만으로 '수구꼴통' 딱지를 남발하는 테러 행위는 '밤길 조심하라'라는 테러 행위와 뭐가 다른가요? 육체에의 테러와 정신에의 테러의 차이......? 물론, 산다는 것이,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육체에의 테러'가 더 위중하겠습니다만 그 것도 건강한 정신을 전제로 하는겁니다. 과연 그토록 강한 정신에의 테러 행위를 자행하는 노빠들....이 입에 민주주의를 담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새누리당을 격퇴해야하는지를 모르는 분들은 안계실겁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문제입니다. 박정희 독재 정권처럼 '결과만 좋으면 다 좋다'? 그렇게 믿으세요? 그렇다면 그렇게 하세요. 절대 안말립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거짓은 결코 역사의 강을 건너지 못합니다"


6. 하나만 묻죠. 아마 백만번은 더 물었을겁니다.

도대체 노무현의 업적이 뭐가 있는지 세가지만 대보실래요? 뭘 그렇게 잘했길래 그렇게 눈물, 콧물까지 흘리며 흠모하는지.... 저도 좀 동참하게 그 업적 좀 설명해 주실 노빠님, 안계시나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