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켑렙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설을 맞고 나서 다시 이 글이 생각납니다.
http://www.skepticalleft.com/bbs/tb.php/01_main_square/3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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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기사:[송호근 칼럼] 고향 없는 세대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298355&cloc=rss%7Cnews%7Ccolumn
 
어차피 송호근이 언급하는 '고령 세대'는 이내 세상을 떠날 것이고 '장년 세대'가 그 위치를 차지하겠죠.
 
물론 시제나 제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사회학적 고향은 남아 있다고 봐야죠.
 
이미 농촌의 인구는 이미 한자릿수로 떨어졌고 그나마 노년층이 대부분인지라 그 비율은 더 줄어들 거라고 봅니다. 아마 30년 후에는 2%도 못미치겠지요. 그때 농업 시스템도 지금의 소농이 아닌 대농장으로 바뀔거라고 봅니다. 기계화나 산업화도 가속화되겠죠. 기업형 농업이 가속화된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농촌 인구는 더 줄어들겁니다. 이제 상주 농촌이 아닌 출퇴근하는 즉 직장 농촌이 된다는 말입니다.
 
이제 장례 같은 경우는 완전히 아무개 상조 같은 대행업체와 장례식장으로 대체되었고 제사 같은 것도 대행업체가 생기기 시작했죠.
 
그런 면에서 이미 '문화적 고향'도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이농인구의 수는 거의 바닥이 났다고 봅니다. 물론 상당수는 있을 겁니다. 농어촌 노총각들과 결혼한 코시안들도 성장하면 농촌을 떠나겠죠. 어차피 FTA나 DDA가 추진되는 이상 농업은 구조조정을 강요받을테니까요. 시골 농협들도 너도나도 통합되고 있는 판에...
 
이미 인류학적 가족은 상당수가 농촌을 떠나서 서울이든 인천이든 광주든 그렇게 정착되었을겁니다. 도리어 중소도시보다 대도시가 인류학적 고향의 가족의 모임이 되겠죠. 그만큼 모이기가 쉬우니까요.
 
그렇게 되면 예전처럼 꽉 막히는 귀성행렬은 찾아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어디 출신이라는 개념은 옅어지겠죠. 그러다 오십년 후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의 고향은 사실상 수도권이 되겠죠. 지방은 텅텅 비었거나 일부 도시들만 그나마 버티고 있을 뿐. 뭐...이미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 인구가 되었죠.
 
결국에 제사나 시제는 그저 상징적으로 끝내거나 아예 없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여성들은 명절이라는 게 재앙이니 그런 것이 곧 여성의 해방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호주제도 폐지되었고 어머니의 본을 따를수 있게하고 있는 변화가 생기고 있으니까요. 기독교 인구의 급증은 제사와 시제을 부추길 겁니다.
 
젊은애들이 자기 할아버지 고향이 전라도 어디라고 해서 전라도 사람이라고 느껴질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아마 그들은 지금 기아를 응원하지 않고 엘지와 두산을 응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30대 미만의 젊은이들에게 고향이라는 건 망실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광주에선 그래도 지방이라고 그나마 많이 남아있네요)
 
앞으로의 국내 인구이동은 도시 헤게모니 싸움일겁니다. 예전같은 농촌에서의 이농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는 실정일겁니다. 그 싸움에서 수도권은 절대적으로 유리할것이고 수도권에서 먼 지역일수록 피보기 쉽상이죠.
 
이제 제사나 시제는 한동안 상징성만 갖고 있다가 차차 사라질 거라고 봅니다. 선산의 조상님 무덤도 결국은 산자에게 땅 돌리기라는 명분으로 모두들 파헤쳐서 납골당으로 들어가겠죠. 이미 그렇게 하신 분들 많습니다.
 
제사도 그저 개개인 집에서 상징적으로 제사음식 만들어진것을 사다가 간단히 치르고 조용히 가끔식 여행을 가겠죠... 아니 명절 연휴가 없어지고 명절 당일만 쉬거나 아예 휴일에서 제외되는 거 아닐까? 식목일,제헌절도 이제 안쉬니 말이다.
 
결국은 명절의 사실상 종말입니다. 집안끼리의 단합은 약해지고 집성촌도 사실상 없어지다가 집안주의는 사라질 거라고 봅니다. 그저 나 개인이나 우리 가정이 우선이겠죠.

(2008년 9월 17일)